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유명 포털사이트에 다수의 카페를 개설해 재테크 명목으로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26일 총책 20대 등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자산관리사, 대표 등 전·현직 금융 전문가의 프로필을 도용해 포털사이트 카페를 개설한 뒤 회원으로 가입한 52명에게 환율, 로또 등의 결과 값을 알려줬다.
그 후 사설 도박 사이트에 대리로 베팅해 고수익을 지급해 주겠다며 속이는 수법으로 총 7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일당은 피해자가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면 보증금,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2·3차 입금을 유도했다.
피해자들이 사기 범죄를 의심하면 카페에서 강제로 탈퇴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 일당은 홍보팀, 인출 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모두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