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뉴스] 미국 메이저리그사무국(MLB)은 지난 8월 허구연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 총재의 방미 시 발표했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의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도대체 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허구연)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이달 부산과 서울에서 ‘MLB 월드 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 친선전 4경기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KBO 리그 출범 40주년과 MLB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이벤트 경기는 지난 11~12일 부산 사직야구장과 오는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각각 2경기씩 열 예정이었다.
동상이몽
MLB를 대표하는 각 팀 선수단이 한국에 방문해 경기를 펼치는 것은 1922년 이후 100년 만이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최고의 축제를 선사하기 위해 KBO와 MLB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였다. KBO와 MLB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양국의 교류 확대 및 야구의 국제 저변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이벤트를 불과 보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의 전격 취소가 발표됐다. KBO는 지난달 29일 “MLB가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취소했다고 전달해왔다”고 전했다.
KBO, 명단 발표 이어 예매도 시작했는데…
MLB, 선수단 구성 어려움…결국 없던 일로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투어 일정을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MLB와 KBO는 오랜 기간 함께 야구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LB는 선수단 구성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포함된 일부 로스터를 공개했지만 전체 명단은 꾸리지도 못했다. MLB와 달리 KBO는 지난 18일 ‘팀 코리아’와 ‘팀 KBO’로 나뉜 명단까지 발표한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14일엔 입장권 가격을 공개, 예매도 시작했다. 좌석 가격이 최대 39만원까지 형성되면서 흥행 우려는 더욱 커졌다. MLB의 코리아시리즈 전격 취소 방침에 KBO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이번 행사가 전격 취소된 것에 따른 KBO의 입장 전문
“MLB는 오늘(29일) 오전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이하 MLB 월드투어)를 취소했다고 공식적으로 KBO에 전달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취소되며 MLB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는 KBO 허구연 총재에게 유감을 표하는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대승적인 차원 협조?
최종적 무산에 혼란
MLB의 참가 요청에 따라 ‘팀 코리아’와 ‘팀 KBO’를 구성해 MLB팀과 경기를 준비해 온 KBO는 매우 당혹스러운 입장이며, 취소에 따라 국내 야구 팬들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경기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입은 피해 등에 따른 유감을 MLB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MLB 사무국은 그동안 KBO에 수차례 MLB 월드투어 개최를 요청해왔습니다. 올해 초 MLB는 프로모터(주최사)를 확정했다고 알려왔으며, 지난 4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대회 개최 협조를 공식적으로 제안했습니다.
MLB는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야구 세계화 및 KBO 리그와 MLB 등 각국 프로야구 리그의 흥행 발전을 위해 MLB 월드투어 개최가 꼭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당혹”
KBO는 리그 일정 및 그에 따른 선수단 구성의 어려움 등이 있었지만, 야구의 국제화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 끝에 협조하기로 결정했고, 주최사와 선수 파견 계약을 맺었습니다.
KBO는 주최사와 MLB가 함께 개최를 준비한 이번 대회에 참가 팀으로 협조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팬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