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사퇴를 거론했다.
윤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소재의 호텔수성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서 “국민 안전은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누가 이야기했느냐”며 이 장관을 언급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행안위 현안보고에 출석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 수습과 사고 원인규명에 주력하고 대형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정치는 진실게임이 아니라 인식의 게임, 법의 게임이다. 대통령께서 막연하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말을 들으면서 명확하게 누가 잘못했는지 확인해 진상을 규명한 후 처벌 수위를 정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국민적 정서 등을 볼 때 장관의 무한 책임 발언이 법적 책임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필담 논란과 관련해서도 “우리 현실 정치의 주소다. 극과 극의 투쟁으로 진영 간 대화가 단절된 여야의 상황을 반영한 사례”라며 쓴 소리했다.
윤 의원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지만 대통령 앞에 가서 민심의 당과 요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당 대표는 대통령과 두터운 신뢰가 있어야 하고, 민심의 요구와 당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보면 위태위태하다. 절벽에 서 있는 것 같다”며 “당에 총대를 맨 사람이 없어 대통령 홀로 애쓰는 게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이어 “정권 내부에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대를 매겠다. 내 목숨 한 번 던져보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이렇게 보지 않는다”며 당권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도권 전략과 정책,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