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대선후보 사퇴를 선언하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손 후보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대선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네 번째 대선 도전 출마를 선언했던 바 있다.
앞서 그는 <일요시사>와 인터뷰서 “‘노욕이다. 대통령 병이다’라 해도 좋다”면서도 “하지만 이 나라를 위해서 그동안 정치를 해왔는데 모든 걸 바친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제 폐지 공약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정치제도,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어렵다”며 “대통령제도를 폐지하고 의회중심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개헌을 하고 7공화국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손 후보의 대선후보 사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은 데다 언론에서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손 전 대표가 대선후보 타이틀을 달고 국민 앞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정동영 대선후보에게 패배하며 첫 번째 고배를 마셨고, 4년 뒤 제18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크게 밀리며 낙선했다.
제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 경선에 참여해 당시 안철수 대표에게 최종 대선후보 자리를 내줬다.
손 전 대표는 총 세 차례 모두 경선에서 떨어졌다. 대선으로 가는 길목마다 같은 당 후보에게 가로막혀 본선에는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