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슈퍼아이돌 빅 콘서트> 취소 내막

주최측 사정=티켓 판매 부진(?)

<2011 슈퍼아이돌 빅 콘서트>가 공연을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공연은 아이유, 박재범, 비스트, 지나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연 주최 측은 행사 하루를 앞두고 취소를 알렸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팬들의 가슴은 시퍼렇게 멍들고 있다.

공연 하루 앞두고 전면 취소 알려 ‘황당’
주최 측 “티켓 예매 관객은 전액 환불”

(주)서울청우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2011 슈퍼아이돌 빅 콘서트>를 마련했다. <2011 슈퍼아이돌 빅 콘서트>는 공연으로 얻은 수익금 중 일부를 소아 당뇨 환우와 다문화 가정을 지원한다는 취지 하에 아이유, 박재범, 비스트, 지나 등 인기 아이돌 스타들을 캐스팅 했다. 그러나 행사 하루전인 10일, 공연 주최사인 코코마을 측은 “주최사의 사정으로 인해 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공연 관계자는 “주최 측의 관리 소홀과 자금력 부족으로 콘서트 개최가 취소됐다”며 “공연 주최사인 코코마을이 공연 무산의 책임을 지고 판매된 티켓에 대해 전량 환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최사인 코코마을 측은 이미 티켓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법적 분쟁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공연 주관사인 (주)서울청우는 “이번 사태로 인해 심각한 이미지 타격과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며 “주최사인 코코마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행사 기획, 준비 단계부터 진통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6만 명이 수용 가능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티켓 판매율이 부진했으며 공연에 대한 홍보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무산의 주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행과정 꼼꼼히 살펴야

티켓 판매 부진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3월12일 예정됐던 <시크릿가든> 2차 콘서트가 취소된 것도 티켓 판매 부진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1차 2000석에 비해 5배나 커진 1만석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주인공 현빈이 군입대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티켓 판매가 부진했던 것.

가수 A씨의 콘서트도 공연 일주일을 남기고 돌연 취소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당시 공연 기획사 측은 “티켓판매 추이를 자체 분석한 결과 공연진행상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부득이 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대관업체와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우선 안일한 일 처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연 주관사가 공연 준비 진행 과정을 꼼꼼히 살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알아서 잘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수수방관한다는 것이다.

공연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공연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입금은 잘 됐는지 등 꼼꼼히 체크해야 할 항목이 많다. 하지만 그냥 지켜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대형 공연으로 한몫 잡겠다는 한탕주의가 빚어낸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아이돌 스타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대박’을 노리는 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한탕을 노리고 빠지려고 상당히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 이는 공연 기획사들끼리의 과열 경쟁을 부추겨 로열티나 개런티의 상승을 부른다.

한탕주의도 문제

티켓 값이 비싼 이유를 여기서 찾는 의견이 많다. 티켓 가격의 상승으로 예매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줄이기 위해 설비나 스케일을 줄이고 이는 졸속 공연으로 치달아 장기적으로 팬들을 잃게 만든다.

한탕주의는 단순히 티켓 값의 급증에 머무르지 않는다. 애당초 이들 업체는 공연의 성사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떨어지는 수익에 집중하기 때문에 개런티에 비해 티켓 판매가 부진할 경우 공연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팬들의 공연에 대한 불신을 키울 뿐 아니라 아티스트에 대한 이미지 역시 나쁘게 한다. 또한 꾸준히 공연을 성사시키며 신뢰도를 쌓은 공연 기획사들이 도매급으로 비판받는 부작용도 초래한다.

수년간 공연을 개최한 모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스폰서도 확보하지 않고 단지 입장권을 판매해 출연료를 충당하려는 무리한 기획이 말썽이다”며 “몇 년 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입장권을 구입한 팬들만 골탕 먹고, 출연할 예정이던 가수들이 애꿎게 원성을 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잡음을 빚은 공연을 보면 일단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개런티를 올려주며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자금줄이 막히면 공연 취소, 티켓 떨이 등의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며 “보통 공연을 기획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데 갑자기 기획, 추진되는 공연은 일단 경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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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