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영화 <위험한 상견례> 제작보고회

달콤한 노래! 빵 터지는 웃음!


화기애애한 최강의 팀워크 발산·돌발 웃음 가득한 토크 타임
송새벽·이시영·백윤식·김수미·박철민·김진영 감독 참석

대한민국 코믹 본좌들의 총집합과 충무로의 블루칩 송새벽, 차세대 코믹퀸 이시영의 환상적인 앙상블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지난 3일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유쾌발랄 시원한 웃음이 가득한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개그우먼 안영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제작보고회는 OST 열창과 사랑에 대해 알아보는 YES/NO 토크 타임 그리고 포토 타임과 기자 간담회로 진행됐다.
첫 순서로 영화의 분위기에 맞춰 새롭게 리메이크 된 영화의 OST ‘이 밤을 다시 한 번’이 신인 모던 락 밴드 비온디의 무대로 꾸며져 특별한 시작을 알렸다.

비온디의 파워풀한 열창에 이어 메인 예고편, 새♥시 커플의 알콩달콩 연애 영상, 1등 사윗감 영상, 결사반대 오인방 영상 등 영화의 액기스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영상들이 상영되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특별 영상 상영 후 백윤식, 김수미, 박철민, 송새벽, 이시영 등 주연배우들과 함께 YES/NO 토크 타임이 진행됐다. 새♥시 커플팀(송새벽, 이시영)과 결사반대팀(백윤식, 김수미, 박철민)으로 나뉜 토크 타임은 먼저 결사반대팀에게 “자녀의 배우자감을 볼 때 이런 점은 절대 안 된다 하는 조건이 있다”는 첫 질문으로 시작됐다.

첫 질문에 O를 든 박철민은 “저보다 잘생기면 안 된다. 직접 경험해 보니 도덕적으로 한 여자를 바라보려고 해도 주위에서 가만히 두지 않는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새♥시 커플팀을 향한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이 반대한다면 사로잡을 수 있는 필살기가 있다”라는 질문에 O를 든 송새벽은 “음식을 먹을 때 파리까지 먹는 정신이다”는 영화 속 현준에 빙의된 듯한 센스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돌발웃음을 선사한 YES/NO 토크 타임이 끝난 후에는 폭소를 일으키는 포토 타임이 진행됐다. 영♥자(백윤식, 김수미) 커플에 이어 새♥시 커플 입장에 대식역의 박철민이 이시영과 함께 등장, 개성 넘치는 커플 포즈를 선보인 것. 이에 송새벽이 입장해 박철민에게 따지는 듯한 코믹한 제스쳐를 취한 후 새♥시 커플의 상큼 발랄한 포즈를 선보여 더 큰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김진영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함께 하는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촬영을 마친 소감에 대해 김진영 감독은 “첫 촬영 날 추운 날씨에 물에 빠지는 신을 찍었다. 그땐 이게 언제 끝날까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끝까지 함께 해준 배우와 스태프들께 고맙다”며 훈훈한 답변으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배우들의 화기애애한 팀워크가 돋보이는 에피소드들이 공개됐다. 김수미는 “새벽씨와 함께 시장에서 촬영하는 신이 있었는데 서로 너무 웃겨서 혼났다. 새벽씨는 웃지 않으려고 허벅지를 꼬집기까지 했다”며 촬영장의 분위기를 전했고, “새벽씨한테 입에서 물을 뿜는 씬이 있었는데 시영씨가 자꾸 웃어 NG가 났다. 새벽씨에게 미안해서 시영씨가 웃을 때마다 벌금 100만원을 걸기도 했다”며 독특했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송새벽은 “선생님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재치있게 맞받아쳐 더욱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투리 연기에 대한 이야기 또한 이어졌다. 백윤식은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위해 부산 출신의 후배에게 레슨을 받았다”며 남다른 노력을 공개했고, 박철민은 “경상도인 다홍이네 집 배우들은 모두 경상도 출신이 아니었는데, 각각 사투리 연기가 막힐 때마다 현장의 트레이너에게 지도를 받거나 자신의 경상도 친구와 통화를 하는 등 자신만의 노하우로 극복해 냈다”고 숨겨져 있던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코믹하지만 감동도 있다. 가족 관객들 모두가 볼 수 있는 밝은 코미디 영화다”, 송새벽은 “가벼운 듯 찐한 영화입니다. 보시고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다홍(이시영)을 향한 일편단심 현준(송새벽)에게는 그 무엇보다 힘든 난관이 있었으니 바로 그녀의 가족들. 범상치 않은 포스로 현준을 시험하는 아버지(백윤식)와 어머니(김수미) 그리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오빠(정성화)와 고모(김정난), 대식(박철민)까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한 남자의 코믹 어드벤쳐 <위험한 상견례>는 오는 31일 개봉해 관객들에게 반가운 웃음 핵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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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