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라운드에 최적 ‘파인밸리CC’

동장군아 물렀거라! 전천후 코스 납신다

한겨울 북풍한설이 휘몰아치면 골퍼들은 실내연습장과 안방에서 간지러운 손을 달랠 수밖에 없어 사계절 골프장을 찾는 데 신경을 곤두세우기 일쑤다. 국내 최고의 자연친화형 생태골프장으로 알려진 파인밸리CC는 골프장 입지 자체만으로도 독특한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중부권으로는 드물게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후를 보여 동계 라운드가 가능하고 강원 영동지방의 편서풍 영향으로 여름철에는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입지환경을 이루고 있다.


파인밸리CC가 위치한 강원도 삼척은 수도권 및 내륙지역의 동일 위도 지역보다 겨울 3개월 평균기온이 섭씨 6~7도 가량 높은 지역이다. 같은 영동권상에서도 높은 고지대 지방에 겨울철 잦은 눈으로 인해 휴장을 하는 골프장에 비하면 파인밸리CC는 예보와도 많은 차이가 있어 눈이 많이 온다고 예보하여도 눈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도권 및 중부 강원권 골프장들이 겨울철 1개월 이상 동계휴장에 들어가는 시기에도 강원도 삼척은 제주도의 겨울온도와 유사해 사계절 휴양은 물론 체류형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주의 잦은 강설과 강풍을 감안한다면 삼척 파인밸리CC는 항공기 결항을 염려하지 않고도 승용차로 서울에서 3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교곡리 일원에 개장 6년차를 맞이하는 파인밸리CC(대표이사 이영운)는 주봉인 태백산맥 봉우리를 따라서 흘러내린 능선과 자연계곡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룸은 물론 바다로부터 2km 거리에 있어 코스에서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게스트하우스의 객실에서도 푸른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골프코스다.
6개의 자연친화적인 연못을 가미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진경산수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파인밸리CC는 4계절을 유효적절하게 대처하는 변화를 테마로 하여 18홀 전체를 오직 금강장송과 대나무군락, 각종야생화를 자연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코스는 기존 골프장들의 계단식공법이 아닌 계곡의 지형을 이용, 마치 코스를 지형 위에 얹혀 놓은 형태로 한홀 한홀 조성시켜 코스 전체 분위기가 아늑하고 자연미의 조화가 한층 돋보이게 설계됐다.
코스는 파인코스와 밸리코스로 구분된다. 파인코스는 계곡과 능선을 원래의 지형 대로 이용해 자연의 숭고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길게 이어지는 갈대숲과 친근한 송림 및 대나무를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하여 매 홀마다 신선한 기분을 선사하고 이 같은 조경은 신설골프장이라지만 오랜 연륜의 골프장을 능가하는 친숙함으로 다가선다.
무리한 욕심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드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밸리코스는 태고의 신비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친환경코스로 국내골프장 중 공인 최장거리인 11번 홀(파6, 718야드)과 자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파3의 17번홀을 보유, 자연의 모든 요소가 인간과 가장 완벽하게 조화되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파인밸리CC는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수많은 야생화들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루고 1년 내내 계절에 따라 피고지고를 반복하는 꽃들로 자연 박물관을 무색케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내부에 들어서면 그리 넓지도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편안하게 단장된 인테리어는 물론 클럽하우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꽃과 대나무 군락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을 편안하게 만든다.
클럽하우스의 식단 역시 차별화된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고자 이곳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자연산 산채 나물을 비롯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고랭지 채소 및 자연산 해산물로 조리된다. 음식은 철따라 바뀌는데 회코스는 물론, 정라항 곰치국, 송이 해물덮밥, 곤드레 불고기 비빔밥 등 맛과 영양이 풍부해 인기가 대단하다.
