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장성민 전 의원이 17일, '북콘서트'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2시 장충체육관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장 전 의원은 <큰 바위 얼굴>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 서적을 소개하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국민의당 권노갑 상임고문,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김승규 전 법무부장관 등이 정계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충체육관을 가득 매운 참석자들도 장 전 의원을 환호하며 지지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축사에서 "바쁜 틈에 2권의 책을 출간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분투 및 노력하는 장성민 동지를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장충체육관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것을 본 것은 난생 처음"이라며 "1990년대 초 초선의원이던 장성민 의원의 첫 법안 발의 모습을 보고 인물하나 탄생했구나 생각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차기 유능한 지도자가 되도록 여러분들이 뒷받침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연단서 내려와 내외 귀빈들과 소통하며 장 전 의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항상 공부하는 정치인, 준비된 지도력, 예언가에 가까운 한반도 미래예측 능력, 해결방법을 제시한 안보력을 들며 장 전 의원을 칭찬했다.
장 전 의원과 학문적 동지로 알려진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대학원 때 알게 된 학우"라며 "장 전 의원은 책에서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에 대한 정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오늘 자리는 두권의 책을 소개하기 위한 단순 행사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운명을 바꾸는 꿈과 비전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정치적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는 정치 IMF"라며 "경제 IMF는 조금 더 잘 사느냐 못사느냐의 문제지만 정치 IMF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정유재란의 전 단계와 유사하다”며 국권 상승을 위한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과 관련된 안보에 대해 "우리나라가 플루토늄 처리 시설을 갖추게 되면 북한이 긴장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핵 억제력을 유지하며 핵우산을 강화하는 방법과 독자적 핵개발을 골자로 하는 '단계적 북한 핵문제 해결론'을 주장했다.
현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남북경협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DMZ(비무장지대)에 군을 뺀 상태서 남한의 기술력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을 아우르는 남북경협을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중FTA를 통해 '남북경협을 통해 생산된 물자는 made in korea로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이런 기회가 있음에도 살리지 않는 것은 정치인들이 연구 및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경협을 통해 생산된 상품은 유럽, 미국, 중국을 초토화시킬 것"이라며 "남북경협을 통해 2035년에는 GDP 5만불시대, 2050년에는 8만~8만5000불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정치시대, 국민 개개인이 꿈꾸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며 "제2건국의 불씨를 당기고 대한민국의 순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다. 16대 의원이기도 한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현재는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