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별들의 ‘김치전쟁’ 내막

돈 좀 된다 하니 너도나도 ‘고춧가루 뿌리기?’

연예인들은 연예활동 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노후에도 지속적인 경제력을 갖기 위해서 혹은 연예활동 이외에 성공을 맛보기 위해서 사업에 뛰어드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쇼핑몰, 음식점, 웨딩사업, 연기학원 등 업종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고유음식인 김치사업에 뛰어든 연예인이 많다. 김치를 둘러싼 한판 전쟁을 벌이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연예인들끼리 눈살 찌푸리는 소송전도 치열해지고 있어 그 내막을 취재했다.   

연예인 김치 브랜드 10개 넘어…과열 경쟁이 갈등 빚어
홍진경 측 “허위광고 중단해” vs 오지호 측 “1위는 사실”


스타들의 ‘김치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연예인들의 김치사업 진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김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연예인 김치 브랜드는 어림잡아도 10개가 훌쩍 넘는다. 문제는 이처럼 연예인들의 ‘김치전쟁’이 과열되면서 갈등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모델 홍진경과 배우 오지호 사이에 벌어진 김치싸움이 단적인 예이다. 김치 제조 및 판매업체 ㈜홍진경을 운영하고 있는 모델 홍진경이 지난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배우 오지호, 모델 오병진, 디자이너 윤기석 등이 대표로 있는 김치쇼핑몰 ㈜남자 에프앤비를 상대로 표시광고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홍진경 측은 신청서를 통해, “남자김치 측이 ‘홍진경의 6년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김치쇼핑몰 1위 등극’이라는 내용의 허위광고를 했다”며 “이 같은 허위광고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에 한동안 광고를 내보내지 않다가 다시 비교 문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홍진경 측은 “자사의 명성이 침해당했으며 소비자들에게 사실 확인 요청이 쇄도했다”며 “앞으로 ‘김치쇼핑몰 부문 1위’나 ‘매출 1위’ 등의 거짓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고 신청서를 통해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자김치 측 관계자는 “쇼핑몰을 오픈하고 2번의 보도자료를 냈다”며 “그 중 첫 번째가 오픈 2주 만에 순위정보사이트에서 김치 쇼핑몰 1위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사용했던 홍진경 이름에 대해서는 오지호가 직접 사과했고, 이후부터는 홍진경 김치 쇼핑몰과 이름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극적 제목도
소송 부채질

이 관계자는 이어 “기사가 재해석돼 ‘매출 1위’나 ‘홍진경’ 이름이 보도된 적은 있으나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다”며 “서로 사업을 하면서 김치라는 이미지가 겹치다 보니 오해가 있지 않았나 싶다. 오해가 생긴 부분은 좋게 해결했으면 좋겠다. 문제가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홍진경의 소송에 앞서 한류스타 배우 이영애 역시 김치업체 ‘일청명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일청명가’는 가수 위일청이 2008년 설립한 김치업체로 한류스타 이영애의 얼굴을 간판으로 앞세운 김치와 산삼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영애의 소속사 측은 법무법인 영진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이영애 김치 및 산삼출시’ 관련 보도에 대해 이영애는 ‘일청명가’와는 직접적으로 어떠한 내용의 초상권 사용 허락이나 관련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영진은 이어 “C사와 <대장금> 드라마 이미지에 대해 일부 품목에 대한 초상권사용계약을 체결한 사실은 있으나, 계약조건에 의해 이영애의 초상권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을 명시했다. 또 제품의 종류, 제목(상표명 제품명), 규격, 구성에 대해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도록 돼 있는데 C사가 위 조항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영진은 또 “이로 인해 이영애는 그동안 최고의 모델 및 배우로서 지켜온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 및 피해를 입게 됐다”며 “C사를 상대로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해제예정 통보 및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임을 밝히는 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영애 측 “초상권 침해”
일청명가 측 “진행과정에 오류”

반면 일청명가 측은 “이영애 초상권과 관련해 이영애 측과 직접 계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영애의 초상권을 갖고 있는 C사에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초상권을 비롯, 포괄적인 권리를 넘겨받았다“며 ”또 이영애의 초상권을 사용하는 데 있어 사전에 이영애 측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명시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일청명가’ 측은 이어 “이영애 소속사의 이름으로 발표된 기사를 보고, 당혹스러웠다”며 “그러나 ‘일청명가’는 이영애 초상권 관리회사와 확실한 계약서가 있으므로, 문제가 있다면 이영애 소속사와 초상권관리회사 사이에 진행과정에 뭔가 오류가 생긴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초상권 관리를 맡고 있는 C사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한다는 이영애 법무대리인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일청명가’는 법적 소송 대상자가 아니다. 현재로선 아무런 법적대응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다. 다만 두 회사 사이에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청명가’ 측은 끝으로 “거듭 김치 제품생산에 확실한 진행을 바라고 있다”며 “특히 소속사와 초상권 관리회사 간에 마무리가 잘 돼 한류스타 이영애의 이름에 결코 누를 끼치지 않는 명품김치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당당하게 나아가기를 바랄 뿐이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곽진영 ‘종말이 김치’
월 순수익 1500만원

최근 연예계에서는 이처럼 스타들이 김치사업을 둘러싼 전쟁(?)을 치르면서 김치사업으로 성공한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990년대 국민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철없는 막내 종말이 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곽진영은 전남 여수 출신 어머니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갓김치 사업에 도전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4000만원의 창업비용으로 ‘종말이 김치’를 출시한 그는 창업 9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현재는 월 매출 4000만원, 월 순수익 1500만원의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홍진경은 모델과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다가 지난 2004년 ‘더 김치’라는 브랜드를 론칭, 부부와 싱글족의 입맛에 맞는 김치 만들기에 나서 온라인 김치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후 홍진경은 만두와 죽, 된장 등의 품목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한류스타 이영애도 소송 제기 “초상권 사용하지 마”
연예인 김치사업 늘어날 것 “안정적인 수요가 이유”

탤런트 김혜자도 ‘김혜자의 정성김치’를 론칭, 젓갈, 양념, 배추 등을 우리 농산물로 만든 김치를 선보였다. 김청도 흑마늘 김치사업으로 독특함을 선보였고, 김수미의 ‘더맛김치’도 TV홈쇼핑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김나운은 ‘김나운더키친’ 이란 브랜드로 홈쇼핑에 ‘속보이는 김치’를 론칭해 인기를 모았다. 엄앵란의 ‘싱싱김치’, 장윤정의 ‘올레김치’ 등도 선전하고 있다. 오지호는 오병진, 윤기석, 김치영 등과 ‘남자김치’를 론칭 6개월만에 4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왜 김치사업에 뛰어드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김치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마디로 불황을 모른다는 것.

손맛 좋기로 소문난 중견 여배우들이 ‘어머니’의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면, 후발 주자들은 자신만의 레시피를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평가는 물론 수익에서도 성과가 좋은 편이라, 김치전쟁에 뛰어드는 연예인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치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요가 있다. 게다가 맞벌이 등으로 집에서 김치를 담그기 어려운 사람들이 사먹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어 시장은 더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연예인들의 김치사업 진출이 더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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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