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마음을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도밍의 첫 번째 일러스트 에세이 <기묘한 병 백과>. 어둡고 마이너한 감성을 위로라는 키워드로 승화시켜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우승작으로 선정된 도밍 작가의 이번 책은 2014년 연재 당시부터 2만여명의 팬들이 책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단 두 권의 핸드메이드만 제작되었다. 일러스트 페어나 액정 너머로만 가끔 볼 수 있는 신비한 작품 <기묘한 병 백과>를 리메이크와 리터칭을 통해 더 기묘한 원숙함으로 재탄생시킨 책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생생한 느낌의 감정과 정서를 인물화의 형태로 만들어 이미지로 빚어낸 마음 덩어리들을 찬찬히 바라보면, 어느새 내 마음의 모양을 발견하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본문에 들어 있는 특수지 삽지에는 도밍의 초기 그림에서 종종 나타났던 펜선 삽화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