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기대주, 황선우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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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12.07 10:09:55
  • 호수 13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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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뉴스] 도쿄올림픽을 노리는 한국 수영 대표팀 선발전이 지난 11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치러졌다. 개인 최고기록, 한국 신기록 등 각종 기록이 새로 쓰인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바로 ‘황선우’였다. 

도쿄 겨냥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에서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자유형 200m에서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17~18세 당시 기록까지 넘어섰다.

4년 전,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은 수영 대표팀 선수 전원이 결선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제 리우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낼 첫 단계, 2020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 결과 선발된 선수들은 곧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도쿄올림픽 대비 강화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도 지난 달 김천 전국수영대회에서 돋보였던 선수들이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종목별 1위에 올랐다.

조성재는 남자 평영 200m에서 2분08초59로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는데, 이는 겨우 한 달 전 전국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2분09초30)을 스스로 다시 쓴 것이었다.

한국 여자 수영의 대표주자 김서영은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0초16로 2위 선수와 약 5초간의 압도적 차이로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자유형100m에서는 54초83으로 5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새로 세웠다.

혜성처럼 등장한 ‘17세 슈퍼루키’
펠프스·박태환 과거 기록 뛰어넘어

그렇지만 역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슈퍼 루키 황선우였다.

황선우는 지난달 전국수영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에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고 우승하며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는 개인 최고기록은 물론 한국 신기록까지 경신하며 차세대 한국 경영 기대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는 부별 구분 없이 오픈 대회로 진행됐기 때문에 지난달 전국수영대회와는 달리 성인 선수들과도 경쟁을 펼쳐야 했지만, 황선우는 한층 돋보이는 기량으로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먼저 치러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로 한국 신기록을 새로 작성하고 1위에 올랐는데, 이로써 종전 박태환의 한국기록(48초42)을 넘어서는 선수가 6년 만에 나오게 됐다. 그러나 황선우의 역영은 자유형 100m에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19일) 이어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도 황선우는 1분45초92를 기록하며 2위 선수와 차이를 3초가량 벌리며 무난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황선우의 이번 대회 기록은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 2020년 FINA(국제수영연맹) 랭킹 3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일 뿐만 아니라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100m 48초57, 200m 1분47초02)에도 앞서는 기록이다.

특히 이번 대회 황선우의 자유형 200m 기록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태환의 한국기록(1분44초8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에 황선우는 지난 달 전국수영대회에서 작성했던 개인 최고기록(1분46초31)을 한 달 사이에 앞당기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 

또한 이번 기록은 시니어, 주니어(18세 이하)를 통틀어 역대 아시아 선수들의 기록 순위 중 7위에 해당하는 성과이기도 하다. 17세의 어린 선수인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조만간 한국 신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의 기록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같은 연령대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03년, 펠프스가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99로 17~18세 연령대 최고기록을 세운 이후 지금까지 그보다 빠른 선수가 없었지만, 2003년생인 황선우가 이번 대회를 통해 17년 전의 펠프스보다 앞선 것이다. 

또한 황선우의 이번 대회 기록은 종전 ‘엘리야 위닝턴’(2018년, 1분46초13)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현재 대한수영연맹에서 주니어 세계 신기록 등록을 위한 FINA 공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FINA의 승인이 이뤄지면 황선우는 한국 경영 사상 최초로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도쿄올림픽 출전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준결승, 혹은 결승까지 나서는 것으로 바뀌었다.” 

훈련 돌입

황선우는 도쿄를 향한 의지도 밝혔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17세의 슈퍼 루키, 황선우가 내년 올림픽에서는 또 어떤 기록을 새로 쓰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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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