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2012 천기누설}①안희성 교수가 본 대선주자 3인 성명

  • 조아라 archo@ilyosisa.co.kr
  • 등록 2012.10.02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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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석자 풀면 대망 보인다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민심 잡기 행보가 한창이다. 추석 민심은 유권자의 표심을 나타내는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추석 민심이 곧 대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잠룡들의 여론조사 지지율도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어 이번 대국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 <일요시사>는 성명학의 대가로 알려진 안희성 동방대학원대학교 성명사주 교수를 만나 유력 대선주자 3인의 성명학적 특성과 대권 운을 점쳐봤다.

 “朴懃惠, 인복 약해 도와줄 사람 잘 배치해야”
“文在寅, 말과 행동 항상 주변인과 상의해야”
  “安哲秀, 어떤 그룹에서든 지도자나 리더 역할”

예로부터 운세는 주로 사주와 관상으로 통했다. 최근에는 성명학이 개명(改名) 열풍을 일으키며 각광을 받고 있다.

본래 성명학은 성명의 좋고 나쁨을 통하여 사람의 운명을 가늠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안 교수는 성명의 길함과 흉함에서 나아가 이름과 관련된 일생, 사주 등도 함께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안 교수는 사람의 일생을 결정하는 많은 요소를 두루 보며 소리의 기운을 연구했다.

안 교수는 성명학에는 두 가지 원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글의 획수에 따른 조화요, 나머지 하나는 오행(五行)의 기운에 따른 조화가 그것이다.

글의 획수에 따라 조화를 이루는 각각의 요소를 원격, 형격, 이격, 정격이라 부른다.


이름의 첫 글자인 성씨(姓氏)의 획수와 두 번째 글자 획수의 합을 형격(亨格), 이름 두 번째 글자 획수와 세 번째 글자 획수의 합을 원격(元格), 이름의 세 글자 획수의 합을 정격(貞格)이라 하며 각 격(格)의 수가 길한 수로 나오도록 이름을 짓는 것이 원래의 성명학이다.

오행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기운을 일컫는다. 오행 각각의 기운은 다른 기운을 제어하기도 하고, 다른 기운에 힘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오행은 다시 음(陰)기운과 양(陽)기운으로 분류하여, 목기운도 양기운의 목인 '+목'과 음기운의 목인 '-목'으로 나뉜다.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음과 양으로 나누면 총 10가지의 기운이 된다. 그 10가지 기운은 '식신, 상관' '정재, 편재' '정관, 편관' '정인, 편인' '비건, 겁재'로 분류하여 서로가 다른 기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보아 길흉을 판단한다.

박, 의지 굳고 고지식
한번 마음먹으면 끝장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이름으로 보면 수(水)의 기운이고 음양오행으로 보면 수(水)→목(木)/토(土)의 형상이다.

안 교수는 "박 후보는 윗사람과는 상생의 기운이, 아랫사람과는 상극의 기운이 들어와 있다. 이름으로 보면 부모 운이 좋고 자식 운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19세 전에는 윗사람으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고 태어났으며 항상 개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지난 세월이 말해주듯이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넘어간 운"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중년엔 택산함(산 위에 못이 있음을 상징)이 있으니 사람들을 포용하고 함께 나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이 나를 따를지는 몰라도 지금의 이름 운은 남성으로 살아야 하는 운인지라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짐작이 간다"고 전했다.

안 교수는 박 후보가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소화기 장애가 올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말년 운이 어려운 시기이고 인복이 약한 편이라 실질적으로 도와줄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 인복을 더 강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곡획작명법으로 보면 원격, 형격, 이격, 정격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작명전문가가 지은 이름일 확률이 높다.

한글 소릿값으로 보면, 박근혜라는 이름은 이름 자체가 아주 좋은 상생을 이루고 있는 이름이다. 박근혜라는 이름의 큰 특징은 이름이 명예를 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명예가 넘쳐 천성은 여자지만 남자 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고지식한 면과 굳은 의지, 한번 마음을 먹으면 밀어붙이는 성격, 욱하면 물불 안 가리고 화를 내는 등 강력한 카리스마를 형성하게 하는 이름이다.

