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 비키니 몸매 베스트 10

”더우시죠?…더위 한방에 훅∼”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여자 연예인들의 비키니 컷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탄력 있고 매끈한 몸매를 드러내며 경쟁적으로 섹시한 비키니 몸매를 공개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일요시사는 여자 연예인들의 비키니 몸매 뽐내기가 한창인 때에 맞춰 비키니 몸매 베스트 10을 뽑아 보았다. (가나다 순)

가희…남자보다 탄탄한 복근 감탄의 대상
이하늬…탄탄한 S라인과 매력적인 외모

■가희
가장 닮고 싶은 몸매이자 많은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손꼽혀 왔던 애프터스쿨 맏언니 가희는 탄탄한 바디라인을 과시, 눈에 띄게 긴 팔다리와 각선미로 시선을 끌며 섹시하면서도 건강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운동으로 다져진 그녀의 탄탄한 복근은 감탄의 대상이 되곤 한다.
지난해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광고 모델로 활동한 가희는 건강한 구릿빛 피부를 드러내고 파란색 톱에 핫팬츠 차림으로 각선미를 뽐냈다. 네티즌들은 "신이 내린 몸매"라며 댓글을 올렸다. 가희도 데뷔 후 첫 광고 촬영에 고무됐는지 자신의 미니홈피에 사진과 소감을 올렸다. 가희는 광고 촬영 중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며 "첫 CF 찍었어요. 오션월드! 물에 젖은 느낌? 많이 놀러 가시라구요"라며 글을 남겼다.

■김사랑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완벽한 역할 소화와 함께 더 완벽한 몸매가 돋보이는 배우 김사랑은 부러운 비키니 종결자다. <시크릿가든> 이후 완벽한 S라인 몸매를 뽐내며 광고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은 얼굴과 잡티하나 없는 흰 피부, 고전적인 이목구비에 8등신 몸매를 가진 그는 많은 남성들의 이상형 스타로 유명하다. 또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몸매로 꼽을 정도로 글래머 스타다. 김사랑은 최근 몇 편의 광고와 화보를 통해 아름다움을 한껏 뽐냈다. 핫팬츠에 짧은 상의를 입은 그녀는 청순미를 강조한 섹시미로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다리 라인이 돋보였다. 오랜 시간 운동으로 다져진 듯한 탄탄한 허벅지와 종아리, 가느다란 발목까지 이어지는 각선미는 인형 다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신민아
동안 페이스에 완벽한 비율의 S라인을 가진 배우 신민아의 몸매는 마르지 않으면서 하체가 길고 매끈하면서 군살 없이 자연스러운 굴곡을 가진 볼륨 있는 몸매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타입이다. 또한 적당한 근육이 어우러져 에너지 넘치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주며 귀여운 면과 여성스러운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168cm의 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지닌 신민아는 전체적으로 근육과 골격을 유지하면서 굴곡이 잘 살려진 몸매로 건강미와 섹시미는 물론 여성미를 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그녀는 한 청바지 브랜드 화보에서 유연하고 매끈한 S라인을 선보인 바 있다.

■이채영
탤런트 이채영은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아찔한 매력의 화보를 공개했다. 대부도를 배경으로 11번가 스파브랜드 슈드의 비치웨어 화보를 촬영했다. 이번 비치웨어 화보에서 이채영은 자신이 가진 섹시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발산했다. 특히 섹시한 비키니와 로맨틱하면서도 도발적인 맥시드레스 등으로 그녀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바디라인을 과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올해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모델로 활동 중인 이채영은 광고촬영 당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키니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이채영은 주황색 비키니를 입고 볼륨감 있는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또 긴 갈색 머리를 한 쪽으로 늘어뜨려 섹시함과 동시에 청순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하늬
이하늬의 매력 포인트는 섹시미다.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눈매를 강조한 그녀의 모습은 남성에겐 로망, 여성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몸매도 뛰어나다. 2006년 열린 제 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을 차지할 만큼 매력적인 S라인의 소유자다. 구릿빛 피부와 탄탄한 복근에서 나오는 건강미는 독보적이다. 최근 엘르 코리아 7월호에서 스마트 쉐이핑이라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국내 대표로서 화보에 참여해 육감적이고 건강한 몸매를 드러냈다. 싱가포르의 리조트와 해변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 이하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의 섹시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 탄력 넘치는 건강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효리
미녀스타 김태희가 지난해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닮고 싶은 몸매의 대표적인 여자 연예인으로 꼽은 가수 이효리. 그녀는 매년 비키니가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상위에 랭크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슬아슬한 노출로 핫바디를 자랑하며 시선을 끌었다. 최근 공개된 화보를 통해 물에 젖은 듯 촉촉한 헤어스타일과 건강미가 넘치는 구릿빛 피부를 자랑했다. 또 강렬한 태양아래 시원한 해변에 있는 듯한 매혹적인 피서지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메이크업 룩에서 비비드한 그린 컬러 아이라인과 몽황적인 표정이 어우러져 엣지 넘치는 매력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의상과 포즈로 탄탄한 바디라인이 돋보여져 이국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이효리…김태희가 닮고 싶어하는 몸매
황혜영…절대 동안 소녀 감성 청순 비키니

