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위한 ‘애프터클럽’ 생생 체험기

신개념 ‘부킹 초이스’ 등장 “룸이야, 클럽이야?”

최근 ‘애프터클럽’을 모토로 하는 부킹 초이스 전문 ‘아담&이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대의 전유물로만 알려졌던 클럽의 분위기에 ‘부킹 초이스’라는 색다른 초이스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부킹 초이스란 ‘부킹’과 ‘초이스’를 결합시킨 의미다. 마치 부킹을 하듯 나가요 아가씨를 초이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곳의 분위기는 흡사 청담동 등 강남에 산재되어 있는 클럽들과 꼭 닮아있다. 음악 역시 트랜스와 일렉을 위주로 하고 있어 가슴 속에 숨어있던 잠재된 욕망을 폭발시킬 수 있다. 또 한편에는 룸이 준비되어 있어 30~40대만의 은밀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제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없었던 전혀 색다른 콘셉트가 출현했다고 보면 된다. 취재진이 직접 현장에 가서 그 생생한 풍경을 담아왔다.

클럽처럼 즐기다가 ‘눈 맞으면’ 룸으로 ‘고고씽’
마음만 맞으면 언제든 스테이지에서 ‘부비부비’

취재진이 ‘아담&이브’를 찾은 것은 지난 5월 중순. 신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강남클럽을 닮아있다. 하지만 정작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젊음의 열기로 가득한 풋풋한 클럽 분위기가 펼쳐진다.

클럽 DJ가 직접 음악을 틀고 있으며 가슴을 울리는 전자 음악들이 압도적인 불륨으로 심장을 때린다. 한켠에서는 ‘수질 좋은’ 이십대 초반의 아가씨들이 음악에 몰입한 채 흥겹게 춤을 추고 있고, 이국적인 금발의 러시아여성 10여명도 섞여 춤을 추고 있었다. 그녀들은 ‘나가요 아가씨’이기는 하지만 정작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직업을 잊고 클럽에 와서 놀듯이 즐거운 모습이었다.

부킹하듯 초이스 or 초이스 하면서 부킹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이른바 ‘애프터클럽’이라고 이름붙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전 9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클럽이 끝나는 시간 이후에 놀 수 있는 2부 클럽’이라는 의미로 밤새도록 미친 듯이, 즐기고 싶은 욕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

이곳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이른바 ‘부킹 초이스’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타면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면서 자신이 눈여겨 본 아가씨와 대화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아가씨와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다. 이렇게 클럽에서처럼 놀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찾으면 그때부터 룸으로 들어가서 일반적인 룸살롱에서처럼 즐기면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룸살롱의 초이스 방식은 여러 가지 변화를 거듭해왔다.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는 ‘매직미러’를 이용하기도 했고, 룸에서 CCTV를 통해서 아가씨를 초이스 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한때 등장했었다. 그런데 이런 초이스의 단점은 ‘인간적인 숨결’이 없다는 데 있다. 부킹 초이스가 특별한 것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분위기 자체가 클럽이다 보니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이 어떻게 노는지 모습을 보면서 진짜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하면 보다 정확한 아가씨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나머지 룸에서 노는 시간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정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없으면 초이스를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그저 가볍게 퇴근 후 맥주 한두 잔을 먹은 뒤 집으로 향할 수 있는 것. 이러한 부킹 초이스는 기존의 초이스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패러다임의 변화’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30~40대는 가기 힘든 클럽의 형식이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까지 가능하다.

30~40대 남성들 새로운 놀이터

최근 들어 ‘아담&이브’에 자주 출입을 했다는 직장인 김모(32)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나도 예전에 홍대 클럽에 들어가려다가 거부를 당한 적이 있었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서럽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그 이후로 홍대 클럽에는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늘 클럽의 열기를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특히 여기에서는 마음껏 대화를 하면서 초이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초이스에 대한 새로운 자유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 3명 이상과 대화를 한 뒤에 초이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맞는 아가씨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냥 뻘줌하게 방에서 초이스를 하는 것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한 직장인 김씨 역시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격찬을 했다.

“솔직히 과거에는 초이스가 초이스가 아니었다. 그냥 한정된 여성을 짧은 시간 안에 얼굴과 외모만 보고 판단해야 했으니 수박 겉핥기식이라고나 할까. 몇 번 가게 되면 그것도 식상해져서 그리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부킹 초이스는 얼마든지 아가씨에게 먼저 다가가 부킹을 하고 재미있는 놀다보니 과거의 부킹하고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마음 편하게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주는 것 같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곳에서는 ‘역초이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아가씨가 남자 손님을 보고 마음이 끌리면 먼저 와서 초이스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이제 남성 손님들은 정말로 자신이 클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는 것.