또한 이곳의 청정도를 증명이라도 하듯 계곡과 연못에는 가재, 도롱뇽, 두꺼비, 민물참게가 서식하고 산토끼, 멧돼지, 고라니, 살쾡이, 너구리 등이 대낮에도 자주 출몰해 골퍼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파인밸리CC는 지역특성답게 볼거리도 다양하다. 인근관광지로는 덕구온천, 강원랜드 카지노, 대금굴, 환선굴, 죽서루, 해신당, 황영조기념관을 비롯 각기 다른 해수욕장, 오염되지 않은 명산유곡, 그리고 쪽빛 동해바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겨울에는 30분에서 1시간 거리에 스키장이 있고 여름에는 2km 거리의 맹방, 덕산 해수욕장이 골퍼들과 그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클럽하우스 맞은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15평 14개실, 17평 2개실, 28평 4개실, 45평 2개실, 60평 1개실 등 총 23객실로 구성됐으며 각 평형 모두를 동향으로 배치해 객실에서 동해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바로 창밖으로 코스가 내려다보이고 고개를 들면 울창한 송림을, 그리고 멀리는 전 평형의 객실에서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환상적인 전망을 꾸며 진정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파인밸리CC는 강원도 삼척의 명소로 인근 지역 유명한 동해 일출을 맞이하는 특급호텔(펠리스)의 객실요금을 40%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파인밸리CC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외진 지역의 골프장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큰 오산이다.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연계된 동해고속도로에 진입해 동해IC로 나와 삼척에 도달하면 서울 도심에서 300km, 삼척에서 7km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어디에서든지 3시간 내외면 충분하다.
지금 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품격 높은 사교장과 이곳을 찾는 내장객은 물론 회원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파인밸리CC의 전 종사원들은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객맞이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파인밸리는 동양레저에서 운영하는 두 번째 골프장이지만 속초의 영랑호 리조트 내 퍼블릭 9홀 골프장과 수도권 안성에 금년 5월 오픈한 웨스트파인 18홀 퍼블릭 골프장을 모두 포함한다면 총 72홀로 강원도 삼척, 속초, 경기도 안성을 모두 연계해 각기 다른 지역에서의 코스라운딩을 체험할 수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홀인원 기록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홀인원은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대한골프협회가 지난해 2007년 한 해 동안 82개 회원사 골프장에서 나온 홀인원을 집계한 결과 모두 2433회의 홀인원이 나왔다.
전국의 비 회원사까지 집계를 한다면 아마도 4000회 이상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올 10월까지 83개 회원사 골프장의 홀인원 기록은 1993회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적으로는 한 골프장에서 24회의 홀인원을 기록한 셈이고 한 달에 2번의 홀인원 기록이 나온 셈이다.

최상의 서비스와 온화한 기후에 동장군도 울고 간 골프장
가족과 함께하는 최고 체류형 골프장 ‘게스트하우스’ 완비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며 ‘남들 다 했다는데 나만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홀인원이다. 파인밸리는 이 기간 동안 37명이 홀인원을 기록, 매월 평균 4회의 홀인원 기록이 나왔으며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펴낸 ‘2008 골프회원권 연감’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가운데 홀인원이 가장 잘 나오는 골프장으로 단연 파인밸리를 꼽았다.
최근 파인밸리는 금년에 또 다른 진기록을 세웠다. 올해 파인밸리CC를 내장한 회원 중 온 가족 3명이 모두 홀인원을 해 주변 골퍼들로부터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가족이 있다.
지난 6월29일 아들 장우영씨가 파인 4번홀에서 홀인원 기록을 처음 시작으로 10월12일에는 부인 장재숙 (정)회원이 밸리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10월18일 남편 장경호 (가족)회원이 파인 4번홀에서 마지막 홀인원 기록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총 200만원의 홀인원 상금을 수여 받았다. 아무리 홀인원이 많이 나오는 골프장으로 정평이 나 있기는 하지만 온 가족이 홀인원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동절기 겨울 휴장을 실시하는 여러 골프장들에 비해 파인밸리CC는 겨울 라운드의 최적지이며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이다. 홀인원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쓰고 싶다면 반드시 파인밸리CC를 방문, 겨울철 라운드의 특별한 묘미와 결코 쉽지 않은 홀인원과 현금 100만원의 상금을 모두 노려봄직하다.
파인밸리CC는 파인 4번홀과 밸리 8번홀에서는 홀인원시 정회원뿐만 아니라 모든 내장고객에게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협찬하는 CMA 계좌에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또 비회원 여성고객들이 코스 라운드를 하고 싶어도 회원제 골프장이라서 비회원끼리 라운드가 불가능하다는 요청에 따라 회원이 예약한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여성 비회원팀 위주로 부킹을 받아 월,·화요일에 한해 혜택을 드리는 이벤트도 병행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초부터 동해바다가 바라보이는 파인 2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려 지름 5m 원안에 볼이 안착하면 로고볼 1박스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계절별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병행 시행하고 있다. 계절마다 독특하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품격 높은 사교장으로서 이곳을 찾는 내장객은 물론 회원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들고자 파인밸리 전 사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절기에는 11번홀에서 추억의 즉석 붕어빵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10월, 정부가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특소세)를 면제함에 따라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일제히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파인밸리 골프장 또한 요금인하를 단행해 비회원 주중 내장 시는 11만원, 주말 내장 시는 15만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동절기 겨울 휴장에 들어가는 골프장들에 비해 파인밸리 골프장은 추운 한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으로 동절기 휴장이 없어 겨울라운드의 최적지다.
