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 도쿄올림픽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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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4.05 10:37:51
  • 호수 13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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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빼고 일단 154명

▲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시상식 대에 선 한국올림픽 야구 대표팀

[JSA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을 발표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최근 성적, 컨디션, 국제대회 경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비 명단을 정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은 오는 6월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다. 사전등록 명단에는 KBO리그 소속 선수 136명, 해외 리그 소속 선수 4명, 아마추어 선수 14명으로 총 154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정식종목

투수가 88명, 타자가 66명이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최종 명단은 오는 6월 사전 등록 명단에 등록된 선수 중에서 정해지며, 사전등록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는 뽑힐 수 없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13년 만에 도쿄 올림픽으로 복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제외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이번 도쿄 2020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는 병역면제 혜택과 FA 충족 기간 축소 등의 보상도 주어진다.

사전등록 명단은 지난 15일에 개최된 KBO 기술위원회에서 확정됐다. 기술위원회는 “선발 과정에서 선수의 최근 성적, 컨디션, 국제대회 경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 14명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추천했다.


사전등록 명단 발표
최종 명단 6월 확정

기술위원회의 김시진 위원장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 “첫 번째는 전년도 성적, 그리고 두 번째는 대표팀 이력, 세 번째는 미래를 생각하는 식으로 뽑았다. 150명 가까이 뽑았는데, 예비 엔트리에 포함이 안 되면 최종 엔트리에 뽑을 수 없다. 예비 엔트리에서 최종 엔트리 24명을 뽑기 때문에 기술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상의를 두 번 해서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명단에는 최근 KBO리그로 복귀해 대표팀 합류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추신수(SSG)와 지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대호(롯데), 오승환(삼성), 이용규(키움), 강민호(삼성), 김현수(LG)가 포함됐다.
 

▲ SSG 추신수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2019 WBSC 프리미어12 멤버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최정, 하재훈(이상 SSG), 김재환, 박건우, 박세혁, 이영하, 허경민(이상 두산), 박병호, 이정후, 조상우(이상 키움), 고우석, 차우찬, 함덕주(이상 LG), 박민우, 양의지, 원종현(이상 NC), 강백호, 황재균(이상 KT), 김상수(삼성), 민병헌(롯데)이다.

KBO 136명 해외 4명 아마추어 14명
추신수 필두로 양현종·최지만 포함

또 소형준, 주권(이상 KT), 구창모(NC), 박세웅(롯데), 정은원(한화) 등 리그에서 두각을 보이는 젊은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별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KIA 타이거즈가 9명으로 가장 적었다.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중에는 양현종(텍사스), 최지만(템파베이), 김하성(샌디에고), 박효준(뉴욕양키스)이 포함됐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 루이스)은 제외됐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선수는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어렵다.


이미 리그에서 두각을 보이는 선수뿐만 아니라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선수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투수 강효종(LG), 장재영(키움), 이의리(KIA), 김진욱(롯데), 이승현(삼성)과 내야수 나승엽(롯데)이 이름을 올렸다.

금사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추천한 14명의 아마추어 선수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추천했으나, 선수들이 대표로 뽑히고자 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도 지난 9일 185명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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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