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사퇴를 표명했다.
이날 김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연합뉴스>에 보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며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퇴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혀왔던 김 회장은 오는 18일, 해임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광복회는 전날, 총회 대의원 60여명에게 오는 18일 오전 11시 광복회관에서 광복회장 해임안 투표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통보했던 바 있다.
한편, 임시총회에선 전체 대의원(61명) 중 3분의 2 이상인 41명이 찬성하면 해임안은 가결된다.
1972년 민주공화당으로 정계에 입문했던 김 회장은 1990년 민주정의당을 시작으로 무소속, 민주당,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등 당적을 변경하면서 정치활동을 해왔다.
2010년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정계 은퇴 후 2019년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꺾고 광복회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