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서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도서 내용 발췌-
엄마에겐 가슴이 있고, 다리 사이에 좁은 길이 있어.
아빠 다리 사이에는 곤봉처럼 생긴 고추가 있어.
아빠 고추가 커지면서 번쩍 솟아올라 고추를 질에 넣고 싶어져, 재미있거든.
몸을 위아래로 흔들지.
신나고 멋진 일이야.
지난해부터 여성가족부가 전국 초등학교 등 15곳에 배포한 성교육 도서의 내용 일부입니다.
도서에는 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어있습니다.
지난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해당 건이 언급될 만큼 제법 큰 사안이었는데, 해당 도서를 추가 검토하겠다고 했던 여가부는 결국 26일 해당 도서를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도서로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인데, 성교육은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너무 선정적이라는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성교육이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정확하고 올바른 성교육을 받아야 무지에서 오는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해당 도서는 이상한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성기는 ‘질’이라는 명칭을 쓰는 반면 남성의 성기는 ‘음경’이 아닌 ‘고추’라고 쓰여 있다든지, 성관계를 재미있다고 표현하거나 신나고 멋진 일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입니다.
성관계를 통해 가정이 만들어지는 사랑과 책임을 알려야 할 성교육 도서에서 재미? 신나고 멋진 일?
그리고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해당 도서는 1971년 덴마크에서 출간된 유아용 성교육 도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해당 도서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같은 페이지에 있는 한국 도서와 덴마크 도서를 비교해봤습니다.
덴마크 도서의 원문으로만 쓰여 있었더라도 이 정도로 논란되지는 않았을 텐데, 이래도 같은 도서라고 할 수 있을까요?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교육은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도서에 장난치는 어른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