한편 파인밸리CC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강원도 내 레저기업의 친환경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레저산업 녹색등급제 인증심사에서 녹색등급사업장(동백급)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12월,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 현판제막 행사를 실시했다.

녹색등급사업장 선정은 환경법규 준수성과 친환경 운영 및 디자인 창의성, 지역공동체 기여도, 지구적 지속가능문제 참여도 등 4개 분야에 대해 생태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심사위원이 서류심사, 현장방문심사 및 위원회의 최종심사로 결정됐다.
영동지역에서는 최초의 녹색등급 사업장으로 인증 받게 된 파인밸리CC는 원형보존 자연녹지 비율이 57%로 자연친화형 골프장으로서의 우수성과 오수발생 처리에 있어 100% 리사이클링을 통한 관개용수로의 재활용 등을 인정받아 녹색등급사업장으로 인증받게 됐다.
김계환 파인밸리 본부장은 “녹색등급사업장 선정을 계기로 전임직원이 환경 친화적 체류형 골프장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관리에 만전을 다해 골퍼들에게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참여하는 체험학습장으로서의 격조 높은 골프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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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투아웃’ 김병기 수난 시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6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서영교 의원을 누르고 22대 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내란 종식과 헌정 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외쳤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다. 이재명정부 첫 여당 지도부가 제모습을 갖추면서 안정 궤도에 접어드는 듯했다. 약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정청래 대표의 첫 갈등이 불거졌다. 정 대표가 지난 9월11일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한 3대 특검법 합의안에 대해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다. 불안불안 이인삼각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인 기간 연장을 제외한 채 합의해 특검법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곧바로 반박했다. 원내 지도부와의 긴급회의를 거듭하던 그는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그래!”라며 소리쳤다. 이후 당 안팎에서 원성이 쏟아지자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취재진을 향해 “왜 자꾸 합의라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는 “(합의가 아니라) 1차로 논의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수사 기간과 규모에 다른 의견에 있으면 그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총론만 (발표)하고 나갔는데 원내수석들이 각론에서 너무 많이 나갔다. 마치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됐다”며 합의문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사흘 만인 13일 봉합됐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렇게 냉전은 끝났지만 지지층의 비난은 거셌다. 김 원내대표를 향해 ‘수박’ ‘변절자’ 등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내며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문재인정부 당시 민주당 대표를 지냈지만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와 비교하는가 하면 ‘역시 서영교 의원을 뽑아야 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지층의 미묘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검사 징계안을 놓고 두 번째 갈등이 터졌다. 법사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고발한다고 밝힌 데 대해 “협의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지난달 19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무소속 등 범여권 의원들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이의를 제기한 검사장 18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직 기강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검사장 18명의 집단 항명 행위에 대해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당심’이 뽑은 정, ‘의심’이 뽑은 김 연일 삐거덕…벌써 이재명 리더십 부재? 김 원내대표는 고발 소식이 알려진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봤다”며 “그렇게 민감한 것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한다. 협의를 좀 해야 했다”고 당혹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며 고발장을 제출한 법사위 쪽에 책임을 물었다. 법사위의 검사장 고발은 원내 지도부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도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용민 의원은 검사장 고발 문제에 대해 “당의 기조와 흐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그날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 (원내 지도부와) 소통이 없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원내(지도부)와 소통할 때 이 문제를 법사위는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가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고발 문제를)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했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 여권 관계자는 “당 대표가 당 전체를 이끄는 일이라면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원내 상황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위치인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으니 (민주당) 의원들도 혼란스러운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조금씩 노출되면서 지지층까지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과 원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뉜 민주당의 배경에는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선출 방식이 거론된다. 강경 지지층이 밀어 올린 정 대표와 달리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당시 원내에 친명(친 이재명)계가 다수 포진했던 만큼 김 원내대표 의중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에 가깝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개혁을 외치는 정 대표의 지지층과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강성 지지층에게 김 원내대표는 이미 ‘투아웃’이다. 