■장윤주
모델 장윤주를 가리켜 사람들은 흔히 몸매의 정석이라 부른다. 최근 공개된 장윤주의 비키니 화보 속 몸매를 보면 어느 한 군데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자태를 자랑한다. 패션매거진 코스모폴리탄 6월호를 통해 공개된 장윤주 비키니 화보는 몸매 종결자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여러 디자인의 비키니를 입고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개미허리를 비롯해 날씬하고 긴 팔다리, 완벽한 S라인을 뽐내고 있다. 171cm라는 모델로서는 결코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32-23-34의 완벽한 사이즈와 8등신 비율로 콤플렉스를 날려 버렸다.    

■한고은
배우 한고은은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매끈한 각선미가 화제가 됐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비비안 캐슬 역을 맡은 한고은은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검정색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 매끈한 각선미 라인을 과시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고은의 비키니 신은 마치 한 폭의 화보와 같았다", "닮고 싶은 몸매이자 동시에 그와 같은 아름다운 몸매", "아름다운 각선미를 만들고 싶다" 등이 게재됐다. 한고은은 서구적인 체형을 가진 미녀 스타. 특히 매끈한 각선미와 쇄골라인이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어 어떤 의상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한채영
배우 한채영은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며 완벽한 S라인을 자랑했다. 긴 팔다리와 볼륨 있는 몸매를 가진 그녀는 결혼 뒤 더욱 아름다워진 미모를 드러냈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털털하고 발랄한 기자 보배 역을 맡은 한채영은 강타(송일국)와 하와이에서 첫 만남을 하게 된다. 한채영은 털털하고 발랄한 보배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귀여운 느낌의 분홍빛 비키니를 입었다. 한채영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비키니 모습이 브라운관을 통해 선보인다는 점이 부담으로 느껴졌다"고 은근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혜영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은 섹시 비키니 요트 화보를 통해 10대 몸매를 과시했다. 황혜영은 지난 6월 초 해운대 수영만 요트장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아마이 비키니 화보 촬영을 했다. 이 화보에서 그는 뜨거운 태양 아래 구릿빛 탄탄한 몸매로 섹시미와 청순한 자태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번 화보는 균형 잡힌 체형과 섹시한 각선미, 탄력 복근, 명품 뒤태 라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혜영은 사랑스러운 블라우스 느낌의 핑크컬러의 비키니로 상큼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오렌지 컬러의 튜브톱 비키니는 섹시하고 도발적인 보디라인을 드러냈다. 황혜영은 비키니의 이미지에 맞게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동안 미모까지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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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칼을 휘두르자 기업은 납작 엎드렸다. 이 대통령의 행보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의견과 구조적 문제를 뒤로하고 기업 ‘잡도리’만 하고 있다는 의견 등이다. 건설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발 관세나 국내 경기 문제가 아니다. 산업재해(이하 산재)가 건설 현장을 뒤흔드는 중이다. 대통령은 여러 현안 중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근절을 국정 과제 첫머리에 올린 듯한 모습이다. 대통령 한마디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산재 사망사고의 고리를 끊겠다고 나섰다.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법과 제도를 통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수위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본보기가 된 기업은 대통령이 일으킨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모양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총 137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명)보다 1명(0.7%) 줄었다. 사망사고 건수도 같은 기간 136건에서 129건으로 7건(5.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9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기타 업종(건설업과 제조업 이외 업종)이 38명으로 6명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71명으로 오히려 7명 늘었다. 노동부는 부산 기장군 건설 현장 화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건설업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 50인(건설 업종은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올해 1분기 사망자는 83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6.4%), 사망사고 건수는 83건으로 7건(9.2%) 늘었다. 반면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사망자 54명, 사고 건수 46건으로 각각 6명, 14건 줄었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62명, ‘끼임’ 11명, ‘물체에 맞음’ 16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명, 7명, 5명 감소했다. 화재와 폭발로는 10명, ‘붕괴’ 사고로는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31명), 서울(17명), 경북(15명), 부산·전남(12명), 경남(11명), 충남(9명), 강원·울산(6명) 순으로 많았다. 산재로 인한 사망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고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도 그중 하나다. 중처법은 근로자의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 책임자 등이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취임 이후부터 직접 챙겨 국정 운영 계획에도 포함 문제는 실효성이다. 