외국남녀도 함께 즐기는 다양한 문화체험 가능
아가씨들이 남성 고르는 ‘역초이스’도 인기만점

그런가 하면 이러한 클럽 분위기의 룸살롱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그것은 룸에서 술을 먹다가도 언제든지 밖으로 나와 스테이지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과거 일반적인 룸살롱의 경우 그저 답답한 방에 노래방 기기를 가져다 놓은 다음에 그곳에서 복작거리며 노래를 부를 따름이었다. 하지만 언제든 기분이 내키면 밖으로 나와 춤을 추다보니 아가씨와 손님간의 거리감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친밀감이 쌓이게 된다는 것. 

아가씨 역시 손님과 더욱 친근하게 되니 자신이 현재 일하고 있는지 클럽에서 놀고 있는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취재진은 실제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룸살롱 아가씨도 엄연한 직업인인데, 이곳에서 일하다보니 내가 일하고 있는지 그냥 놀고 잊는지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아도 클럽을 좋아해서 주말만 되면 클럽으로 달려가곤 했는데, 이제는 내 일터가 클럽이 되어버렸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나. 이렇게 즐겁게 일하다보니 손님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만족도도 높아졌다.”

아가씨들이 이렇게 열심히 놀다보니(?) 남성들도 더욱 더 흥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한 아가씨는 ‘이곳은 철저하게 능력제 이다보니 아마도 향후 에이스들이 더욱 많이 몰릴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백모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부킹 초이스는 한마디로 오픈된 초이스라고도 할 수 있다. 얼마나 잘 노느냐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가 결정되기도 한다. 결국 능력 있는 에이스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 당연히 더욱 많은 에이스들이 모이게 마련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남성들이 오게 되고 이것이 선순환이 되면서 더더욱 재미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얼마 전부터 압구정 댄스학원에서 봉 댄스를 배우고 있다,”

최근 접대를 위해서 ‘아담&이브’를 찾은 후 상대가 크게 만족했다는 이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원하면 언제든지 ‘부비부비’도 가능

“사실 접대라고 해봐야 매번 그렇고 그런 룸살롱에 가는 게 전부였다. 어차피 접대 받는 사람도 색다른 무언가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술 마시고 여자 손 한 번 잡아보는 게 전부가 아닌가. 하지만 이곳에 왔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부킹하는 재미, 초이스 하는 재미가 배가됐고 함께 술 먹다가 기분이 내키면 부비부비도 할 수 있으니 30~40대에게는 새로운 놀이터가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쨌든 앞으로는 이곳에서 상당수의 접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나 역시 눈이 즐겁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접대에 임할 것 같다.”

현재 이곳에 출근을 하는 아가씨들은 약 70여명 정도. 이들 중 일부는 클럽 쪽에서 제법 얼굴이 알려져 있는 이른바 클럽계의 ‘여신’들도 있어 업소 측의 설명대로 ‘민간인’들도 얼마든지 이곳에 와서 놀며가며 ‘투잡’을 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낮에는 자신의 일을 하다가 밤에 이곳에 와서 남성들의 초이스를 받고 칩도 벌고 클럽에서 노는 듯 인생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 또한 초저녁에는 남녀가 동반하는 아베크족이나 맥주 한 잔하러 온 인근의 직장인, 클럽을 즐기러 온 외국인남성과 러시아 여성 등의 춤사위 등 다른 업소에선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남녀의 조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굳이 초이스를 해서 룸으로 들어가지 않고 홀에서 즐기는 것도 당연히 허용되기 때문에 입장권으로 교환되는 맥주를 마시면서 얼마든지 놀다 갈 수 있다는 것.

아담과 이브는 현재 급속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사역에서 채 1분도 되지 않는 가까운 접근성 때문에 강남 인근의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종로, 홍대 지역의 남성들까지 몰려들고 있는 것. 또한 ‘수질이 좋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룸살롱 손님들까지 호기심에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아담&이브’가 30~40대의 유흥문화에 새로운 장을 쓸 것인지의 여부는 입장권을 내고 들어와 남녀가 같은 눈높이로 클럽문화를 즐기는 콘셉트의 다소 내추럴 한 업소분위기를, 룸살롱에 익숙해진 일방적인 남성고객들이 얼마만큼 빨리 친숙하게 여길 것인가에 달려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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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