‘혈당 잡는 마법의 쌀’이라고 해서 비싼 돈 주고 샀는데… 함량은 거의 없었다고? 최근 ‘비라듐 쌀’, 일명 바나듐 쌀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광고에서는 ‘혈당 강하 효과가 있다’거나 ‘당뇨에 좋다’며 일반 쌀의 3배 이상 비싸도 효과를 믿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식약처가 실제로 함량을 검사해 보니 표기된 양의 0.1% 수준밖에 안 들어있는 제품도 있었죠. 어떤 제품은 1kg당 0.0048mg만 나왔다고 해요. 거의 ‘없음’ 수준이죠. 즉, 소비자는 비싼 돈을 내고 ‘특별한 쌀’을 샀지만, 실제 효과는커녕 바나듐 함량조차 믿기 힘든 경우가 많았던 거예요.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이런 과장 광고에 대해 엄정 단속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서울 홍대, 화장실 비밀번호가 SNS에 공개됐다? 최근 한 타이완 남성이 자신의 SNS에 ‘서울 홍대 인근 주요 상점 화장실 비밀번호 목록’을 올렸습니다. ‘물건을 사지 않고도 화장실 이용 가능’이라는 내용이었죠. 홍대는 타이완 관광객이 많아 해당 게시물은 1만5000명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크게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단순한 꿀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점의 비밀번호 무단 공유는 사실상 데이터 유출로, 상점 운영과 보안에 영향을 줍니다. 누리꾼들은 ‘한국인도 모르는 정보’ ‘불법 정보’ ‘이럴 거면 오지 말라’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여러분도 지금 당장 확인해 볼 수 있는 신경 테스트, 이거 아세요? 발바닥을 이렇게 긁었을 때, 일반적이라면 발바닥을 오므리게 됩니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위로 젖히고 발가락들이 활짝 벌어진다면? 이걸 ‘바빈스키 증상’이라고 부릅니다. 아기 땐 정상이지만, 보통 두 살 이후엔 사라지는데요. 그런데 성인에게서 이 반사가 나타난다면 중추신경계, 즉 뇌나 척수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척수 손상 같은 질환에서 보일 수 있죠. 혹시 궁금하다면 지금 한번 발바닥을 긁어보세요. 여러분의 발가락은 어떤 반응을 하나요? <emn2021@ilyosisa.co.kr>
폭군의 셰프 제산대군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제안대군입니다. 제안대군의 혈통은 당대 왕권에 가장 위협이 되는 인물로, 예종의 적차남 인성대군이 요절하면서 적장남이 됐습니다. 조선 왕조에서 임금의 적장자이면서 왕세자 자리 근처에도 못 가본 유일한 인물입니다. 당대 제안대군은 멍청하기로 유명해 여러가지 일화를 남겼는데, 거지를 보고는 쌀이 없으면 꿀떡의 찌꺼기를 먹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또 성관계를 몰랐고 자녀가 없어 후에 양자를 들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을 두고 왕권에서 멀어져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연기라는 설이있는데, 평소 멍청해 보였지만 유교 예법을 따라야 할 때만큼은 전혀 어긋남이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은 제안대군만큼은 굉장히 특혜를 주고 예우를 해준 것으로 기록돼있는데요. 때문에 제안대군은 실제로 왕실 어른으로 대접 받으며 환갑까지 장수했습니다. <khg5318@ilyosisa.co.kr>
일본 한복판, 노른자 땅에 당당히 서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 대체 이렇게 비싼 땅에 어떻게 들어섰을까요? 그 비밀은 재일 동포의 헌신에 있습니다. 1960년대, 재정난으로 주일대사관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을 때 재일 동포 사업가 고(故) 서갑호 회장이 3000평에 달하는 땅과 건물을 통째로 무상으로 기증했습니다. 지금 가치로 1조원에 달하는 규모. 14살 때부터 일본에서 멸시를 견뎌야 했던 그는 “도쿄 중심부에 대한민국 대사관이 세워지면 얼마나 자랑스럽겠나”라는 마음으로 땅을 내놓았습니다. 오사카에 있는 대한민국 총영사관 역시 가장 비싼 땅을 매입해 세운 것도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기억한 재일동포들의 성금 덕분이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현재 일본 내 한국 공관 10곳 중 9곳이 재일동포들의 기증으로 세워졌다는 겁니다. <joun2017@ilyosisa.co.kr>