이름도 해가 바뀌는 것에 따라 영향을 받게 돼 운의 기운도 달라진다. 사주로 보자면 박 후보의 사주팔자는 매우 좋다고 한다. 하지만 사주도 '흐르는 흥망성쇠'와 같이 굴곡을 가지고 있어 길흉화복이 생기게 마련이다.

안 교수는 "올해 임진년(壬辰年)은 박 후보에게 '흥'이 되지 못하고 '망'을 흐르는 해이고 '길'보다는 '흉'에 가까우니 이것은 '박근혜'라는 이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에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보자면 그중에서도 명예가 땅에 떨어지거나 명예를 박탈당할 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리고 시비와 관재설, 송사문제와 형제 간 불화로 끊임없이 애를 먹겠다. 또한 추진하는 일에 경쟁자들이 생겨 힘겨운 전투를 치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강한 저항력 가져
매사 신중하게 행동해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수(水)의 기운이다. 문 후보의 이름은 음양오행으로 보면 수(水)←금(金)←토(土) 의 형상으로 상승의 기운이 대단하다.

또한 문 후보는 사술에 능하고 매우 논리적이다. 사주에 괴강 같은 성품이 이름에 들어가 있으니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강한 저항을 한다.


괴강(魁剛)은 사주명리학에 나오는 여러 가지 살(殺) 중 하나로, 태어난 날이 경진(庚辰)일, 경술(庚戌)일, 임진(壬辰)일, 임술(壬戌)일 4일에 무진(戊辰)일, 무술(戊戌)일을 추가하기도 하는데, 이날에 태어난 여자는 '남편 복이 없다' 하여 흉하게 여겼다.

괴강 성격은 순국열사나 안중근 의사와 같은 분들의 성품으로 보면 되겠다.

안 교수는 "이러한 성품으로 알 수 있듯이 문 후보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며 뜻을 세우면 강하게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고집이 세며 명예욕도 다분하다"고 풀었다.

식들은 모두 효도를 하면 좋으나, 속앓이를 시키는 자식도 둘 수 있다고 했다.

문 후보는 대중과의 호흡이 잘 맞아 친화적인 인물로 여겨지나, 정작 본인은 고독을 즐기며 남에게 속마음을 쉽게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때로는 성급하게 말이나 행동을 하여 후회를 많이 하게 되니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는 주변인들과 상의해 실천함이 대선 당선에 가까이 가게 되는 길이라고 안 교수는 조언했다.


안 교수는 "문 후보에게 올해 임진년은 경쟁이 심하고 자신을 홍보하고 나타내는 움직임의 성분이 묶여 있으니, 자신을 널리 알리고자 하나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며

"비록 대선후보의 자리까지 올라왔으나 참으로 답답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또한 관재구설이 심하게 생겨 고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안 교수는 "이름에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성격이 강건해 순리에 적응하지 못해 물이 거꾸로 흐르는 역행을 보여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울 수 있다"며

"지금은 안 후보가 확답을 안 주고 있지만, 단일화 요구가 무르익었을 때 결정적으로 문 후보가 틀어버려 단일화의 길은 요원하기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주관 뚜렷한 추진력
소신대로 움직이는 인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이름은 토(土)의 기운이다. 음양오행에서는 토(土)와 수(水)는 서로 상극이며 특히 토(土)가 수(水)를 막는 기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 작명법으로 보면 역시 원격, 형격, 이격, 정격이 잘 짜여 있어 이 역시 작명가의 도움을 받은 이름이라고 짐작된다.

안 후보의 이름에는 '나라의 녹(祿)을 먹는다'라는 관(官)이 있으나 이는 편관(偏官)으로서 관이 안철수라는 이름을 주관하고 있다.

관에는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이 있는데, 정관은 예전의 과거 급제나 지금의 공무원시험, 국가고시 등으로 벼슬길에 나아가는 것이고, 편관은 국가시험 같은 공식적인 통로를 통하지 않고 공무원이 되는 것이니 지금의 공사나 국책기관 또는 선출직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옛날에는 벼슬아치들에게 '나라의 녹을 먹는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녹은 쌀을 의미하며 조정에서 벼슬아치들의 봉급을 쌀로 지급한 데서 녹미(祿米)나 녹봉(祿俸)이라는 말이 연유됐다.

