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개그맨의 불법 도박장 하우스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0.09.21 10:45:12
  • 호수 12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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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보이나 했더니…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개그맨의 하우스 도박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 개그맨 김형인

유명 개그맨들이 서울 한복판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김형인과 그의 동료 개그맨 최재욱을 도박장소 개설 등 혐의로 기소했다.

<웃찾사> 멤버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1월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판을 만들어 수천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해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도박을 하는 장소나 공간을 개설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10월21일 서울 남부지법서 열린다.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형인은 SBS <웃찾사>와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그런 거야∼’란 유행어로 전성기를 누렸고, 최근 유튜브 채널 ‘허세스코’로 시청자를 찾고 있다.


김형욱과 동기인 최재욱은 현재 개그맨을 그만두고 식당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직접 불법 도박에 참여한 의혹도 받고 있는 김형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되레 지인에게 공갈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형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3년 전 개그맨 후배 최재욱이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 달라기에 1500만원을 빌려줬다. 당시만 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적인 도박시설이 아니었다”며 “이후 보드게임장이 불법화됐고, 운영 차질 등으로 거액을 손해본 A씨가 최씨에게 돈을 빌려준 걸 빌미로 불법시설 운영에 개입된 것으로 공갈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형인·최재욱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 기소
수천만원 판돈 ‘홀덤’주선해 수수료 챙겨

최재욱도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라며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되어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그런 거야∼’<bing****> ‘도박을 한 것도 모자라 도박장을 개설했다고?’<dogs****> ‘개그 소재가 죄다 건달풍이더니…’<jhso****> ‘잘못을 했으면 벌 받으면 된다’<rndt****> ‘개그맨들이 이상하게 사건·사고 뉴스에 자주 나온다’<ocki****> ‘개그맨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더니…’<ioas****>
 

▲ 개그맨 최재욱

‘개그맨들이 유독 도박꾼들이 많네∼스트레스 풀 때가 거기밖에 없는 것이냐?’<quee****> ‘깡패들이랑 징역썰 풀더니만 직접 풀게 생겼네’<sh80****> ‘벌금이 최고 3000만원? 산타페 가격이면 충분한 거야? 형벌이 너무 약하다’<nohj****> ‘우리나라 법은 항상 형량이 낮은 거 같다. 그러니 재범이 발생하지’<spac****>


‘운동선수도 맨날 같은 일만 하다가 은퇴하면 새로운 일을 찾는다. 다만 법에 어긋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6565****> ‘2018년 1월이면 한창 결혼 준비 기간이었을 텐데…’<skad****> ‘2년 전 얘기를 왜 지금?’<jell****> ‘갑자기 연예인 관련 기사가 여기저기서 막 터지네. 왜 그럴까?’<p590****>

‘힘들수록 정직하게 삽시다’<seij****> ‘요즘 유튜브 잼나게 봤는데…아 진짜 실망입니다’<kkio****> ‘밝혀진 거 없다. 지켜보자’<ilfn****> ‘도박, 음주운전 등 문제 있는 연예인들은 티비서 그만 좀 봤으면…특히 온 가족과 아이들 보는 프로그램’<ej2e****>

진실공방

‘불법 도박사이트… BJ 방송, 아프리카TV, 유튜브 통해 대부분 대여계좌 홍보한 지 벌써 5년 이상 되는데 아무도 규제 안 하고 오히려 증권사와 BJ들 간에 광고 지원까지 해준다…이건 왜 단속 안하지?’<alzz****>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아이돌 원정도박 파문

해외서 불법 도박을 한 한류아이돌 ‘초신성’멤버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슈퍼노바 멤버 윤학과 성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필리핀에서 적게는 700만원서 많게는 500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국내서도 불법 온라인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폭력조직원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도박장 운영자 등 신병을 확보하고 해외 도박에 연루된 연예인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초신성의 멤버는 모두 6명으로 2007년 데뷔했으며 약 10년 전부터 일본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대중음악 차트인 오리콘차트서 수차례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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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