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⑤> 새해 대박 날 ‘최고의 돼지꿈’ 백태

돼지라고 다 같은 돼지 아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해’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돼지가 재복(財福)과 행운을 상징하는 데다 황금 역시 재물의 대명사로 꼽힌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어떤 꿈을 꾸면 좋을까? <일요시사>에서는 꾸기만 하면 ‘대박’ 나는 돼지꿈에 대해 알아봤다. 
 

돼지는 꿈풀이 때면 항상 길상의 동물로 등장한다. 우리는 흔히 꿈에 돼지를 보면 재물이 생긴다고 생각해 복권을 사기도 한다. 태몽으로 돼지꿈을 꾸게 되면 부자가 될 자식을 낳게 된다고도 말한다. 돼지꿈을 꾸면 ‘복이 온다’거나 ‘음식을 얻는다’고 한다. 꿈풀이 책을 뒤져보면 ‘돼지는 재물, 횡재, 소식, 벼슬, 복권당첨, 명예를 상징한다’고 돼있다.

‘제발 한 번만…’
나오면 대박?

▲돼지가 새끼를 낳는 꿈= 재물과 사업이 번창하고 순조로울 것을 암시한다.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더 많은 재물과 이권이 생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연이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돈을 벌어다줄 것을 암시하거나 지점이나 점포를 늘리게 될 수도 있다.

▲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 어떤 도움의 손길이 있어 재물이 생기고 가정이 풍요로워질 것을 암시하는 꿈.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 있거나 구입하려는 부동산이 있다면 돈이 될 것으로 보아도 좋은 꿈.

▲가족이 돼지를 집으로 데리고 오는 꿈= 가족들 중 누군가에게 큰 재물이 들어올 수 있는 꿈. 또는 그 가족들로 인해 본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꿈이다. 가족과 본인 모두에게 좋은 꿈. 


▲돼지를 끌어안는 꿈= 돼지를 끌어 안는 꿈은 부자가 될 자식을 얻게 되거나 뜻하지 않은 재물을 얻게 될 꿈이다.

▲돼지를 죽이는 꿈= 마음에 두고 있는 일이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성공할 조짐이다. 돼지를 죽이는 꿈이라서 좋지 않은 의미로 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길몽이다.

복권당첨 ‘돼지꿈’이 길몽?
내가 꾸면 가족들에까지 영향?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는 꿈= 마음 속에 소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꿈이다. 병자인 경우 병을 이기고 일어날 꿈이다.

▲돼지우리서 돼지와 같이 뒹구는 꿈= 부자가 되어 호화저택서 생활하게 될 꿈이다. 엄청난 재물이 들어오는 꿈.

▲돼지들이 교미하는 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멀지 않아 풍성한 결과를 낳을 것을 의미하는 꿈이다.
 

▲돼지의 목을 발로 누르고 다리를 부러뜨려 쓰러뜨린 꿈= 경쟁자와의 한판 승부서 이기게 되는 꿈이다. 소송에 연루돼있다면 승소하게 될 길몽.


▲여러 마리 돼지들이 길을 막는 꿈= 큰 횡재의 조짐으로 실제로 복권 당첨된 사람이 꾼 꿈이기도 하다.

재물, 태몽…
꿈 종류 다양

▲돼지가 공중에서 떨어져 자기 가슴을 짓눌러 혼이 난 꿈= 의외의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다. 매사에 지나치게 꼼꼼한 사람이라면 신경을 다소 누그러뜨리라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있다.

▲돼지를 붙잡아다 기둥에 묶는 꿈= 자신의 의견이 잘 맞는 친구나 동업자, 협조자를 얻을 꿈이다. 부하직원이나 고용인, 가정교사, 먼 친척과 가까이 지낼 기회가 생길 조짐이다. 여러모로 길몽.

▲여러 마리의 돼지를 운반하는 꿈= 직장서 중책을 맡게 되고 관공서에선 명예를 얻을 조짐이다. 아울러 재산 증식의 좋은 꿈.
 

▲우물이나 똥 더미에 빠진 돼지를 끄집어내는 꿈= 행운의 서광이 비추고 있음을 암시하는 좋은 꿈. 매사가 순조로워지고 소원이 이뤄진다.