여기에 정 대표의 공약이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부결되면서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밑서 치솟고 위서 누르고 그동안 민주당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 등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규정해 왔다. ‘동등한 1인1표제’는 정 대표가 당 대표 경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정책 중 하나로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하듯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두 사람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정 대표 쪽에선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부터 추진됐던 개혁의 실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시기’와 ‘방법’을 문제 삼는 등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권리당원의 힘으로 대표직에 오른 지 3개월이 조금 지난 상황에서 1인1표제를 추진하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와 일부 당원 등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1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찬반의 문제라기보다 절차의 정당성·민주성 확보, 그리고 취약 지역(영남 등)에 대한 전략적 규제와 과소 대표성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친명계인 윤종군 의원도 SNS를 통해 “당원주권 강화 방향에 동의한다”면서도 “전 지역 권리당원 표를 1인1표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있다. TK(대구·경북) 등 영남지역 당원 자긍심 저하, 당세 확장 장애 조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과 관련해서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는 당 컨트롤이 안 되고, 원내대표는 의원들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지도부(이재명 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워낙 합이 좋았고 당 대표 리더십도 강했기 때문에 더욱 비교된다. 중심축이 없으니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반 발자국만 앞서도 자기 정치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결국 정 대표의 1인1표제는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5일 치러진 투표 결과 중앙위원 총 593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77표, 반대 102표로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된 것이다. 남은 고비 얼마나? 원내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청래발 개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의 고충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서조차 몇 차례 속도 조절을 주문했지만, 지지층을 등에 업은 정 대표는 ‘개혁 골든 타임’을 필두로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그런 김 원내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을 못 박으면서 ‘쓰리아웃’은 겨우 면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는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에 당연히 설치한다”며 “여기에 대해 더는 설왕설래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 제한’ 조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내란 사범이 사면돼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도록 내란 사범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는 법안도 적극 관철하겠다”며 “내란 사범을 사면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주요 피의자에 대한 내란죄가 확정될 경우 사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지난 4일 범여권의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해당 법안을 이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며 속도를 냈다. 해당 재판부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 전담을 골자로 한다. 내란전담재판부 판사 및 영장전담법관 추천위원회는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법무부 장관과 판사회의에서 추천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내란전담재판부로 성난 지지층 달래도… 위헌 폭탄 껴안고 걸어가는 ‘불’꽃길 구성을 마친 추천위원회는 2주 안에 영장전담법관과 전담재판부를 맡을 판사 후보자를 각각 정원의 2배수로 추천해야 하며 최종 임명은 대법원장의 몫이다. 또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최대 6개월이지만 특별법에서는 내란·외환 관련 범죄에 대해 구속기간을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골라 쓰겠다는 ‘지귀연 판사 바꾸자는 법’”이라며 “사법부의 무작위 배당 원칙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재판하는 사건도 뺏어서 다른 판사한테 맡기겠다는 삼권분립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역시 “1987년 헌법 아래 누렸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 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 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고 반대했다. 천 처장은 “헌법재판소가 결국 이 법안에 대해 위헌 심판을 맡게 될 텐데 헌재소장이 추천권에 관여한다면 심판이 선수 역할을 하게 돼 룰에 근본적으로 모순이 생긴다”며 “헌법재판소장과 직·간접적 관계에 있는 헌법재판관들이 재판(위헌심판)을 맡을 수 없게 된다면 ‘내란특별헌법재판부’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법이 예정하고 있는 바”라고 설명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으로 개혁 동력을 얻었지만 후폭풍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헌 가능성을 지닌 사법개혁을 진행하는 건 위험요소가 다분할뿐더러 원내대표로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중도층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출신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은 집단 의존 증상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충성하는 정치인만 대거 유입되다 보니 여당이 된 지금 제대로 갈피를 못 잡는 것”이라며 “2차 종합 특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내란전담재판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서 국민의 피로도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종합적인 전략을 짤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175석 버거웠나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설치되면 국민의힘이 위헌을 걸 것이고, 법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 하지만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면 민심을 우리 편으로 끌고 와야 하는, 법률 싸움이 아닌 고도의 민심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원팀’ 원내대표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에 때아닌 ‘내 편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문진석 당 원내운영 수석 부대표가 인사청탁 의혹에 휩싸였지만 ‘엄중 경고’에 그치면서 팔이 안으로 굽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일 문 수석이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문자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라고 보냈고, 이에 김 비서관이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문 수석은 “부적절한 처신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세’ 프레임을 다시 띄우며 이재명정부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의 엄중 경고로 논란을 수습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강성 지지층은 “과감히 내쳐야 한다”며 더 강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