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최수철 작가가 사랑을 주제로 한 연작소설집 <사랑의 다섯 가지 알레고리>를 준비했다.
알레고리의 사전적 정의는 추상적인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이를 구체화할 만한 적합한 대상이나 상황을 대신 제시하는 것이다.
최수철은 <사랑의 다섯 가지 알레고리>를 통해 오늘날 사랑의 여러 형태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감각적이고 집요한 언어 실험으로 한국 문학사에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2019년 동인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내놓은 이 책에서 다음 여정을 위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사랑의 다섯 가지 알레고리>는 인간의 본질과 시대에 대한 면밀한 탐문의 여정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꿰어 담아낸 작품이다.
동인문학상 이후 첫 작품
시대의 중요한 상징 관심
신화와 고전, 심리학적 이론 등이 풍부하게 녹아 있고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소설은 각각 의자, 가면, 모래시계, 욕조, 매미라는 다섯 개의 알레고리로서 개별적으로 읽히는 동시에 서로 긴밀히 연결돼있다.
최수철은 작가의 말에서 “늘 우리 시대의 중요한 상징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것들은 이 시대 우리 삶의 맥을 짚어주는 실로 계시적인 것들이 아닐까 한다”며 “앞으로 ‘죽음의 알레고리’와 ‘예술의 알레고리’에 대해서도 써볼 계획”이라고 했다.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최수철은 1993년 중편 <얼음의 도가니>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한국적 누보로망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동인문학상, 윤동주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