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최근 수차례의 사기 행적과 재혼 상태였던 전청조와의 경찰의 사기 공모 의혹에 대해 “명품 선물을 원치 않았다”고 주장해 관심이 쏠린다.
지난 29일, 남현희는 채널A서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제가 원하지 않아도 온갖 선물들을 다 했고 받기 싫다고 표현했는데도 계속 푸시하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가 받은 게 돼버렸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방적인 선물 공세가 있었다. 제가 하루 이틀 명품을 손도 안 댄 적도 있었다. 그러면 (전청조가)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왜 명품 안 뜯어보느냐’고 서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남현희의 입장은 경찰의 사기 공모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30일, 전청조에 대해 체포영장 검토와 함께 남현희에 대해서도 공범 가능성 등의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지난 28일, 서울경찰청에 남현희와 전청조 등 6명을 상대로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전청조는 수없이 많은 사기 행위를 벌였고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고통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출을 받아 전씨에게 건넸고 그 대출을 갚기 위해 피눈물로 하루를 견뎌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씨가 사기를 치기 위해 한 일들은 혼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로 남씨가 받은 벤틀리와 명품 가방이 범죄수익으로부터 나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는 남씨, 전씨 외에도 남씨 경호원 및 전씨를 창업 세미나 관련 강연자로 초청했던 해당 업체 대표 등에 대해서도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전날에도 강서경찰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보자 A씨가 은행 모바일앱을 통해 ‘금리 연 7.60%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예상 결과를 전찌에게 알리자 그는 대출받을 것을 권유하면서 동업을 제안했다.
26일엔 송파경찰서에도 전씨에 대해 지난 8월 말,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챘다며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청조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 가방, 무선 헤드셋, 외제차 등의 사진들과 함께 감사함을 전하는 글을 올려왔다. 지난 8월엔 고가로 알려진 벤틀리 벤타이가 차량의 차 키와 내부 사진을 게시하며 “Thank you jojo(고마워 조조)”라고 인사했다.
전청조는 지난 26일 오전 1시10분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의 남씨 모친 집을 찾아가 문을 열어달라며 문을 두드리며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던 바 있다. 전씨는 남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모친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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