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800호 기획특집>연예인들 모이는 ‘비밀 아지트’ 4곳 실체 추적

그들만의 아지트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직업의 특성상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은 혼자서 지내거나 친한 사람들과 함께 지낼 특별한 공간을 갖길 원한다. 일반인에 노출될 경우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예인은 노출되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한다. <일요시사>는 지령 800호를 맞아 연예인들이 자주 모이는 비밀 아지트 4곳을 뽑아 보았다.


하나. 가라오케…가장 편하게 술자리 가질 수 있는 공간

연예인이 자주 찾는 수준을 뛰어 넘어 가장 주된 고객층이 연예인들이라고 할 정도인 곳이 있다. 바로 가라오케다.

가라오케에 연예인들이 자주 출입하는 이유는 유명세로 인해 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 입장에서 가라오케가 가장 편하게 술자리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룸살롱도 있지만 룸살롱은 약간 질펀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데 반해 가라오케는 그런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연예인들이 모여 술자리를 갖는 자리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가라오케를 자주 찾는 연예인 중 가장 대표적인 단골은 영화배우 A씨다. A씨는 같은 영화에 출연한 B씨와 가라오케를 찾는 날이면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얼마 전부터는 A씨와 상대배역으로 호흡을 맞춘 여배우 C양도 동행하기 시작했는데 다소곳한 이미지와 달리 C양 역시 뒤지지 않는 끼를 발산하며 놀다 간다고 한다.

가라오케는 연예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 다시 말해 그들의 막힌 사회가 갖고 있는 자그만 구멍이다. 그리고 이 구멍을 통해 이성과의 만남이 이뤄지기도 한다. 그 매개 역할을 해주는 이들이 이른바 바지사장이다.

방식은 나이트클럽과 유사한 부킹이다. 일행들과 함께 온 남성 연예인의 룸에 여성 손님들끼리 온 이들을 부킹을 해주는 것. 그렇다고 나이트클럽처럼 무작정 부킹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편한 술자리를 원해 가라오케를 찾은 연예인들에겐 이런 부킹도 불편함이 될 수 있기 때문. 결국 형식은 부킹이지만 바지사장의 세심한 배려가 담긴 진지한 만남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가라오케를 찾은 남성 연예인이 업소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 손님을 골라 은밀히 바지사장에게 부킹을 요구한다거나 여성 손님이 먼저 특정 남성 연예인과의 부킹을 부탁할 경우 이뤄지는 것이다.

종종 이런 만남이 실제 이성교제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남성 연예인이 먼저 여성 손님을 지목해 부킹이 이뤄지는 경우가 성공률이 훨씬 높다는 게 가라오케 웨이터들의 전언이다.

둘. 룸살롱…중견 연기자 D, F, G, H 등이 단골손님

강남 역삼동의 한가한 도로변에 위치해 있는 M룸살롱. 이곳은 겉보기에는 소박한 분위기의 룸살롱처럼 보이지만 속은 호화스럽기 그지없다. M룸살롱은 모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입구는 1층에 별도로 되어 있다. 건물 자체가 소박한 모텔 건물이고 입구도 그리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2층으로 향하는 계단부터 내부 시설은 상당히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간판이나 화려한 외향으로 손님을 불러들이는 룸살롱이 아닌 단골장사를 위주로 하는 룸살롱의 전형적인 특징. 특히 이곳은 건물 3배 크기의 전용주차장이 특이하다. 주차장 관리 직원의 말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차량들이 주로 국내 최고급 수준의 승용차 내지는 외제차라고 하는데, 이 차량들의 주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이곳을 자주 찾는 연예인은 중견 연기자 D씨. D씨는 주로 동료 연기자 E씨와 자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동료 연기자 F, G, H 등이 가끔 동석한다는 전언이다.

M룸살롱의 한 종업원은 “D씨와 E씨가 자주 찾는다. F, G, H 등은 가끔 동행한다”며 “우리 룸살롱은 그다지 D씨의 단골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밀 아지트가 됐다”고 말했다.

M룸살롱 뒤편 골목에 위치한 편의점 직원에 따르면 “새벽에 편의점에 들르는 연예인들이 가끔 있다”며 “어디를 들렀다 편의점에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주 오는 연예인들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M룸살롱 주변에는 여관만 몇 개 있을 뿐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주택가이다.

셋. 미용실…여자 연예인들 2~3일에 한번씩 모이는 장소

연예인들이 자연스레 얼굴을 익히고 친해지기 좋은 장소는 바로 미용실이다.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곳 중 하나가 자신의 머리를 다듬는 장소인 미용실에서 적어도 2~3일에 한번은 보는 연예인들은 친구가 되기 마련.

가수 I양과 배우 J양은 미용실에서 만나 몇 시간씩 수다를 떨다보면서 금세 친해졌다. 배우 K양과 L양도 비슷한 연배와 육아를 공통점으로 미용실에서 우정을 돈독히 하는 케이스.

청담동에 위치한 미용실의 관계자 M실장은 “미용실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이 풀려서 인지는 몰라도 상대방에게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적으로 나눈 이야기가 소문으로 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미용실들은 하나 같이 소문을 조심해 하는 추세다. 단골 연예인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비밀 아지트 공간을 다른 층에 별도로 마련한 미용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용실이 예전과는 달라졌다. 일반적인 가십거리들이 미용실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장됐다”며 “요즘은 신뢰와 의리를 생명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런 가능성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미용실 자체로 ‘조심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고 연예인들만의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 호텔…관계자 “밀애 즐기는 연예인들 종종 봐요”

중후한 매력의 중견 연기자 N씨는 가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젊은 여성들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N씨는 서울 모처에 위치한 호텔에 가끔 나타나 대낮에 밀애를 즐긴다고 한다. N씨가 이 호텔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나면 어김없이 10분 뒤쯤 상대 여성이 호텔로 들어간다고 한다. 나갈 때도 주위를 의식해서 따로 따로 나간다고 한다.

가수 O군과 그룹출신 P양도 이 호텔에서 밀애 장면을 목격 당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연예계 지인들과 마주쳤다. P양은 동행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O군만 지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호텔 꼭대기 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 호텔을 이용하는 연예인 명단은 화려하다.

연기자 Q군과 R군도 종종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군은 여자 친구 생일에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고 한다. R군은 몇몇 친한 연예인들과 가끔 비밀 모임을 갖기도 한다. 배우 S양의 경우 직접 외제차를 몰고 이 호텔을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에서는 S양이 예약을 하면 전용객실을 따로 내줬다는 소문도 있다. 또 S양과 친한 T양도 종종 빌라를 이용했다고 한다.

호텔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종종 들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도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은 호텔을 이용할 때 매니저 이름으로 체크인을 하게하고 주차장에서 매니저에게 열쇠를 받은 후 매니저는 돌려보낸다. 호텔 직원들도 투숙객이 부르기 전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얼굴을 아는 호텔 직원이나 일반인과 마주칠 일이 없다. 며칠간 묵겠다고 미리 정한 것도 아니다. 쓰고 싶은 만큼 방을 쓰고 체크아웃 할 때 매니저를 부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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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