2025-10-03 홍조언 PD1940년대, 후쿠오카 탄광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조선인 광부들은 목숨을 걸고 도망쳤습니다. 그들이 숨어든 곳은 신사 마루 밑. 신사 관리인 하야시 토라지씨는 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숨겨주고, 부인과 함께 밥을 먹이고 상처를 치료해줬습니다. 많을 땐 무려 20명 넘게 함께 지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일부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들통나면서 토라지씨는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고 끝내 4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아들 하야시 에이다이씨는 어린 시절 눈물 흘리며 아리랑을 부르던 조선인의 모습을 기억하며 아버지의 삶을 따라 징용 조선인을 다룬 책 60여권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한국인을 도운 일본인 부자. 국경을 넘어선 이들의 용기와 연민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joun2017@ilyosisa.co.kr>
2025-10-02 홍조언 PD서울 마을버스가 환승제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년 넘게 지켜온 제도, 왜 흔들리는 걸까요? 환승제는 200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지하철·버스·마을버스를 갈아탈 때 요금을 한 번만 내게 해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이었죠. 마을버스 요금은 1200원이지만, 환승하면 실제로 받는 건 600원뿐입니다. 남은 600원은 보전해줘야 하는데, 지원금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20년 동안 쌓인 손실이 1조원을 넘었다는 게 마을버스 업계의 주장입니다. 서울시는 ‘올해만 해도 412억원을 지원했는데, 조합이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즉,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마을버스와 제도를 지켜야 하는 서울시가 정면 충돌한 겁니다. 만약 마을버스가 정말 환승제에서 빠지면, 우리는 갈아탈 때마다 1200원을 따로 내야 합니다. 지금껏 당연했던 환승 혜택이 사라지는 거죠. 이제 싸움의 결과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 생활이 크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2025-10-01 김미나 기자개와 늑대, 닮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눈썹을 올려 ‘슬픈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근육, LAOM입니다. 개는 약 3~4만년 전, 늑대에서 분화했는데요. 이후 인간과 함께 살아오면서, 인간에게 더 귀엽고 감정적으로 통하는 표정을 짓는 개체들이 선택됐고, 그 결과 이 근육이 빠르게 발달했습니다. 실제로 실험해보면, 개는 사람이 있을 때 눈썹을 자주 들어 올리지만 늑대는 거의 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늑대의 눈빛은 날카롭고 개의 눈빛은 동글동글하고 아기 같은 느낌을 주죠. 그리고 놀라운 건 이 근육을 잘 쓰는 개일수록 더 빨리 입양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강아지의 귀여운 표정은 단순한 매력이 아니라, 수만년에 걸친 진화의 전략이었던 겁니다. <cncldnjs06@ilyosisa.co.kr>
2025-09-18 추치원 PD다들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근데 왜 그런 걸까요? 실험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페트병 두 개를 준비하고, 한쪽에는 드라이아이스를 넣습니다.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면서 페트병 안은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겠죠. 이제 두 페트병 입구를 막고, 적외선 빛을 쏘아줍니다. 결과는 놀랍습니다. 공기만 든 페트병은 서서히 온도가 오르지만, 이산화탄소가 든 페트병은 훨씬 더 빠르게 뜨거워집니다. 그 이유는, 이산화탄소가 적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지구는 태양빛을 흡수한 뒤, 따뜻해진 표면에서 적외선을 다시 우주로 방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그 적외선을 잡아 가둬버려서 열이 계속 쌓이는 거죠. 바로 이것이 지구 온난화의 진짜 원리입니다. <cncldnjs06@ilyosisa.co.kr>
2025-09-18 추치원 PD요즘 배달음식 많이 시켜 드시죠?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늘어나면서 “이 집 위생은 괜찮을까?” 걱정되신 적 있을 겁니다. 사실, 위생 불량 식당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새올 전자민원창구에 들어가 지역을 선택하고, 행정정보공개, 행정처분공개메뉴로 들어가면, 그동안 위생 문제로 적발된 음식점 명단이 전부 공개됩니다. 홀 영업을 안 하고 배달만 한다고 해도, 한번이라도 걸리면 기록이 다 남는다는 거죠. 배달앱 별점만 믿지 말고, 이제는 위생 기록까지 확인해 보는 게 진짜 현명한 소비자 습관 아닐까요? <cncldnjs06@ilyosisa.co.kr>
