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필수 정보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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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3.29 08:38:21
  • 호수 13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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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경기, 알고 보면 더 재밌다

[JSA뉴스] 2021년 8월8일,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개최됐던 2020 도쿄올림픽이 끝이 났다. 도쿄 지사인 고이케 유리코가 올림픽 깃발을 IOC 회장 토마스 바흐에게 넘겼고, 파리 시장 안 이달고에게 깃발을 다시 넘겼다.

2024 파리올림픽까지 아직 몇 년이 남아있기는 해도, 신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은 결코 이른 일이 아니다. 신규 정식 종목과 태평양 가운데 자리한 경기장, 엠블럼 디자인 등 파리 2024 올림픽에 대해 알아둬야 할 사항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00주년]

2024 파리는 런던(1908년, 1948년, 2012년 올림픽 개최)에 이어 하계 올림픽을 세 차례 유치하는 역대 두 번째 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500여 년 전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금지한 종합 스포츠 이벤트가 아테네에서 부활한 4년 후, ‘빛의 도시’파리는 1900년 첫 번째 올림픽을 개최했다.

개막식이나 폐막식이 없었던 1900 올림픽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대회에 참가했고, 열기구 시합, 잠영, 크리켓 등 여러 독특한 종목의 경기도 진행됐다.

색다른 신규 정식 종목 눈길
태평양 가운데 있는 경기장


파리는 1924년 다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해 올림픽을 두 차례 개최한 사상 첫 번째 도시가 됐다. 1924 올림픽 개막식은 7월5일 거행됐지만, 몇몇 종목들은 5월4일 시작됐고, 폐막식은 7월27일 진행됐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2024년 7월26일, 파리는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해 공식적으로 전 세계를 초대하게 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6번째 대회(앞서 언급한 세 번의 하계 올림픽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세 차례 동계 올림픽 - 샤모니 1924, 그르노블 1968, 알베르빌 1992도 개최했다)다.

[브레이킹]

2024 하계 올림픽 프로그램은 32개 종목, 306개 세부종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브레이킹’도 있다.

브레이킹은 ‘브레이크댄싱’을 경기로 만든 형태로, 풋워크와 백스핀 혹은 헤드스핀 같은 운동 동작이 포함된다. 비보이와 비걸로 알려져 있는 선수들은 테크니컬 스킬과 창의성, 스타일, 스피드, 힘, 리듬, 민첩성을 포함한 루틴을 통해 일정한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브레이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하계 유스 올림픽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종목이었다. 2020년 12월 도쿄 2020에서 올림픽 신규 종목으로 선정된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과 함께 파리 2024 프로그램에 공식적으로 추가됐다.

파리 2024 프로그램을 확정하기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은 “다른 스포츠들의 추가로 올림픽이 좀 더 양성평등을 구현하고, 더 젊어지고, 더 도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분명한 우선순위가 있었다. 특히 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스포츠의 도시화 또한 고려해야 하는 점이었다”고 전했다.

[타히티]

타히티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있는 가장 큰 섬이다. 여기서 파리 올림픽의 서핑 종목이 펼쳐질 예정이다.

타히티는 프랑스 본토의 잠재 후보 4곳 (비아리츠, 라카노, 레 랑드, 라 토르슈)을 제치고 서핑 경기장으로 낙점됐다. 이대로 파리에서 1만5700km 떨어진 곳에서 대회가 시작되면, 개최도시 밖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올림픽 메달 경기가 펼쳐지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엠블럼 디자인 의미와 활용
집단 참여 이벤트 등 풍성

1956 멜버른 당시 검역법 때문에 승마 경기가 개최 도시에서 열리지 못했고, 대신 5개월 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승마 경기가 펼쳐진 바 있다.

국제서핑연맹(ISA)은 그 결정에 지지를 보냈고, 페르난도 아게르 ISA 회장은 BBC를 통해 “타히티를 올림픽 경기 장소로 선택한 것은 파리 2024 올림픽 정신인 창의와 혁신의 증거”라고 말했다.

[엠블럼]

파리 2024 엠블럼이 2019년 베일을 벗은 순간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역사에서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초로 같은 엠블럼이 두 대회에 모두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얼굴’이라고 묘사되는 엠블럼은 세 가지 상징인 ‘금메달’, ‘성화’, 프랑스 혁명과 프랑스 시민의 소중한 상징인 ‘마리안’을 결합했다.

파리올림픽 유치 위원장이자 세 차례 올림픽 카누 챔피언에 오른 토니 에스탕게는 “우선,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이 로고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같이 쓰이기를 원했다”며 “두 대회에 같은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역사적이다. 올림픽 선수와 패럴림픽 선수를 같은 수준에서 얘기하고, 대회나 유산의 관점에서 같은 방식으로 두 대회를 기념하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마라톤]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엘리트 경기가 열리는 날에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퍼블릭’마라톤은 엘리트 대회에 같은 시각에 시작하지는 않지만, 에스탕게의 발언에 따르면 아마추어 선수들도 올림픽 마라톤과 같은 코스를 같은 조건으로 달릴 수 있게 된다.

파리 2024 홈페이지의 공지는 다음과 같다.

‘이 이벤트(집단참여 마라톤)를 통해 파리 2024는 프랑스 전역의 시민들이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올림픽의 가치에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런 가치를 일상생활에 통합시킬 것이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멋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경험 많은 선수나 초보자, 신체 튼튼한 사람 혹은 장애자, 젊거나 그리 젊지 않거나 상관없이 진정 특별한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다른 레이스 포맷이 제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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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