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LIV골프 이적 여부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2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서 매킬로이는 LIV골프 이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중간쯤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는 일이다. 누가 알겠나”라고 답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그가 분명히 농담처럼 말하고 있었지만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어 진지한 답변인지 가늠하기 어렵게 했다”고 전했다.
“무슨 일 벌어질지 누가 알겠나”
세계 골프 양대 축 통합 강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그가 완전히 부인하지 않았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해 6월 PGA 투어는 LIV골프와의 통합을 발표했다. 발표 전까지 PGA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로 앞장서 LIV골프를 공격했던 매킬로이는 PGA 투어가 협상 초기 단계서 선수 이사들을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했다.
매킬로이는 2022년 LIV골프 출범 초기에 가장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PGA 투어를 사수하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잇따라 LIV로 전향하자, 최근에는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매킬로이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같은 처지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PGA 투어와 LIV골프가 힘을 모아 유럽 축구 챔피언스리그와 비슷한 월드 투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LIV골프로 간 선수들이 PGA 투어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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