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신인 드래프트> 프로야구 꿈나무들의 당찬 포부

  • JSA뉴스 jsanews@jsanews.co.kr
  • 등록 2023.09.26 09:09:08
  • 호수 14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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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뉴스] 지난 14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 드래프트 41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 5명 등 총 1083명이 참가했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고, 2023시즌 순위의 역순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KT 위즈-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순서로 실시됐다. 지명을 받은 한국 프로야구의 꿈나무들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1083명 참가

최대어로 꼽힌 장충고 투수 황준서는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안정적인 제구 능력을 갖춘 황준서는 커브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고교야구 15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황준서는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손발이 떨릴 정도로 기쁘다”며 “위기 상황 때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보직은 상관없다. 항상 최선을 다해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체 1순위 한화 지명 황준서
“손발이 떨릴 정도로 기쁘다”


황준서와 함께 1순위 후보로 평가됐던 김택연은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앞세워 올해 13경기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의 성적을 거둔 김택연은 “긴 이닝을 던지는 경기가 많았다. 체력에 자신 있어서 연투도 상관없다. 선발, 불펜 모두 자신 있다. 시켜만 주시면 하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1라운드 7순위 투수 원상현(부산고)과 2라운드 17순위 투수 육청명(강릉고)은 프로 지명 후 첫 사인볼을 부모님에게 선물했다. 이는 KT가 2018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6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원상현은 “구단이 마련해주신 첫 사인공 선물 행사서 모처럼 어머니와 가슴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며 “지금 이 마음을 프로 생활하는 동안 기억하고 각오를 지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청명은 “꿈꿔왔던 첫 사인공을 부모님께 선물하는데 정말 울컥했다. 이 전통 행사를 하니 프로 구단에 왔다는 것이 실감났다”고 말했다.

이병규 아들 이승민 “아버지와 다르다”
NC에 지명된 김휘건 “오른팔 바치겠다”

KBO리그 레전드인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아들 이승민(휘문고)은 2라운드 전체 20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잘 알고 있는 이승민은 “아버지는 내 우상”이라면서 “타격에 관한 접근법은 비슷하지만 추구하는 유형은 다르다. 아버지는 교타자 스타일이셨지만 나는 중장거리 유형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레전드를 언급한 선수도 있었다.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경북고 투수 전미르는 “존경하는 최동원 선배님이 계시던 롯데에 뽑혀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최동원 선배님의 반이라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NC에 지명된 휘문고 투수 김휘건의 각오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휘건은 “창원서 태어나 야구를 시작했고 어렸을 때 NC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돌고 돌아 NC로 왔는데, 주신 사랑을 1000배로 돌려드리겠다. NC를 위해 내 오른팔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선배님처럼”

전체 7순위로 KT에 지명된 부산고 투수 원상현은 KT의 토종 에이스 소형준을 롤모델로 꼽았다. 원상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마무리 투수였는데, 소형준 선배님을 보며 선발 투수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소형준 선배님처럼 KT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도 선발 투수로 성장해 KT의 미래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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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