안 교수는 "안 후보는 성격이 꼼꼼하고 치밀하여 전공인 의사나 한의사 이런 쪽으로도 잘 맞는 이름이다. 섬세하고 여린 듯 하면서도 자기 주관이 뚜렷하며 강한 추진력이 있다. 때로는 꼼꼼하고 치밀한 면이 우유부단하고 우물쭈물하는 성격으로 비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주변인들에게 등 떠밀려 끌려다니는 듯하지만 실상은 자기 소신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어떤 그룹에서든 지도자나 리더 역할을 많이 한다. 이름에 관이 많이 보이는데 오행이 나타나는 성분의 하나인 식신(食神)에 의해 극(剋)이 심하게 되어 있다.

금(金)의 쇠 기운이 화(火)의 불기운에 의해서 극(剋)을 받고 있는데 이는 건강하고도 관계가 있다.

안 교수는 "금(金)이 불(火)의 공격으로 녹아내리고 있어 젊어서는 비교적 건강하게 보이나 나이가 들면서 금(金)의 기운이 나타나는 폐, 기관지, 대장암 등을 조심해야 한다"며 "화(火)기운 또한 기진맥진하게 되니 심장 쪽 잘 다스려야 한다"고 걱정했다.

자녀운을 보면 이름에는 자식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안 교수는 자식이 있다면 딸만 두게 되는데, 아들이면 문제가 생겨 가슴을 아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라는 이름을 보면 올해 임진년은 오행 기운 중 편인(偏印)의 운으로 안철수라는 이름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식신(食神)을 극(剋)하게 하는 운이라 활동에 심한 제동이 걸리게 된다.

그러므로 안 후보는 옴짝달싹 못해 자기 의지대로 일을 추진하기가 힘이 드는 한 해가 될 것이란 게 안 교수의 예상이다.


<안희성 교수는?>

국내 성명학 1인자

대한민국 성명학의 대가인 안희성 교수는 충남 청양 출생으로 동방대학원대학교 성명사주 교수로 제자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서울 사당동에서 '비결원'을 운영하며 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안 교수는 주역, 육효, 명리, 성명학 풀이, 작명을 통해 인간의 과거를 진단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안갯속인 우리네 삶의 장막을 거둬준다. 그리하여 버릴 것과 갖출 것, 견뎌야 할 것과 누려야 할 것을 제시하며 지혜로운 삶의 지름길을 안내해 명성을 날렸다.

안 교수는 기존작명법은 이름 자체가 '길하다' '흉하다'는 큰 흐름을 나타낼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교수가 감정하는 방식인 한글 소리의 값은 기존의 풀이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한글소리 값으로 이름을 살펴보면 그 해에 일어나는 일, 그리고 사람의 일생, 어떤 성격으로 살아가는지, 주변 사람과의 관계까지 내다보고 알 수 있다"며  "이름에 따르는 운명을 사람의 사주팔자 보듯이 풀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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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고 보는 정청래 두 번째 카드

