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주관방송사인 JTBC GOLF는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최고 시청 기록을 달성한 대회로 ‘제38회 신한동해오픈’을 꼽았다. 지난 9월8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제38회 신한동해오픈’의 전체 생중계 시청자 수는 89만4058명이었다.
해당 대회는 38주년을 맞이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려 개최 전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가 6년 만에 KPGA 코리안 투어에 출전하며 대회 흥행에 기여했다.
시청률에 있어 ‘최고의 1분’을 장식한 대회는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이었다. 해당 대회의 최종 라운드가 열린 지난 6월26일 오후 5시29분의 JTBC GOLF 채널 분당 시청률은 1.236%로 시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이 나온 시점은 김민규와 조민규의 세 홀 연장전 끝에 김민규가 1타 차로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김민규는 마지막 홀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어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KPGA 코리안 투어는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시즌이었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선수는 총 8명(장희민·배용준·김민규·김영수·박은신·양지호·신상훈·신용구)이다.
장희민, 배용준은 올해 데뷔한 ‘루키’로 각각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배용준은 ‘까스텔바작 신인상’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제38회 신한동해오픈 꼽혀
생중계 시청자 90만명 육박
지난해 데뷔한 김민규는 여러 차례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제64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그간의 서러움을 씻어냈다.
프로 데뷔 10년이 지나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도 있다. 김영수는 투어 12년 차(107경기) 만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감동의 첫 우승을 일궈냈고, 시즌 최종전인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파죽지세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 눈에 띄는 활약을 바탕으로 김영수는 KPGA 시즌 상금왕(7억9320만원)과 제네시스 대상마저 거머쥐었다. 박은신은 희소병과 입스라는 시련을 딛고, 투어 13년 차(127경기) 만에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신설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물오른 실력을 입증했다. 데뷔 15년 차를 맞이한 양지호 또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컷 탈락의 악몽을 극복하고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신상훈은 국내 최고 권위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52위로 간신히 컷 통과했지만, 3·4 라운드에서 16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용구 또한 상반기에만 5차례 컷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 첫 대회인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KPGA 코리안 투어는 21개 대회를 개최해 역대 최다 대회 수를 경신했다. 2023 시즌에는 대회 수를 약 25개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