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재단에서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다. 우즈는 지난 10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12월1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에서 우즈가 플레이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7월 메이저대회 디 오픈 이후 5개월 만의 출전이 된다. 우즈는 올해 메이저 3개 대회에만 참가해, 마스터스에서는 47위를 기록했고,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통과를 했지만 3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디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20)과 임성재(24)가 처음으로 우즈의 초청장을 받았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 지난달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해 PGA 투어 2승을 거뒀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선 뒤 이벤트대회인 ‘더 매치’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짝을 이뤄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팀과 12홀 맞대결을 펼친다.
디 오픈 끝내고 잠잠하더니…
연말 대회 연달아 참가 유력
현지 언론들은 우즈가 더 매치 이후 일주일 뒤에 열리는 PNC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 20명만 출전하며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스폰서 추천 선수로 참가할 수 있지만, 우즈는 예외다.
아울러 우즈와 함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케빈 키스너(미국)가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세계랭킹 상위 20위 내 선수들 중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캐머런 스미스(호주),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불참한다.
디 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스미스는 LIV골프에 합류했기 때문에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아직 허리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자리를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