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김현중, 솔로 첫 미니앨범 <브레이크 다운> 쇼케이스

남자로 돌아온 김현중…가수 홀로서기

열정적인 퍼포먼스·특수효과로 4000여 팬심 장악
부드러운 미소 이어 근육질 몸매 거친 남성미 방출
SS501 리더 출신 김현중이 강한 남자로 돌아왔다.

김현중은 첫 미니앨범 <브레이크 다운>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장충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1년간 준비한 강렬한 변신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쇼케이스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년여의 준비 끝에 드디어 첫 솔로 앨범이 나왔다”며 “이번 앨범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남자 김현중’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이 만족할 만한 앨범이다”고 강조했다.

그룹 SS501 이후 첫 솔로 가수로 돌아온 김현중에게 이번 앨범은 남다르다. 홀기서기를 한다는 부담감과 설렘, 여기에 앨범 전반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미국으로 건너가 곡 수집에 들어갔고 일본의 V6, 캇툰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 스티븐 리와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또 에미넴, 카니예 웨스트, 어셔, 존 레전드 등 팝 스타와 작업한 켄 루이스가 엔지니어링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좋은 곡을 받기 위해 미국을 오가며 작곡가들을 만났고, 뮤직비디오와 안무, 이미지 콘셉트 등 앨범 전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며 “SS501의 이미지를 벗고 더 나은 음악을 하려고 노력했다. 퍼포먼스를 더 강화하고 음악적으로 더 성숙하고 무게감을 주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로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며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첫 미니앨범 <브레이크 다운>은 파워풀한 전자 브라스와 신시사이저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브레이크 다운’을 비롯해 어쿠스틱 기타와 달콤한 가사가 인상적인 팝 댄스곡 ‘키스키스’, 애절한 노랫말이 가슴을 울리는 ‘제발’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한류스타답게 이번 앨범은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 지난 8일 동시 발매됐다.

외형적인 변화도 눈에 뛴다. 전문 트레이너와 100일간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완벽한 근육질 몸매로 거듭났고, 김준수 등과 함께 한 축구팀 활동을 통해 폐활량을 키웠다. 또 코르크 마개를 입에 물고 발음 연습을 하며 전달력을 키웠다.

김현중은 “남성다움을 어필하기 위해 100일간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고,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 호흡과 발성, 발음 연습도 꾸준히 했다”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배용준도 김현중의 홀로서기를 적극 도왔다.

그는 “(배)용준 형이 저 때문에 가수 제작 공부를 많이 했다”며 “춤 영상을 찾아서 추천해 주고,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앨범 재킷 촬영까지 직접 해주겠다고 했었다. 전폭적인 투자와 정신적인 지원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일본·중국 등에서 온 1000여 명의 해외 팬을 비롯해 4000여 팬이 행사장을 가득 매워 김현중이 한류스타임을 임증했다.

쇼케이스로는 이례적인 대규모 특수효과를 동원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고, SS501 멤버 허영생·김규종이 직접 참여해 축하했다.

한편 김현중은 국내 활동 후 8월부터 아시아 쇼케이스 투어를 진행하고, 9월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후 연말 단독 콘서트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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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