2025-09-16 추치원 PD사람이 죽기 전,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감각은 무엇일까요? 의학적으로 사망은 심장이 멈추고 모든 순환계가 기능을 잃은 순간을 의미하는데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말기 환자의 뇌파를 측정했습니다. 놀랍게도 의식이 없는 마지막 순간에도 뇌가 소리에 반응하는 게 확인됐습니다. 즉, 심장이 멈추고도 몇 분 동안은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듣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마지막에 울기만 하기보다는 “사랑해요. 고마웠어요.” 그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달해 보세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위로와 마지막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joun2017@ilyosisa.co.kr>
2025-08-25 홍조언 PD락스를… 먹는다고요? 이거 들으면 ‘미쳤다’고 할 텐데,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락스는 청소할 때 쓰는 세제가 맞지만, 재난 상황에선 ‘생존템’이 되기도 하죠. 왜냐면 락스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된 살균 소독제이기 때문이죠. 먼저 물을 천이나 커피 필터로 여과한 뒤 물 1L를 기준으로 락스 약 두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2L는 4방울, 6리터는 4방울인 거죠. 혹시 물을 여과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매우 차가운 상태라면 동일 비율로 두 배로 늘려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저어 30분 이상 기다립니다. 30분 후 수영장 냄새(약한 염소 냄새)가 나야 하며, 냄새가 안 난다면 초기 투입량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같은 양을 추가하고 30분 더 대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락스에 포함된 차아염소산이 대장균과 장내 세균, 노로 등 다수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해 물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만들어줍니다. 마치 평소엔 집 청소 도우미인데, 위기 순간엔 히어로로 등장하는 느낌이랄까요? <emn2021@ilyosisa.co.kr>
2025-08-24 김미나 기자여름만 되면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으로 다들 에어컨을 떠올리시죠? 그런데 의외로 에어컨보다 전기를 더 많이 먹는 가전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밥솥입니다. 연간 가전제품 전력 사용량을 보시면, 5위 김치냉장고 187kWh, 4위 TV 299kWh, 3위 에어컨 358kWh, 2위 냉장고 500kWh. 그리고 대망의 1위는 바로 전기밥솥으로 무려 923kWh입니다. 이유는 바로 보온 기능 때문인데요. 밥을 짓는 데보다 밥을 계속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전기를 훨씬 더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에어컨보다 더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건 의외로 우리 집 밥솥. 여러분은 혹시 밥솥 보온 모드 자주 쓰시나요? <cncldnjs06@ilyosisa.co.kr>
2025-08-20 추치원 PD남의 둥지에 알만 낳고 도망가는 새, 뻐꾸기. 그런데, 이 뻐꾸기들 도대체 어디서 날아오는 걸까요? 과학자들이 이걸 알아내기 위해 GPS 추적기를 뻐꾸기 등에 달아봤습니다. 놀랍게도, 뻐꾸기는 아프리카에서 한국까지 무려 1만 2천km를 날아와 한국에 알을 낳고 돌아갔습니다. 이미 2010년대 초반부터 이런 연구가 진행됐고, 최근에는 GPS 기술이 더 정밀해지면서 뻐꾸기의 ‘기막힌 비행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고 있는 거죠. 알을 낳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날아오는 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mn2021@ilyosisa.co.kr>
2025-08-15 김미나 기자인천의 한 아파트. 방문 차량 출입구에 한 입주민이 차를 세워놓고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관리사무소와 차량 등록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홧김에 입구를 막아버린 것인데요. 예전 같았으면 “사유지라 견인은 불가” “사유 재산이라 건드릴 수 없다”며 구청도, 경찰도 서로 떠넘기며 아무런 조치도 안 했을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차량을 견인해 갔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형사소송법 제216조 3항에 따르면 범행 중 긴급을 요할 때, 영장 없이 압수 가능 조항을 적용해, 아파트 업무방해 행위로 판단해 현장에서 즉시 차량을 강제 견인해간 것입니다. 그리고 견인 직후엔 법원에서 정식 압수영장도 발부받았습니다. 이번엔 참교육 제대로 들어갔습니다. <cncldnjs06@ilyosisa.co.kr>
