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총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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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10.25 17:15:43
  • 호수 13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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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남서 다시 만나요!

[JSA뉴스] 국내 최대의 스포츠 종합경기대회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7일간의 대회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미개최, 지난해 19세 이하부 개최에 그쳤던 전국체육대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49종목 2만8791명(임원 9633명, 선수 1만9158명)의 선수단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18개국 1333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했다.

1위 경기도
2위 서울시

대회 기록으로는 한국신기록 19개, 한국주니어타이 1개, 대회신기록 136개, 대회타이 2개 등 총 158개의 기록을 달성하며 지난 대회 신기록 대비 약 19%(한국신기록 240%, 대회신기록 60% 증가) 증가했다. 또한 다관왕의 경우 5관왕 4명, 4관왕 12명, 3관왕 36명, 2관왕 155명을 배출했다.

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 합계 381개, 총득점 6만3543점을 기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특별시가 5만1356점으로 종합 2위, 경상북도가 5만868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 성적과 비교해 월등히 성적이 향상된 시·도에 수여하는 성취상은 울산광역시(1위), 충청남도(2위), 경상북도(3위)에 돌아갔다.


대회 기간 중 가장 모범이 된 선수단에 수여하는 모범선수단상은 전라남도 선수단이 선정됐다. 대회 기간 중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한 단체에 수여하는 회원종목단체 질서상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1위), 대한민국농구협회(2위),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3위)이 수상했다.

울산서 폐회식 갖고 7일간 열전 마무리
49종목 2만8791명 참가…역대 최대 규모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는 대회 4관왕을 달성한 수영 황선우(19·강원도청) 선수가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에 의해 선정됐다.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는 황선우 선수는 지난 102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MVP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체전에서는 자유형 100m‧자유형 200m‧계영 800m에서 대회신기록을, 계영 400m에서는 한국신기록을 기록했다.

황선우 선수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체육대회 MVP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쇼트코스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하계올림픽까지 쉬지 않고 수영에 전념해 모든 메이저대회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3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MVP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00회 체전에서 MVP에 올랐던 수영 김서영(28·경북도청) 선수는 개인혼영 200m, 개인혼영 400m, 혼계영 4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1위에 등극하며 5관왕을 달성했다. 


‘주니어 세계챔피언’ 자전거 김채연(18·전남체고) 선수는 여자19세이하부의 스프린트, 500m독주, 4㎞단체추발, 도로개인독주15㎞, 단체스프린트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5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의 유망주인 수영 김민준(18·강원체고) 선수, 허연경(17·방산고) 선수도 나란히 5관왕에 올랐다.

수영 김우민(21·강원도청) 선수는 자유형 400m, 자유형 15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1위에 올랐으며, 자전거 신지은(21·대구시청) 선수는 3㎞개인추발, 4㎞단체추발, 도로개인독주25㎞, 24㎞포인트레이스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각각 4관왕을 차지했다.

5관왕 4명
4관왕 12명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국민에게 스포츠를 통한 기쁨을 전한 근대5종 전웅태(27·광주시청) 선수, 체조 여서정(20·수원시청) 선수, 다이빙 우하람(24·국민체육진흥공단) 및 김수지(24·울산시청) 선수, 육상 우상혁(26·서천군청) 선수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차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전국체육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대회로,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졌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9월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회식을 포함한 총 14종목에 50여명의 의료 요원 및 자원봉사자를 지원받고, 스포츠안전재단의 경기장 안전 컨설팅을 진행해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아울러 ‘베이징 2022’ 에디션을 통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선보였던 대한체육회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MVP(황선우), 한국신기록(남 계영 400m) 탄생의 순간을 담은 NFT를 제작하며 다양한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을 실행했다.

또 전국체육대회의 전체 테마를 통일해 알릴 수 있도록 종목별 경기장의 브랜딩을 진행했다. 대한체육회 마케팅 서포터즈인 ‘국대 스마터즈’들은 각 종목의 찰나를 담은 영상을 촬영 및 제작해 종목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개최해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에도 힘썼다. 대한체육회 홍보관, 체육인정보서비스 홍보관, 스포츠윤리센터와 함께하는 인권 홍보관을 운영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스포츠인권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스포츠 인권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대회 MVP 수영 황선우 선수 선정
한국신 19개 등 각종 신기록 나와

체육특기자 입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경기동영상 및 경기실적시스템 개선 사업을 적극 홍보했다.

선수, 지도자, 학부모, 입시 관계자가 경기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31종목 촬영 및 유튜브를 통해 23종목 온라인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지원하고 ‘PLAY LEGEND’ 캠페인(19세이하부 선수들의 경기영상을 대중에게 공개해 경기의 공정성 강화하는 캠페인), 경품 이벤트 및 승부조작 방지 설문조사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전국체육대회 최초로 참가자 AD카드에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포스터를 삽입해 ‘정정당당 스포츠 캠페인’을 알리고 스포츠 승부조작 방지를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대한체육회 진로지원센터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8개 종목(복싱, 태권도, 역도, 테니스, 검도, 레슬링, 수영, 탁구) 경기장에서 진로상담, 멘토링 프로그램, 인턴 프로그램, 진로역량교육, 청소년 선수 진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안내하기도 했다.

다채로운 
부대행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며, 위기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체육의 한 세기를 여는 의미 깊은 대회였다”며 “대한체육회는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스포츠 기본권을 누리며, 스포츠를 통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기는 내년 104회 전라남도 대회로 이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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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