지르고 보는 정청래 두 번째 카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스스로 리더십 도마 위에 올라섰다. 1인1표제 재추진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라는 두 개의 승부수를 동시에 던지면서다. 양쪽에서 후폭풍이 몰아치는 형국이다. ‘자기 정치’ VS ‘당원의 뜻’이라는 명분과 명분이 거칠게 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지난달 22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혁신당을 향해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손을 내밀었지만, 민주당의 반발과 ‘흡수 합당은 싫다’는 혁신당의 주장이 부딪히면서 합당 테이블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중구난방 가쁜 숨만 합당 논의 초반부터 혁신당 측의 반발이 이어졌다. 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오해가 형성되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통합은 뻔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 연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합당과 관련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밝히자 이를 ‘흡수 합당’이라고 받아들인 것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풀이된다. 혁신당이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서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를 통해 “이미 민주당은 162명 거대 정당이고 (여기에) 혁신당 12명이 합쳐지는 것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라며 “그 이상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합당 논의 자체를 본격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 제안 방식이나 준비된 내용 자체가 없고, 오히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지방선거에 상당히 악영향이 있으니 당장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합당 논의라는 것 자체가 불가피한데 우리 원칙과 기준에 맞게, 질서 있게 논의는 진행할 필요는 있다는 긍정적 입장도 상당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도 합당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지도부에서 친명(친 이재명)계로 불리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합당 발표 다음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청래식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정 대표를 겨냥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합당 제안에 앞서 정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간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언론 보도가 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무는 당의 책임이고, 당이 결정해야 한다. 마치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합당 논의에 이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정 대표의 공식 사과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합당 제안을 언제, 누구와, 어디까지, 어떻게 논의하였는지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합당·1인1표제, 쏟아지는 안건 “뭐부터 해결해야…” 여당도 혼란 이런 상황서 정 대표의 대표 공약인 ‘1인1표제’가 최종 관문인 당 중앙위원회(이하 중앙위) 표결에 다시 부쳐지면서 논란이 재점화할 전망이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행사 가치 비율을 현행 20대 1 이하에서 1대 1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지난해 중앙위원회에서 재적위원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정 대표가 압도적 당심으로 당선된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는 1인1표제 통과로 인한 권력 재편을 견제해왔으나 두 달 만에 또다시 날 선 공방이 예고된 것이다. 지난달 19일 당무위원회는 해당 안건 상정을 중앙위서 결정한 뒤 같은 달 22~24일 권리당원 투표 절차를 마무리했다. 1인1표제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85.3%(31만5827명) ▲반대 14.7%(5만4295명)로 집계됐다. 당은 이달 2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헌·당규 개정에 대한 안건을 투표로 부칠 예정이며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는 3일까지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정 대표는 “당원들의 압도적 다수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1인1표제 굳히기에 나섰다. 정 대표는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을 더 좋은 민주주의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의 모든 의사와 진로는 당원들이 가라는 대로 가고 당원들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참여율은 지난번 16.81%에 비해 15% 가까이 높아졌고, 찬성률은 비슷하다. 압도적인 찬성 여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힘을 실었다. 1인1표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때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방패처럼 소환했다. 정 대표는 “1인1표제는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당원주권정당, 당원주권시대 등 여러 가지 표현으로 이재명 당 대표 시절부터 3년여간 꾸준히 요구되고 논의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이어 “당원과 대의원 1대 20 미만을 결정할 때도 많은 반대와 저항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1인1표제는 논의할 만큼 논의했고 영남권 등 전략 지역 원외위원장들께서도 그 당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양해했던 사안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인1표제는 이 대통령이 추진했던 사안인 만큼 민주당이 이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과 당원들은 정 대표가 충분한 논의 없이 중요한 사안을 본인 페이스대로 밀어붙인다는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해 27표 차이로 1인1표제가 처음 부결됐을 당시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과반에 가까운 상당수 최고위원이 우려를 표하고 숙의를 원했음에도 강행, 졸속 혹은 즉흥적으로 추진된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며 정 대표를 공개 지적하기도 했다. ‘자기 세력 강화’를 위해 합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의심이 가라앉기도 전 1인1표제로 또다시 당을 흔들면서 반청(반 정청래) 정서가 퍼졌다.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당이 흔들리자 정 대표의 진퇴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합당 발표 이튿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선 당원들이 주도하는 합당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정청래 사퇴’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합당 반대”를 외쳤다. 