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국내 한 공항의 여성 화장실서 배변패드 깔고 강아지 용변을 보고 불편했다”는 목격담에 되려 누리꾼들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 A씨는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진짜 이해 안 돼서 묻는다. 어제 제주공항 여성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배변패드 깔고 강아지에게 ‘얼른 싸, 얼른 싸’ 하던 여자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문도 활짝 열어놓고 사람들 엄청 많이 기다리면서 강아지가 쉬와 응가하는 걸 다 지켜봐야 했다”며 “보통 견주분들은 여행 시에 그렇게 강아지 용번 처리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보면서 흠칫하게 도던데 굳이 문 열고 사람들이 일렬로 기다리고 있는 상태서 견주분은 개 한 번, 우리 한 번 쳐다보고 있던데 이게 맞는 건가요?”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A씨는 “보통 그렇게 처리하는 게 맞으면 다음엔 놀라지 않아 보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람들이 나다니는 곳도 아니고 용변 보는 화장실이고 패드 깔고서 뉘였으면 더럽지도 않지 않느냐? 그게 안 좋아 보일 것까지 있느냐? 견주분께서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같다” “그게 최선이었을 것 같다. 솔까 강아지가 응가하는데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들 다니는 밖에서 처리할 수도 없고…강아지 안 키우는 입장에서 좀 그렇긴 하지만 이해는 간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베플에 올랐다.
이 외에도 “그럼 어디에 싸라고?” “글쓴이가 장애인도 아니고 굳이 장애인 화장실서 한다는데 누가 보면 사람들 다니는 곳에서 그냥 싸게 한 줄 알겠네. 피해 안 주도록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정도 피해망상이라면 밖에 다니지 말고, 병원을 가 보시라” “그럼 뭘 더 어쩌라는 거임?” 등의 댓글도 다수의 추천을 받아 베플로 선정됐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반려견 배변과 관련된 공중화장실 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제주 등 일부 유명 공항의 화장실에선 반려견들의 배변 봉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방치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해당 지역의 한 청소업체 관계자는 “쓰레기를 수거하러 올 때마다 배변이 담긴 봉투가 항상 있다”며 “배변 때문에 냄새도 많이 나고 해충도 많이 생기는데, 특히 강아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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