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4 01:01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여야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법 주52시간 예외 적용’에 대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정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완전무결, 영원불변한 법은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예외’가 생기면 그게 점점 늘어나고 일상화될 수 있다는 걱정을 이해하지만, 실제로 그런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다시 법을 고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최강국 미국은 근로시간 제한이 없고, 대만은 기준 초과 근로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 중인 중국의 근로시간은 무모해보일 정도로 유연하다”며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과로를 당연시하는 사회가 돼선 안 되겠지만 우리가 상대할 NVIDIA(엔비디아), TSMC의 핵심 R&D 인력들이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개발에 집중할 때, 우리는 무엇으로 그들과 경쟁할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환경서 일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사람’에 대해 ‘필요할 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다수당이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일각의 ‘현행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문재인 전 정부 3총리(김부겸·이낙연·정세균)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김부겸·정세균이라는 카드를 놓고 이 대표와 이 전 총리가 힘겨루기에 나서면서다. 총선을 앞둔 시점서 당의 분열은 필패다. 김·정 전 총리는 중간서 양쪽을 어르고 달래느라 진땀을 빼는 모양새다.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섰던 이낙연 전 총리가 또다시 신당 창당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창당 선언 이후 당 안팎서 반발이 터져 나오자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전 총리가 말하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결단은 ‘원칙과상식’이 혁신안으로 제시한 ‘통합 비대위 전환’과 궤를 함께한다. 이 대표를 향한 노골적인 대표직 사퇴 요구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노골적인 요구 앞서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에게 연말까지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친명(친 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 세력을 업은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로 전락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친명계 의원 지역구에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비명(비 이재명)계 후보가 탈락하자 ‘공천 학살’ 주장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칼날이 무뎌졌다. 지뢰밭처럼 터지는 당 대표 리스크와 실종된 정치 현안들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친노(친 노무현)계가 대안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우연일까? 최근 친노계 인사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면서 그 존재감을 서서히 키우고 있다. 친노계의 작은 날갯짓이 모여 폭풍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친명(친 이재명)계의 입지도 약해졌다는 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야심차게 출범했던 ‘김은경 혁신위’(이하 혁신위)마저 연속 헛발질을 하면서 심란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기에 ‘노무현의 유산’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돌면서 이 대표와 그 주위에 냉기가 돌고 있다. 존재감 부각 날선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친노계 인사들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여의도 안팎으로 뛰어다니면서 정치 행보를 넓히는 추세다. 김 의원은 경남 남해 지역서 민주당 간판을 걸고 지역주의 타파와 학력 파괴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김 의원은 서울양평고속도로 게이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일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부부는 흔히들 ‘일심동체’라고 한다. 대권까지 남은 기간은 7개월. 여야 대권후보 배우자의 이른바 ‘내조 정치’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여권 대권후보들의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배우자 간 내조 전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배우자는 후보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다. 이들은 후보의 부족한 점을 채우는 참모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일심동체 여권 내 후보들의 배우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 집결해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호남에서 승기를 쥐어야 경선에서 승산이 있어서다. 특히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배우자들이 든든한 아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가장 재빨리 움직인 건 민주당 이 전 대표의 배우자 김숙희씨다. 김씨는 지난 6월부터 매주 2~3일 호남에 머무르고 있다. 식당에서 일손을 거들거나 복지관, 요양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식이다. 꾸준한 활동 덕에 지역에서 호평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차분한 이미지에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정치인인 이 전 대표보다 붙임성이 더 좋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전 대표의 ‘엄근진(엄중·근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0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단일화’ 발언과 관련해 “주제넘은 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서 지난 27일, 이 전 대표 측 양기대 의원의 ‘단일화를 지지자들이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아주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내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클린 검증단’을 설치해 능력과 자질 및 정체성, 정강정책은 물론 도덕성까지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대한민국이 국내외적인 위기도 있고 경제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최적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이낙연 전 대표보다는 자신이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지사에 대해선 “국정 경험이 부족하지만 사이다 발언을 하는 점은 장점”이라고 평가했고 기자 출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