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꿈 ‘로또 1등’ 모든 것 대해부

[지령800호 기획특집]⑦인생역전 “남의 얘기 아냐…이참에 나도 한 번?”

한 방의 꿈, 로또 1등은 많은 사람들이 열망하는 꿈 중에 하나다. 일부 사람들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나름대로 분석을 하기도 하고, 로또명당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 거센 대박 열풍을 불러일으킨 로또 복권이 국내에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째. 과연 그동안 로또는 얼마나 많은 억만장자를 탄생시켰을까. 지난 2004년 8월 로또복권의 가격이 한 게임당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되면서 복권 당첨금도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로또복권 한 장에 꿈과 희망을 싣는 서민들은 여전히 적지 않다

로또도 전략, 당첨자들이 밝힌 특급 비법 공개 
조상님·돼지꿈 꾸고도 로또 구입 안하면 바보


지난 2007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매주 로또를 열심히 구입하고 있는 심모(33)씨.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생각나는 번호를 메모해 뒀다가 사기도 하고, 자동·반자동은 물론 1등 당첨자가 수십명 나왔다는 일명 로도명당에 찾아다니기도 했다.

지름 45mm, 무게 4g짜리 공이 투명하고 김 원통형 관을 통해 빠져 나온다. 보너스볼까지 포함해 7개의 당첨번호가 추첨되는 데는 진행자의 오프닝 멘트로부터 채 2분도 걸리지 않는다. 한 주를 기다려온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45개의 번호 중 6개를 맞추면 수십억원을 순식간에 얻을 수 있는 로또 1등. 이 돈이면 내 집 마련, 해외여행, 결혼, 빚 청산 등 평소 원하던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극히 적다는 데 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TV  앞에 앉아보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기적과도 같은 확률에 부딪혀 한탄만 늘어놓기 일쑤다.

로또 1등 당첨
남의 얘기 아냐…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로또 1등 당첨번호를 분석한 결과가 나와 화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1회부터 지금까지 로또복권 당첨번호 가운데 1등에 가장 많이 당첨된 번호는 공교롭게도 ‘1번’이었다. 1이 포함된 경우가 무려 100번에 육박한 것.

즉 1번은 로또 추첨 시 평균 5번에 1번 정도가 1등 당첨 번호에 포함된 셈이다. 1번에 이어 17번과 37번이 75회가 넘게 1등 당첨 번호에 들어있었으며 19번과 27번이 70회 이상 2번과 20번이 60회 이상 당첨 번호에 포함 됐다.

이어 36 45 4 26 5 34 39 40 42 7 14 25 3 21 33도 수십 회 당첨 번호에 포함 됐다.

역대 로또 1등 당첨금은 22억 3266만원이며, 이 가운데 최고 1등 당첨금은 407억2205만원, 최저는 5억6573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로또 1등 당첨자는 과연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왔을까. 로또복권 관련 자료에 따르면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 인천, 대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 절반가량의 당첨자가 나왔고, 이는 인구가 집중돼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로또 구매자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등 당첨자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1등 당첨자를 여럿 배출한 판매점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해 있었다. 그 중 수위를 달리는 곳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스파.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재 ‘천하명당 복권방’이 공동 1위를 기록했고, 홍성읍의 천하명당 복권방은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역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됐다. 특이한 점은 1등 당첨자가 나올 때마다 복권방 사장이 물난리를 겪었다고.

1등을 꿈꾸는 자여
복권명당으로 오라

이어 부산 범일동의 천하명당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대박찬스, 울산 남구 달동의 영화유통,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로또삼성복권방, 경기 용인시 유방동의 유방매표소 등도 로또명당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복권 전문가들은 한 번 1등을 배출한 판매점의 경우, 입소문과 기대감 때문에 더 많은 구매자들이 몰리게 되고 결국 상대적으로 1등을 배출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과연 로또 1등 당첨의 비결은 무엇일까. 800만 분의 1이라는 희박한 당첨확률이 말해주듯 아마 인위적인 노력으로 1등 확률을 높이기는 것을 어려울 듯하다. 다만 한 가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로또 1등 당첨자 가운데 상당수가 "즐거운 기분으로 꾸준히 소액으로 구입했을 뿐"이라고 소회를 밝힌 대목이다. 그들이 말한 1등 당첨의 비밀 중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크지 않은 욕심 이었던 셈이다.

복권 당첨번호 가운데 1번이 가장 많이 당첨돼
욕심 버리고 재미삼아 구입하면 당첨 확률 높아 

그런가 하면 로또 1등 당첨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재미삼아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글었다.

좋은 꿈을 꿔서 로또를 구입한 뒤 1등에 당첨된 사람 가운데 39%는 조상 꿈을 꾼 것으로 조사됐으며, 61%는 자동 번호선택으로 당첨복권을 구입했다.

지난 2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 등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로또 1등 당첨자 291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47명을 당첨금 수령현장에서 구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1등 당첨자 가운데 43%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재미 삼아 로또 복권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며 복권을 샀다는 사람은 21%, 좋은 꿈을 꿔서 구입했다는 사람은 17%로 조사됐다.

1등 당첨자의 꿈 가운데 조상 꿈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재물 관련 꿈 12%, 돼지꿈 등 행운의 동물이 등장하는 꿈은 10%, 물 또는 불이 나오는 꿈 8%, 숫자 꿈 8%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1등 당첨자들은 조금씩 꾸준하게 자동 번호 선택으로 로또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주일에 1번 이상(77%) 구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한 달에 1~2번 이상(9%) 구입했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복권 구매기간은 1년 이하에서 10년 이상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으나 로또복권 초기부터 10년 정도 꾸준히 구매했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다.

한 번에 많이 사는 것보다
적게 꾸준히 사는 게 낫다  

복권 구입비용은 1회에 1만원 이하(46%)가 제일 많았고, 5만원 이하라는 답변도 33%를 차지했다. 이어 1등 당첨자의 과반수가 넘는 61%는 당첨복권의 여섯 개 번호를 자동으로 선택했다고 응답했고, 38%는 꿈에서 본 숫자나 가족의 생일 등을 조합한 숫자로 직접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로또복권의 최고 당첨금은 117억원이었고 최저 당첨금은 5억6000만원이었으며 평균 당첨금은 29억3000만원 이었다. 응답자의 91%는 당첨금액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서울, 인천, 경기 등 일부 수도권 당첨자들은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당첨금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주택이나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29%로 가장 많았고, 예금 등 재태크에 활용하겠다는 의견이 23%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는 대출상환이라고 답했고, 부모님이나 가족을 돕겠다는 의견도 18%로 나타났으며 8%는 사업자금 활용이라고 답했다.

이어 1등 당첨자의 42%는 당첨 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리겠다고 답했지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는 응답도 30%나 됐다. 당첨금을 수령한 후에도 현재 직장에 계속 근무하겠다는 응답은 93%에 달했다.

1등 당첨자들의 소득 수준은 월 200~300만원이 42%를 차지했고, 학력은 고졸 이하가 52%, 대졸 이상이 48%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복권위는 "당첨자들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자녀의 교육비 등 생활비 지출이 많은 30~40대 기혼남성들이 대부분으로 서울, 경기, 부산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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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