2025-08-09 추치원 PD‘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이 속담,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그런데 이 말을 놓고 뜻이 정확히 반으로 갈린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어떤 사람은 “밥 먹고 있는 개를 건드리지 말자”는 뜻으로, 또 어떤 사람은 “내가 밥 먹고 있는데 개도 나를 안 건드린다”는 식으로 해석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속담의 뜻은 “밥을 먹고 있는 개를 안 건드린다”가 맞는 해석입니다. 즉, 남이 밥 먹을 땐 가만히 두라는 뜻인 거죠.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셨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cncldnjs06@ilyosisa.co.kr>
2025-08-08 추치원 PD한때 이런 농담이 있었죠. “긴급상황에 경찰을 부르고 싶다면, 도넛 상자를 들고 돌진해라.” 근데 진짜로 왜 미국 경찰은 도넛을 그렇게 자주 먹는 걸까요? 이건 단순한 간식 취향을 넘어, 미국 경찰과 도넛 사이에 얽힌 웃기고도 짠한 역사가 있는데요. 1950~60년대 미국. 어두운 밤거리에선 범죄가 잦았습니다. 특히 심야 시간까지 문을 여는 도넛 가게는 현금이 많고, 직원은 적고, 방심하기 쉬운 장소로 강도들의 표적이 되기 에 딱 좋았죠. 밤마다 벌어지는 소규모 절도, 무장 강도에 골머리를 앓던 도넛 가게 주인들은 한 가지 묘수를 떠올리는데요. “경찰을 가게에 머물게 하면 범죄자들이 못 오지 않을까?” 그때부터 도넛 가게는 경찰에게 커피를 공짜로 주고, 따뜻한 자리까지 내줍니다. 경찰들은 자연스럽게 도넛 가게를 ‘휴식처’로 삼게 됐고, 도넛 가게 입장에서도 경찰이 자주 와주면 범죄 예방 효과까지 생기니 서로에게 윈윈이었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가게 앞에 경찰차가 자주 보이자, 범죄자들은 도넛 가게를 멀리하게 된 것이죠. 즉, 경찰이 도넛을 좋아하게 된 게 아니라 도넛 가게가 먼저 경찰을 좋아한 것입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강도를 피하기 위해 경찰을 ‘
2025-08-08 김미나 기자파스를 붙이는 순간, 놀라울 만큼 빠르게 통증이 사라진 느낌이 듭니다. 정말 약효가 그렇게 빨리 퍼질 수 있을까요? 사실, 그건 진짜 통증이 줄어든 게 아니라 ‘뇌가 속고 있는’ 상태입니다. 파스에는 멘톨이나 캄파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하거나 따가운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강렬한 자극이 통증보다 먼저, 더 강하게 뇌에 도달하죠. 결국 뇌는 ‘아프다’는 신호보다 ‘시원하다’는 감각에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통증은 잠시 밀려나고, 뇌는 시원함으로 가득 찹니다. 이 현상은 <게이트 컨트롤 이론>이라는 신경과학 원리로 설명됩니다. 강한 감각이 통증 신호가 지나가는 통로를 임시로 닫아버리는 거죠. 즉, 아픈 줄도 모르게 ‘문이 잠겨버린’ 상태가 되는 겁니다. 게다가 심리적인 기대감도 한몫합니다. “이제 파스 붙였으니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이 실제 통증 인식을 낮춥니다. 우리 뇌는 그런 생각에 금세 납득해버립니다. 결국 파스의 효과는 진통 성분이 퍼지기도 전에 시작됩니다. 감각 자극과 뇌의 착각, 그리고 심리적 믿음이 함께 만들어내는 착시의 순간. 이게 바로 파스가 ‘마법처럼’ 느껴지는 진짜 이유입니다. <emn2021@il
2025-08-08 김미나 기자인도에서 깜짝 흥행 중인 한국 아이스크림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인도 돼지바 CF엔 K팝 아이돌 느낌의 인도 모델들이 아이스크림을 마이크처럼 들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춰요. “맛있어”, “안녕” 같은 한국어도 자연스럽게 쓰여, K-컬처 감성이 가득합니다. 지난 3월,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가 인도에 상륙했습니다. 인도에선 처음 선보이는 4중 구조인데요. 바삭한 쿠키 토핑, 진한 초코 코팅, 달콤한 시럽, 그리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까지! 가격은 일반 바의 2배~3배지만,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10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를 끌까요? 우선, 입안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과 동시에 퍼지는 다양한 맛이, 인도의 기존 아이스크림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준다는 점입니다. 또 K-드라마, K-팝 열풍 덕분에 한국 아이스크림 자체가 힙한 트렌드로 받아들여진 것도 한몫했죠. 화려한 CF광고와 독특한 패키지, 재미있는 한국어 표현들이 신선함으로 어필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메로나, 붕어싸만코, 돼지바 등 K-아이스크림들은 이미 미국, 동남아 등 해외에도 빠르게 입점 중이며, 올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1억달러 돌파도 확실시
2025-08-03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