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베이스볼> ‘아마야구 서포터’ 임용수 아나운서

  • 홍현선 기자 ihu2000@naver.com
  • 등록 2019.04.01 10:19:11
  • 호수 12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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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왔다, 야구 현장으로!

[JSA뉴스] 홍현선 기자 = 임용수 아나운서가 프로야구 중계 현장으로 돌아왔다. SPOTV는 지난 1월 말 임 아나운서를 2019 KBO리그 중계 캐스터로 섭외했고, 이로써 프로야구팬들은 올 시즌 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TV를 통해 다시 접할 수 있게 됐다.
 

임용수 아나운서는 1997년 한국스포츠TV에 공채 2기로 입사했다. 그 후 한국스포츠가 SBS스포츠로 명칭이 바뀐 다음에도 SBS스포츠서 계속 근무했다. 2005년에 SBS스포츠를 퇴사한 후 현재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임 아나운서는 2005년 대한야구협회 주최로 열린 최우수고교야구대회 전 경기를 중계한 기록을 갖고 있다. 당시 SBS스포츠에서는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으로 동대문야구장서 벌어진 최우수고교야구대회 전 경기를 중계(일부 경기는 녹화방송)한 적이 있는데 임 아나운서가 그 현장에 있었다.

기자가 임 아나운서를 처음 만난 것도 그 무렵. 당시 임 아나운서는 아마야구의 열악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기자에게 앞으로는 내가 아마야구의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중계를 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임 아나운서는 그 후 XTM, 스카이스포츠 등을 통해 계속 방송 현장서 일해왔고, 최근에는 야구 종목만을 중계하는 전문 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임 아나운서가 소속된 스카이스포츠가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마이크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중계권 문제로 마이크 잡지 못해
대신 IB 스포츠 고교야구 중계 …2년 만에 복귀


그러나 야구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다. 비록 KBO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의 중계석에는 앉을 수 없었지만, 계속 TV중계나 경기장을 찾아서 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종종 IB스포츠를 통해 고교야구 경기를 목동야구장서 중계하기도 했고,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때는 아프리카TV를 통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년 만에 프로야구 현장에 복귀하면서 인터뷰에 응한 임 아나운서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지난 시즌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올 시즌 KBO리그 중계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 임 아나운서를 만나 그동안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년에 목동야구장에서 뵙고 오랜만이네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 1월 말에 SPOTV 방송사와 KBO리그 중계 계약을 맺었습니다. 요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있는데, 시범경기부터 보면서 올 시즌 중계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야구를 처음 접하신 것은 언제인가요?

초등학교 다닐 때 지금은 사라진 동대문야구장(구 서울운동장)에 고교야구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제가 강남중학교 출신인데, 학교에 야구부가 있어서 재학 중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응원을 간 기억도 있고요. 1982년에 프로야구가 생기면서 TV중계를 보기도 했고 가끔씩 경기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잠시 다른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1997년 한국스포츠TV에 입사하면서 스포츠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명재 아나운서, 김성주 아나운서가 저랑 동기죠. 어려서부터 방송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결국 이뤄졌네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야구는 우선 혼자서 할 수 없는 단체종목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투수나 타자가 아무리 잘해도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습니다. 야구를 인생에 비유하기도 하죠. 회사에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마케팅을 잘 못하거나 마케팅을 잘해도 물건이 좋지 않으면 팔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협조가 중요하죠. 야구 경기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담겨 있는데,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방송 준비는 어떻게 하시나요? 자기 계발은 어떻게 하시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우선 시즌 중에는 중계가 끝난 후 다른 경기결과도 챙겨봅니다. 야구는 매일 경기를 하니까 자료를 매일매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저는 손으로 직접 정리를 합니다. 국내 경기뿐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경기들도 관심을 갖고 보죠.
 

또 중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야구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세상 돌아가는 다양한 소식들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뉴스 프로그램도 항상 관심을 갖고 챙겨보고 있습니다. 중계가 있는 날에는 오후 23시경 구장에 도착해서 방송 준비를 하고, 중계가 끝나면 다른 경기들도 찾아보고, 다음 날 오전에는 또 자료 정리하고 그렇게 야구와 씨름하다 보면 하루가 가더군요.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중계는 무엇인가요?

