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어이상실 ‘일본 찬양’ 블로거 백태

뚫린 입이라고…뭐! 위안부가 된장녀? 유관순이 깡패?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지난 3일 한 중학생이 개천절을 기념한다며 태극기를 훼손한 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수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뿐만 아니다. 요즘 온오프라인으로 친일에 앞장서는 한국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역사의식이 결여된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그 수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어 국가·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한 중학생이 개천절을 기념한다며 태극기를 갈기갈기 찢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게시판에 ‘개천절 기념 태극기 자르기’라는 제목으로 무참히 찢겨진 태극기 사진을 올렸고, 이 게시물은 친일카페에도 동시에 게재됐다. 해당 카페에서 ‘야마모토 겐지’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 중학생은 “하루 늦게 해서 스미마셍∼(죄송합니다)”이라는 글을 덧붙이며 비아냥댔다.

자극적인 일본문화
한국인 눈귀 가려

이 글이 문제가 되자 학생이 다니는 학교 측은 그를 불러 문제가 된 사진을 내리도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만화와 게임 등 일본 문화에 심취했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주기적인 상담과 인성교육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을 세워주겠다”고 전했다.

한 중학교 여학생이 일본을 욕한 남자 동급생을 향해 의자를 던진 사건도 있었다. 이 여학생은 평소 일본 아이돌 그룹과 일드(일본드라마의 준말)에 깊이 빠져 있었고, 이에 일본의 문화를 자국문화보다 높게 평가하는 성향이 있었다. 이 사건 또한 온라인상에 삽시간으로 퍼지면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반일감정에 격화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한국인의 친일행각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온라인 카페에 친일 성향이 강한 카페들을 개설한 후 노골적인 자국 비판으로 회원 모으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친일카페의 이름부터 ‘F**kkorean’. 이 카페는 정회원을 ‘쓰레기조센진’으로 지칭하는 등 일방적으로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게시판에는 ‘통일조센 애국가’라는 명칭으로 변형시킨 왜곡·개사된 애국가가 올라있다.


‘일본해와 장백산이 마르고 닳도록, 천황께서 보우하사 대동아국 만세. 사쿠라 삼만리, 다∼케시마, 은혜 입은 이등신민 깊이 충성하세.’

일본 욕한 동급생 향해 의자 던진 여학생
애국가 왜곡 개사…개천절 태극기 찢기도

망언과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메인 홈페이지에는 욱일승천기와 일본 자국민에게 천황으로 불리는 남성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심지어 8·15 광복절은 대일본제국의 패전이나 다름없어 태극기를 게양해야할지 욱일승천기를 게양해야할지 고민이라며 상담을 제시해온 이도 있었다.

기자는 한국인들의 친일행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카페가입을 시도했다. 카페에는 회원들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한 질문 다섯 가지를 제시했는데, 차마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차례로 나열돼 있었다.

▲다케시마는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만고불변의 일본제국 영토이다. ▲아프리카 미개인 수준이던 조선인들을 근대화 시켜주신 것은 대동아제국의 은혜이다. ▲대동아제국군은 아시아와 황인종을 귀축미영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조센징들은 대일본제국님의 은혜도 모르고 다케시마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이 카페에 가입하기 전에 천황폐하 만세를 외쳐라. 외쳤는가?

보고 있기도 낯부끄러운 다섯 가지 질문들에 모두 긍정을 해야만 이 카페에 가입이 성사된다.

88세의 모 대학 객원 교수직을 임하고 있다는 한 남성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친일찬양을 합리화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위안부에 끌려간 할머니들을 창녀로 취급하고 매국노와 식민지를 자행했던 일본 수장을 신격화 시키는 등 황당무계한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천황폐하 만세”
외쳐야 카페 가입

“미개한 조센징들이여.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당시 대일본은 굳이 여자를 납치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지원한 위안부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훗날 세계적으로 문제가 될 방법으로 여자를 납치하고 포로로 만들었을까? 오히려 조선의 위안부들은 요즘으로 치면 돈 벌고자 일본으로 가는 속히 된장녀들과 유사했다. 요즘에 조선 여자들은 금전적 이유로 호주,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마다 몸을 팔러 다니고 있고 이런 나라에서는 한국 창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조선의 역사를 보자면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딸을 말아 넘기는 오랜 풍습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런 풍습을 가진 나라에서 대일본제국인들이 굳이 여자를 납치할 필요가 있었을까? 돈 벌겠다고 따라오는 여자가 줄을 서는데? 부모가 집안이 힘들다고 땅보다 딸을 먼저 파는데?”

이어 매국노로 유명한 이완용을 조선의 위대한 위인으로 꼽는가하면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을사조약을 강제로 밀어붙인 이토 히로부미를 한국의 위인으로 치켜세우며 평소 일본에 친근감을 표하던 일부 블로거들을 동요시켰다.