중처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죽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 대통령이 칼을 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또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필요하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상적으로 산업 현장을 점검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면 엄정하게 제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도가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사고 위험이 큰 업무를 하청과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위험의 외주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산재 사망사고 근절 ‘드라이브’는 점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무 부처에 대책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는 식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산재를 줄이라고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특유의 행동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에 산재 관련 종합 대책을 주문한 뒤에도 ▲인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사 ▲포스코이앤씨 노동자 끼임사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 노동자 추락사 등의 사고가 일어났다. 불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지난달 6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지하 시설물 조사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의식을 잃고 1명은 실종됐다. 이들은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용역 계약 위반에 따라 허가 절차 없이 진행하다가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다. 법으로도 안 됐는데… 숨진 근로자는 산소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현장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철저히 밝히고 법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히 조치하라”며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정비하고 사전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관련 부처도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만 올해 들어 4번째 일어난 사망사고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등도 줄을 이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사고가 나면) 여러 차례 공시하도록 해서 투자를 안 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 첫 일성도 산재 관련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산재 사망사고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사과문 내고 또 반복되다 지난 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전해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인 8일 경기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이 선포한 ‘산재와의 전쟁’에 기업은 바짝 얼어붙은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 SPC 삼립 공장을 방문해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공장은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동 중인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여성 노동자가 각각 소스 교반기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등 중대 산재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곳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SPC 근로자의 노동 시간 등을 자세히 물었다. 그러면서 “(산재가) 심야에 대체적으로 발생하고 12시간씩 4일간 일하다 보면 사실 심야 시간에 힘들다. 주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SPC 회장을 비롯해 그룹 관계자들이 쩔쩔맨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이 대통령이 다녀간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 외에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 담화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정희민 전 대표이사는 “어제(28일)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히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 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의 사과는 엿새 만에 또다시 일어난 사고로 빛이 바랬다. 지난 4일 오후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1공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근로자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근로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의식을 회복했다. 높아진 발언 수위·제재 조치 “왜 기업만 잡도리?” 의견도 정 전 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연이어 산재사고가 일어난 포스코이앤씨는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일단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국내 건설 면허 취소는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책임이 있던 동아건설산업에 내려진 사례가 유일하다. 건설 면허가 취소되면 신규 사업을 할 수 없고, 다시 면허를 취득한다고 해도 수주 이력이 없기 때문에 관급공사를 따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사고 관련 수사 전담팀을 만들고 고용노동부 안양지청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DL건설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납작 엎드렸다. 특히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산재 관련 발언을 한 직후 터진 사고여서 충격파가 더 컸다. DL건설에서 사표를 제출한 임직원은 80여명,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44곳에 이른다. 이재명정부는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명당 0.29명까지 끌어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1만명당 0.39명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또는 OECD 국가 중 산업재해율,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국정과제로 담은 것이다. 구조 문제 나 몰라라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나치게 건설업계만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관련 법과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 구조적인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저가 입찰이 늘고 안전관리에 소홀해지는 점이 산재로 이어지는 식의 고리를 끊어야 진정한 의미의 ‘근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