▲돼지가 졸졸 따라와 발목을 끌어안는 꿈= 시험, 취직, 추첨 등에서 좋은 결과를 볼 꿈이다.

▲새끼 돼지가 모여 있는 꿈= 교육자로 이름을 떨칠 아이가 태어나는 꿈이다.

▲돼지머리를 고사상에 올려놓는 꿈= 질병 때문에 아팠던 사람이 건강을 회복하는 조짐, 또는 재물이 늘어나는 꿈으로 길몽이다.

▲아기 돼지를 안아 올리는 꿈=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 길을 가다가 돈을 줍는 소소한 행운이 따르기도 하며 아기 돼지와 함께 노는 꿈은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의미. 

▲돼지가 금은보화를 토해내는 꿈= 꿈에서 돼지를 봤는데 돼지가 금은보화를 많이 토해냈다면 대박 꿈. 운수 대통하는 꿈이며 자신이 투자한 일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며 이로 인해 많은 돈을 벌게 된다.

▲돼지 새끼가 어미의 젖을 빨아먹는 꿈= 횡재수다. 집안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길 것이며 재물과 돈이 많이 들어옴을 뜻한다. 모든 것으로부터 축복을 받을 만큼 일이 잘 이뤄진다. 


▲돼지와 키스를 하는 꿈= 그동안 준비한 시험에 응시해 어렵지 않게 합격한다는 뜻이다.

“흉몽도 존재한다”
빚지고 다칠 수도

▲색깔이 다른 새끼 돼지들이 태어나는 꿈= 가족들 중에 사별, 이별, 헤어짐이 생길 징조다. 각자 다른 사업을 진행하게 될 꿈.

▲화가 난, 성난 돼지가 나를 발로 밟고 쓰러트리는 돼지 꿈= 빚을 지게 되어 엄청나게 큰 고통과 시련이 찾아옴을 알리는 꿈이다. 

▲돼지를 죽이려 했는데 사람으로 변하는 돼지꿈= 본인이 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이 실패로 돌아가게 될 징조다. 
 

▲죽은 돼지를 가지고 오는 죽은 돼지꿈= 가정에 좋지 못한 일이 생길 징조. 화근, 우환 등이 찾아옴을 뜻하는 꿈이다.


▲죽어서 상한 돼지를 가져오는 꿈= 본인 또는 가정서 크게 다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정에 흉한 일이 생길 수도 있는 징조다. 

▲내가 소유한 돼지를 파는 꿈=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며 금전, 재물, 지인관계의 손해가 찾아올 징조이다. 

들어오는 돼지 내치면 흉몽
정답은 없다…확대해석 주의

▲돼지가 논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꿈= 일진이 좋지 않은 꿈으로서 주변을 항상 조심해야 하는 꿈이다. 거래를 하거나 사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금전적인 거래 및 계약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돼지를 때리는 꿈= 작은 문제로 다투게 되고 억울한 일이 생긴다. 

▲돼지를 무는 꿈= 욕심을 부리다가 손해를 보는 꿈이다.

▲돼지가 놀라 도망가는 꿈= 친분이 있는 지인이나 아는 사람으로 인해 불상사를 입는 꿈이다. 손재수나 그에 따른 고통이 있을 꿈.

▲꿈에서 돼지들이 덤벼 상처를 입는꿈= 현실서 마음이 상하거나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꿈이다.

▲죽은 돼지를 까마귀가 파먹는 꿈= 잔칫집에 원치 않은 손님이 와서 하는 일마다 초를 치는 꿈으로 나쁜 일이 생길 징조.

▲무서운 돼지가 자신을 쓰러뜨리는 꿈= 빚쟁이나 힘든 일을 겪게 될 암시가 있다.

슬기롭게 활용해야…
현실에 맞춰 적용

한 해몽 전문가는 “꿈이야말로 신(神)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대의 선물”이라며 “꿈의 예지를 믿고 슬기롭게 활용해간다면 한결 재미있고 유익한 삶을 살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꿈 해몽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처한 현실 및 주위사항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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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