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통령기> 경남대, 중앙대, 홍익대, 단국대, 강릉영동대 8강

대회 6일차로 접어든 지난 13일 경기는 전날 우천으로 연기됐던 고려대와 경남대의 경기를 시작으로 16강전 총 다섯 게임이 치러졌다.

▲경남대 vs 고려대 = 부산과 서울 지역 전통의 야구 명문 경남대와 고려대의 16강전 경기서 양팀은 6회까지 4대2로 경남대가 근소하게 리드를 지켜나갔으나 경남대의 선발투수 진현우의 뒤를 이어 6회 1사1루의 상황서 구원 등판한 이영진이 이후 2 2/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고려대의 타선을 봉쇄했다. 

반면, 8회 초 경남대의 공격서 고려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동수가 대거 5실점으로 무너지며 결국 경남대는 9대2의 스코어로 8회 콜드게임 승리를 챙겨 8강전에 올라갔다. 타선서도 경남대는 선발타자 전원이 출루하는 기록을 세운 반면, 포수 강준혁이 2루타 두 개를 포함 3타수3안타(1득점1볼넷) 분전한 고려대는 결국 16강전서 주저앉고 말았다.

▲중앙대 vs 한양대 = 두 번째 16강전 경기서 맞붙은 중앙대와 한양대의 경기는 한양대가 주장 박성현의 단 1안타에에만 그치는 빈공으로 어이없이 무너졌다.

반면, 장단 15안타의 화끈한 화력지원에 더해 선발투수 김민기가 5회까지 단 1안타만을 내주며 단단한 마운드와 함께 투타의 완벽한 조합을 이룬 중앙대가 10대0, 5회 콜드게임의 대승을 거둔 경기였다.

이날 기록한 박성현의 1안타로 간신히 노히트노런의 치욕을 모면한 한양대는 근래 보기 드문 졸속한 경기력으로 야구의 최고명문이라는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홍익대 vs 제주관광대 = 16강전 세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김동욱과 마무리 설재민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제주관광대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낸 홍익대가 제주관광대를 7회 콜드게임으로 여유있게 물리치며 8강으로 올라섰다.

홍익대의 선발투수 김동욱은 6이닝 동안 삼진 다섯 개를 잡으며 안정된 피칭으로 보여줬다.

▲단국대 vs 건국대 = 네 번째 16강전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단국대와 건국대의 경기에서는, 단국대의 선발투수 원도연이 건국대의 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건국대는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동현이 2 2/3이닝 도안 7안타를 맞으며 대거 6실점을 하며 경기 초반에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건국대는 무너진 박동현 이후 마운드에 오른 세 명의 투수가 남은 6이닝 동안 단국대의 타선을 영봉으로 막아 투수 기용의 순서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서 고교시절(부천고) 사이클히트를 기록했던 단국대의 3번 타자 최이수(4학년, 2루수)는 2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원대 vs 강릉영동대 = 대회 6일차 마지막 다섯 번쩨 경기로 치러진 16강전에서는 천안 북일고 출신 2번 타자 중견수 박준형(2학년)이 2회 3타점을 올리는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는 등 무려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유원대의 투수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강릉영동대가 9대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챙기며 8강에 올라갔다.

선발투수 조효준을 포함해 총 다섯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지킨 강릉영동대의 투수진은 짧은 이닝을 나뉘어 던지며 유원대의 타선을 영봉으로 합작하는 투수기용과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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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