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역시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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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10.12 15:58:17
  • 호수 13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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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뉴스] 한국 양궁이 도쿄올림픽 이후 미국 사우스다코다주의 양크톤에서 개최된 ‘2021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남녀 개인전을 휩쓸며 5관왕을 달성했다.

위상

한국 양궁의 여자대표팀은 이로써 14번째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던 2000년과 2001년, 2004년과 2005년,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으로 이루어진 한국 양궁의 남자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브래디 엘리슨, 매튜 노펠, 잭 윌리엄스 등 3명의 선수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을 상대로 6-0의 세트 스코어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 두 번 연속 3위에 그쳤던 한국 양궁의 남자대표팀이 다시 세계를 제패해 한국 양궁의 위상을 보여줬다.

경기 후 김우진은 “지난 5년 동안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올림픽 우승 후)다시 동료들과 함께 마침내 우승을 이뤄냈다. 정말 기분이 좋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결승에서 만난 미국대표팀이 우위를 점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결승전 경기를 진행했다. 이전과는 달리 선수간 활발한 의사 소통과 격려를 수시로 주고받으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단체전, 혼성전,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차지

대표팀 주장 오진혁은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과녁에만 집중하자고 서로에게 이야기했다. 오직 우리의 방식대로 활을 쏘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여자 단체전 결승전은 2017년 세계대회 결승전의 재판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강채영, 안산, 장민희는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 알레한드라 발렌시아, 아나 바스케스로 선수단을 구성한 이번 대회 2번 시드 배정국인 멕시코를 만나 6-2의 세트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한국 여자대표팀의 강채영은 “2019년 세계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 올해는 아름다운 한 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표팀의 어린 막내였다. 이제 대표팀의 주장이자 최고령자가 됐다. 그리고 팀원으로서 우리는 마침내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올림픽 직후 우승이라 우리가 오늘 이렇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팀이 올림픽 이후 연속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다른 어떤 나라도 이룬 적이 없는 대기록이기도 하다.


이어진 남녀혼성 경기에서 대표팀의 김우진-안산 조는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5-1의 세트 스코어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러시아를 상대로 6-0으로 승리를 거머쥐며 우승했다.

지난달 27일 대회 마지막 날 치른 남녀 개인전에선 김우진과 장민희가 우승하며 세계 양궁 리커브의 전 종목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김우진은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메이다를 만나 세트 스코어 7-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제압했다. 여자 개인 결승에 진출한 장민희는 미국의 케이시 코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29-27, 28-27, 29-26)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 나라가 모든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9년 한국 울산대회에서 한국이 기록한 후 12년 만이다. 혼성전이 도입돼 금메달의 개수가 네 개에서 다섯 개로 늘어났던 2011년 토리노대회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특히 김우진은 단체전과 혼성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에 올랐는데 이는 세계양궁대회 사상 최초다. 여자 대표팀의 안산과 장민희 또한 각각 혼성전과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장민희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2015년 기보배 이후 끊겼던 여자 개인전의 금메달을 다시 가져오는 수훈을 세웠다.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여자대표팀의 안산은 개인전 준결승에서 미국의 코폴드에게 분패하며 3관왕의 문턱에서 좌절했으나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를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대표팀의 막내 고교생 ‘양궁 신동’ 김제덕은 개인전 8강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에게 패했다.

확인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4개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를 독식한 한국 양궁의 위엄과 기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멈추지 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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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