일본을 찬양하는 블로거들은 생각보다 많다. 일본의 애니매이션과 과자 등을 모조리 모방했다며 한국을 하등국가라고 비하하면서 성형의 제국이라며 비아냥거렸다. 또한 한국의 고유 전통문화인 제사를 열등한 문화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블로거들은 대부분 10∼20대 젊은층들이 주를 이뤘고 일찍이 일본 애니와 AV, 오타쿠, 패션문화 등 일본 사대주의에 빠진 이들은 친일행각에 대해 아무 거리낌도 없었다. 

친일작가로 유명한 김완섭씨는 자신의 저서에 유관순 열사를 여자깡패라고 모독하고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 김구 선생을 살인마로 치부하며 철저하게 역사를 왜곡했다. 그의 저서로는 <창녀론> <친일파를 위한 변명> <새친일파를 위한 변명> 등이 있다. 잘못된 역사관으로 도배된 그의 저서는 결국 한국 청소년 유해물로 간주됐고 그에게는 벌금 750만원 형이 내려졌다. 

사실 한국인의 친일 행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과거 1936년 1월1일자 조선일보 신년사 중 “우리는 대일본제국의 신민으로서 천황폐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메인을 장식했다. 단기간에 산업화를 이뤄냈고 한국경제발전의 주요한 업적을 이뤄낸 박정희 전 대통령도 최근 친일파 인물 중 한 명으로 밝혀져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박 전 대통령이 친일행각을 했다는 증거에는 친일혈서가 대표적이었다. 그의 혈서에는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금의 정신과 기백으로 일사봉공의 굳건한 결심입니다. 목숨을 다해 충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한 명의 만주국군으로서 만주국을 위해, 나아가 조국(일본)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겠습니다.(중략)”

일본 사대주의
심각한 수준

민족문제연구소는 과거 박 전 대통령이 혈서를 작성한 후 만주군에 지원했다는 증거자료를 제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여기에서 만주군은 일본 관동군 지휘 아래 독립군을 때려잡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유명한 부대다. 항간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음해하려는 악의적인 보도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군에서 복무한 사실과 다양한 친일 성향 발언 자료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친일파라는 설이 확실시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친일의 후손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일본 츠키야마 아키히로라는 성명과 오사카출생인 점을 미뤄 대통령 취임 전부터 친일파의 후손이 아니냐는 극심한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일왕 부부와의 조우에서 90도 각도의 깍듯한 자세로 인사를 취한사진이 각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국가의 원수가 국권을 무너뜨렸다”는 비난세례를 한 몸에 받아야만 했다. 

지난 10월9일에는 국사편찬위 측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에 따른 주요 역사용어 수정을 권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사편찬위는 OO출판사의 역사교사서 일부 내용 중 ‘1905년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바꿀 것을 강요했으며 일왕은 천황으로, 임시정부요인 중 김구 선생과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삭제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국사편찬위가 아닌 ‘일본사 편찬위’라며 울분을 토했다.

한국 비하 친일카페 성행 
무분별한 일본문화에 현혹
가입자 10대들 가장 많아

한류의 바람을 몰고 온 국내 연예인들의 친일행각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연예인은 대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계층으로서 무의식적인 막강한 영향력에 우려를 사고 있다. 친일 행적을 보인 가장 대표적 연예인은 개그우먼 조혜련이다. 그녀는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일본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당당히 일본에 진출했지만, 그곳에서 그녀가 펼친 활약은 일본 찬양과 한국비하 발언이었을 뿐이었다.


배우 이지아도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오명 때문에 혹독한 악플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녀의 조부 고 김순흥이 육영사업에 힘썼던 자산가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고 그가 친일인명사전에 ‘국방금품헌납자’ 등의 이유로 기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화살이 이지아에게 돌아갔던 것이다. 당시 이지아 측은 “조부가 강제추징을 당한 것 뿐 친일 행적은 전혀 없었다”며 강력 부인했지만 논란은 한동안 계속됐다.

이 외에도 강한 친일세력인 국사편찬위의 핵심조직 뉴라이트에 가입한 연예인들, 종편행을 선택한 연예인들을 향한 거센 비난세례가 쏟아졌고 일본 우익이 후원하는 광고에 국내 연예인이 출연한다싶으면 한순간에 친일 연예인으로 둔갑되기도 했다.

방통위 제재에도
친일행각 여전 

올해부터 방송통신위원회는 10대들의 무모한 친일행위와 자극적인 자국 폄하를 문제 삼아 온라인 친일카페와 블로그 강제철회와 관련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태극기를 훼손하거나 위안부 여성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등의 자국 폄하가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친일카페나 블로그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누군가 우연히 이 같은 사이트를 발견해 신고하면 바로 척결이 이뤄지지만 뒤에서는 또 다른 친일카페가 개설되고 있다.

현재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한일 양국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이웃나라이기도 하지만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면 애증의 관계임은 틀림없다. 21세기를 지나온 현 시점에도 우리는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의 고위층과 일부 역사관이 희박한 국민들이 일본을 두둔하고 나서는 형식이 돼버렸다. 일부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국민을 바로잡기 위해 올바른 역사의식과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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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