다른 캐스터들의 중계방송도 많이 봅니다. 요즘 중계방송을 보면 너무 디지털화된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기록은 참고자료일 뿐 야구는 의외성이 많은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이 너무 전문적일 필요는 없고 때로는 아날로그 같은 중계도 필요합니다. 세미나 같은 방식보다는 토크쇼 같은 중계가 좋지 않을까요?

-특별히 기억나는 중계방송이 있으신가요?

2003년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신기록인 56호 홈런을 터뜨렸을 때와 2010년 이대호 선수가 9경기 연속 홈런 세계신기록을 세웠을 때 그 경기를 제가 현장서 중계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경기를 중계했지만 특히 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방송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꼈던 것은 언제인가요?

야구장서 팬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때입니다. SNS에서 방송 잘 봤다는 반응을 해주실 때도 감사하고요. 요즘은 야구장 아닌 곳에서도 알아보고 먼저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올해는 시즌 오픈 전에 야구장이 아닌 곳에서 팬들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계를 하시며 힘든 점이 있다면요?

요즘 팬들은 대부분 야구 박사들이시죠. 예전보다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방송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좋은 자극제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한국 야구계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982년 프로야구가 창설된 후 이 시점서 방향성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야구계의 상황을 보면 야구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과 공유가 부족합니다. 당장 오늘이나 일주일이 아닌 먼 미래를 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KBO를 중심으로 야구인들이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봤으면 합니다. 정확한 목표와 방향이 설정되어야 야구가 좀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당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KBO리그에서는 우선 타고투저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합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고요, 경기시간도 단축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2018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에는 3할 타자가 18(30)이었고 일본은 20(12)이었는데 한국은 34(10)이나 되었습니다. 그만큼 타고투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죠.


-롤모델은 어떤 분인가요?

이장우 아나운서를 꼽고 싶습니다. 예전 KBS에서 방송을 하실 때는 TV를 통해 중계를 접했고 제가 한국스포츠TV에 입사한 후에는 같은 방송국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이장우 아나운서와는 요즘도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중계 캐스터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경기 중계는 캐스터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계방송을 할 때 해설하시는 분과 평소에도 많은 대화를 합니다. 그래야 해설자의 말하는 습성이라든지 많은 정보들을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캐스터와 해설자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타방송사의 중계방송도 많이 보고 있고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의 중계방송도 보면서 참고하고 있습니다. 캐스터는 타순이라든지 자막 등을 포함한 경기 상황을 빠짐없이 전달해줘야 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적절한 비유를 섞어서 멘트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라디오중계를 경험한 아나운서들이 많이 계셨죠. 저도 원음방송서 라디오 중계를 잠시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라디오는 TV와는 달리 화면 없이 중계를 해야 하니까 캐스터의 표현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취미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많이 걷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종로나 청계천변을 걷기도 하고 또 근처 서점에 가서 책을 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아마야구 홍보대사’ 마음으로 중계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어떤 아나운서로 기억되기를 바라시는지요?

솔직히 지난해 중계를 못하게 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중계할 수 있게 된 지금 상황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려고 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야구중계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제가 2005년에 SBS스포츠서 퇴사하고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회사에서는 제게 방송보다는 조직 관리를 원했는데, 저는 중계현장에 좀 더 많이 그리고 오래 있고 싶었습니다.

또 그동안 제가 아마야구에는 좀 소홀했던 것 같은데 지난해 IB스포츠서 고교야구 경기를 가끔씩 중계하면서 또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포스트시즌 아프리카TV 중계도 마찬가지이고요. 팬들께는 임용수 아나운서를 생각했을 때 재미있고 향기 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드리고 싶습니다. 향기와 냄새는 느낌부터 다르잖아요.

-후배 아나운서들에게 해주실 조언이 있다면요?

중계방송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이 중요합니다. 제가 보기에 지식이 뛰어난 후배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지식과 지혜는 엄연히 다르죠. 지식을 기본으로 지혜를 갖춘 아나운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혜라는 것은 결코 저절로 생기지 않으며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잊혀지는 것이겠죠. 제가 잊히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야구 중계 현장에 다시 설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하죠. 세상살이가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안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다시 한 번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팬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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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