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의 메카-한양대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 유현기 기자 jadehiro@naver.com
  • 등록 2017.12.12 09:09:23
  • 호수 11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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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즐거우면 된 거지요”

<일요시사>가 스포츠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한국스포츠통신>과 함께 멀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11월10일 서울시 성동구 사근동에 위치한 한대부중을 방문했다. 학교 운동장서 신양중학교가 주최하고 한대부중이 주관한 ‘2017학년도 신양중학교배 저학년 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가 열렸다.

여기에 참여하는 대상은 엘리트 운동부가 아닌 방과후 동아리 클럽이다. 스포츠클럽을 각 학교마다 만들어 리그에 참여해 경기를 하는 것이다. 한대부중은 야구뿐 아니라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마라톤 등 다양한 종목들의 리그를 만들어 많은 아이들이 방과후 동아리 형식으로 생활체육을 즐기고 있다.

생활체육 발전 위해 노력
방과후 동아리 클럽 운영

한대부중을 방문했을 때 반갑게 맞아준 김재익 교장과 노지호 교감, 그리고 한대부중 방과후 동아리 야구클럽서 감독을 하고 있는 권창훈 교사를 만나봤다. 

권 교사는 2001년까지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서 교사를 하고 2002년 한대부중으로 부임해 현재 1학년4반의 담임이며 체육교사다.


-무슨 계기로 방과후 동아리 반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게 되었는가?

▲(김재익 교장) 처음의 취지가 아이들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만들게 됐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건강과 다양한 체험을 위해 방과후 동아리 클럽을 만들었다.

-방과후 활동 후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노지호 교감) 처음에 만들었을 때 참여하려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하나둘씩 활동을 하면서 이제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되었고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학교폭력이 월등하게 감소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방과후 동아리반이 돼버렸다.

-아이들이 안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즐겁게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서 해줄 수 있는 지원은 무엇인가?

▲(김재익 교장) 아무래도 옆에 같은 재단인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이하 한대부고) 와 하나밖에 없는 운동장을 쓰려다 보니 서로 양보를 하며 번갈아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대부고서 한대부중 아이들을 위해 양보를 많이 해주고 있다. 교장으로서는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이다.

▲(노지호 교감) 정말 좋은 취지로 시작을 하니 성동구청과 교육청 등에서 아이들에게 용품과 지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 방과후 동아리 야구클럽서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권창훈 교사 덕분에 동아리를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 갈수 있었다.


-언제부터 동아리 클럽을 만들었고, 왜 야구라는 종목을 택하였는가?

▲(권창훈 교사) 먼저 내가 야구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재작년부터 학교 측에 건의해 방과후 야구 동아리 클럽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학교들도 하나둘씩 만들게 됐고 이제는 리그 시합을 만들서 시합까지 하게 됐다. 야구뿐만이 아니라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마라톤 등 다양한 종목들이 생기고 이제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생활체육이 됐다.

건강과 다양한 체험을…
다양한 종목들 리그제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정말 재밌게 하며 열정적으로 한다.

▲(권창훈 교사) 솔직히 딱히 비결은 없다. 다만 내가 아이들에게 먼저 열정을 보여주고 먼저 다가가면 아이들도 나를 믿게 되고 따라오게 된다. 그리고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고난과 기쁨, 그리고 노력. 전문 운동선수는 아니지만 야구를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팀 동료들과 함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며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게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 훈련방법은?

▲(권창훈 교사) 나는 운동선수 출신이 아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동영상을 보며 공부를 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고민을 많이 하고 서로의 의견을 듣는다. 아이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좋은 자세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하며 함께 문제를 풀어보려고 한다. 나는 아이들 옆에서 피드백을 주며 기술 향상에 애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권창훈 교사) 먼저 열악한 환경 속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방과후 동아리 클럽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이다. 지금 현재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공이나 장비들을 여러 기관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야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목들까지도 생활체육으로 많은 아이들이 경험을 할 수가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jadehiro@naver.com>

 

<기사 속 기사> 한대부중은?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이하 한대부중)는 1960년 1월 재단법인 한양학원서 중학교 18학급 인가를 받아 1960년 4월 개교했다. 백경순 여사가 초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중학교 394명 6학급으로 편성 입학식을 거행했으며, 1973년에는 실내 체육관을 신축 완공했다.

1997년 3월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중학교’ 로 변경되었고 이후 2004년 3월 현 교명으로 변경됐다. 2011년 3월 제9대로 김재익 교장이 취임해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노지호 교감과 교직원 49명이 재직 중이다. 전교생은 50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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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