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과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과 퇴임 후 구상을 처음으로 밝힌 영문 자서전 <The Uncharted Path>을 지난 1일 미국에서 출간했다.
이 대통령이 시장직에 출마했을 때는 “유권자들은 대중인기보다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시장직을 마쳤을 때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시선을 고정하고 ‘새로운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기술했다.
취임 선서를 마친 이 대통령은 자신이 현대 건설 재직 시절 지은 청와대에 입성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회고했다.
집무실의 커다란 나무 책상에 앉은 이 대통령은 “세계 13대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기업 CEO나 시장을 수행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자신에게 되뇌었다고 한다.
2008년 제1차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이런 일이 이렇게 금세 일어날 줄 몰랐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고 G20(세계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여, 전 세계와 공조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50년 전에 겪은 것처럼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 성공하려고 몸부림치는 다음 세대의 주역들을 돕는 일을 계속하겠다”면서 “지속 가능한 녹색 미래를 위해 세계를 돌아다닐 것”이라며 퇴임 후 구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러면서 “포항 출신의 가난한 소년에게 지금까지 위대한 모험이었으며, 영광이었다. 그리고 나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