민주당 일각에도 정 대표의 ‘졸속 추진’ 행보가 이어진다면 사퇴 요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의 모든 행동이 ‘자기 정치’ 프레임으로 귀결되면서 승부수가 자충수가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 대표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전문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자신의 선택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우회적으로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겨냥한 듯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자신의 SNS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당원의 뜻은 독단으로 결코 꺾을 수 없나니, 흔들리는 것은 뿌리 없는 꽃뿐”이라며 저격 글을 게시했다. O? X? △도 필요 여의도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혁신당과의 합당과 1인1표제 추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사전 논의 없이 진행된 점 등 정 대표의 독단적인 행동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 역시 “당내 문제 제기는 합당 자체보다는 의견수렴 절차가 급작스럽게 진행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당권을 쥐었을 당시 잡음은 예상됐으나, 일단 지르고 수습하는 예측 불허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신뢰를 잃은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 대표 취임 이후 ‘명청 갈등’ ‘당정 불협화음’ 등으로 민주당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최고위원들의 반발 역시 당에서도 정청래 체제에 대한 위험성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당 대표 임기 종료까지 반년이 남았지만 정 대표의 연임 의혹은 여전한 만큼 갈등 역시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정 대표는 당원주권시대를 거듭 강조했지만 막상 중요한 사안은 독단으로 결정하면서 당 안팎으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1인1표제로 당원 중심 원칙을 강화하자”면서 합당 등 중요한 사안을 대표 혼자 결정하는 건 모순이라는 설명이다.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에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당원들이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이라는) 당 대표의 제안은 정무적 판단과 그에 따른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그렇기에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전 당원 토론, 투표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활발하게 당원의 의견을 묻는 그런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당원주권시대에 걸맞게 당원의 뜻을 최종적으로 묻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이 합당하라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라고 하면 못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논의를 띄우고 당원에게 ‘예’ ‘아니오’로만 의견을 묻는 행위가 당원주권정당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말로만 당원 주권 시대? “이제는 숙의 민주주의로” 이에 한 정치권 관계자는 “1인1표제의 경우 정 대표는 당원들의 찬성률이 압도적이었다고 말하지만 투표율은 저조했다. 이것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들여다 보지 못하고 숫자에만 매몰됐다”며 “이것을 당원주권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소수의 당원이 당의 여론을 이끌고 있다. 일반 국민의 시선에서 ‘나머지 당원들은 무책임하게 방관하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과정을 보면 당 대표가 논의를 띄우고 ‘자, 여기에 O, X로만 투표해!’ 하는 식이니 당과 당원 간의 간극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인1표제와 혁신당과의 합당 모두 찬성 여론이 높다. 그럼에도 정 대표를 향한 반발은 거칠다. 결국 민주당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아니라 배의 키를 쥔 선장을 향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합당 방식에 반발한 민주당 최고위원들 역시 “정 대표의 선택적 당원주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합을 가로막는 정 대표의 독선과 비민주성을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다”며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의견조차 낼 수 없는 구조, 대표 결정에 동의만 강요하는 구조는 민주적 당 운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같지만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서 파열음이 나는 만큼 결국 정 대표의 리더십이 관건이다. 3대 개혁의 빠른 추진, 혁신당과의 합당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 이정부의 성공 등 각종 요구가 쏟아지면서 이를 한데 어우르는 ‘통합형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 대표의 자기 정치 프레임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동안 자기 정치 의혹이 숱하게 제기된 만큼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가장 큰 경쟁자인 한동훈 전 대표를 내치려고 하는 것은 당권을 계속 강화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그야말로 자기 정치 아닌가”라며 “반면 정 대표는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조국 대표와 함께하자고 하는 것인데 이걸 자기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의 민주주의 체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자이크 민주주의 평화 그룹 백왕순 대표는 <일요시사>를 통해 “숙의 민주주의의 부재”를 꼬집었다. 민주주의 제자리걸음 백 대표는 “1인 1표제가 맞냐 틀리냐 갑론을박이 이어지는데 당원주권시대에는 이 방법이 옳다. 다만 이득을 놓고 계파 간의 힘겨루기만 이어지니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며 “혁신당과의 합당도 마찬가지다. 통합하면 이기고 분열하면 진다. 그런데 이를 차기 당권 문제와 연결해 해석하니 복잡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숙의 민주주의가 아닌 절차 민주주의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찬반이 극명한 사안에 대해 쉽게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당원이 직접 토론하고 의견을 내는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불안한 민주당 혁신당도 ‘흔들’ 합당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놓고 조국혁신당이 자당 의원들 입단속에 나섰다. 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민주당과 합당할 경우 혁신당 조국 대표가 통합한 당의 공동대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경고한 것과 더불어 입조심을 당부한 것이다. 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즉각 황 의원의 이날 발언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혁신당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통해 “혁신당 최고위는 이 문제(황 의원 발언)에 대해 논의하고, 이 같은 논의를 전혀 한 바가 없으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며 “조 대표 역시 강한 경고를 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당은 공식적 기구를 통해 합당과 관련된 논의를 해왔으며 위와 같은 논의는 전혀 언급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조 대표를 비롯한 혁신당 구성원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과 관련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