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 야구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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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3.30 10:16:30
  • 호수 12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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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스케줄 뒤죽박죽

[JSA뉴스]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올림픽 연기는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124년 만에 최초로 발생한 사건이다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4(한국시각) 전격적인 전화 회담을 통해 세계적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19 감염 및 그에 따른 올림픽 진행 관련한 논의 결과 IOC와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의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오는 724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결정·발표했다.

불가피

이 논의에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아베 신조 총리 이외에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부 장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존 코츠 IOC 조직위원장, 크리스토프 드 케퍼 IOC 사무총장, 크리스토프 두비 IOC 올림픽 경기 실행 이사 등이 참여했다.

공동발표문에 따르면 연기된 올림픽은 정확한 개막 일자를 명시하지 않은 채 늦어도 2021년 여름 이전에 개막될 예정이라고 언급됐으며, <로이터통신>은 20215월을 올림픽 개막 시기라고 보도했다.

또 IOC와 일본 당국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의 명칭과 지난 20일 일본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계속 유지할 것을 합의했다.

앞서 23일 개최됐던 IOC의 집행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세계의 보건 상황과 이에 따른 올림픽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4주 동안 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시나리오의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었다.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세계적 여론 속에서 일본의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올림픽의 연기도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으나 결국 하루 만에 올림픽을 연기하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야구 지역 예선도 무기한 연기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코로나19의 감염과 팬데믹 상황서 도쿄올림픽 아메리카 지역 예선을 결국 연기하기로 했다.
 

선수와 관중들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아메리카지역 예선전은 원래 미국의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와 템페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국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쿠바,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8개국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WBSC는 미국의 정부당국과 의료기관, WBSC의 지역위원회 등과 협의한 결과로 대회의 연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했으며, 아메리카 지역 예선전의 새로운 일정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근대 올림픽 124년 만에 최초
늦어도 2021년 여름 전후 예정

이번에 연기된 아메리카 지역 예선전서 우승한 국가는 6개 국가가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야구종목에 출전 자격을 획득한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국가들은 올림픽 진출의 마지막 기회를 놓고 오는 415일에서 61721일로 재조정된 최종 예선전에 진출할 자격을 얻게 된다.


최종 예선전은 대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야구 출전이 결정된 국가는 개최국 일본과 한국, 멕시코와 이스라엘 등 4개국이다.

아메리카 지역 예선 우승국과 최종 예선전 우승국 등 2개의 올림픽 진출 티켓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WBSC는 내년 20213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서 개최될 예정인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대회 또한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호주, 캐나다, 중국 타이페이, 콜롬비아,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한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미국, 베네수엘라 등 엔트리 20개 팀 중 16개 팀이 확정된 상황이다.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의 남은 기간도 모두 취소됐으며, 지난 26일부터 시작하려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도 최소 2주 이상 연기된 상태다. 국내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4일 도곡동 야구회관서 2020KBO 2차 이사회를 열고 국민 건강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규시즌 개막을 4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2020시즌 개막 예정일은 328일이었다.

한편, 앞서 KBO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 선발을 위한 기술위원회를 열고 총 111명의 선수를 확정한 바 있다.

이번 명단은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사전 등록 명단으로, 리스트 내 선수들로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 구성이 가능해 인원 제한 없이 폭넓게 검토해 선발했다.

일정 변경

포지션별로는 투수 53, 포수와 1루수 각 6, 2루수와 3루수가 각 7, 유격수 8, 외야수 24명 등이다. 2020 시즌 입단 한 신인 선수 중 정구범(NC), 소형준(KT), 남지민(한화) 선수 등 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리그 선수 중에는 최지만(탬파베이), 박효준(뉴욕 양키스) 선수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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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