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5 15:04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1세대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가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좋은 시절은 일찌감치 끝났고, 빛바랜 영광을 뒤로한 채 냉혹한 현실에 직면한 모양새다. 반전을 꾀하고자 마련한 자구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탐앤탐스는 1999년 1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점에서 시작해 2004년 12월 법인으로 전환한 커피 프랜차이즈다. 1세대 토종 커피 브랜드로 분류되며 지난해 말 기준 창업주인 김도균 전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빛 바랜 영광 탐앤탐스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적극적인 점포 확장 정책을 펼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법인 설립 5년 만인 2009년에 점포수 100개를 돌파했고, 불과 2년 만에 점포를 300개 이상으로 늘렸다. 이후 미국, 중국, 카타르, 몽골 등지에 점포를 내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탐앤탐스의 고공행진은 마냥 계속되지 않았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스타벅스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국내 저가 브랜드가 국내 커피시장을 양분하는 경향이 확연해졌고, 이들 사이에 낀 탐앤탐스는 서서히 설 자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제주맥주가 적자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립 이래 지금껏 단 한 번도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부정적으로 돌변한 상태다. ‘곰표’를 사용하면서 일단 한 숨 돌리게 됐지만, 원대한 사업 다각화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진 분위기다.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2017년 8월 첫 제품인 ‘제주 위트에일’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 초기에는 제주도 내 유통에 한정됐지만 2018년 5월 전국으로 저변을 넓혔다. 2021년에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겉만 그럴 듯 제주맥주는 출범과 함께 탄탄대로를 걸어온 듯 비춰지지만, 정작 이익 실현에 있어 한계가 명확했다. 법인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매출마저 뒷걸음질이 표면화된 게 제주맥주가 처한 현실이다. 제주맥주는 2019년 73억원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을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 216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를 95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이면서 확연한 실적개선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2021년 288억원으로 사상 최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듯 보였던 알볼로에프앤씨가 또다시 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업종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벌이가 시원찮은 마당에 재무구조마저 나빠지는 추세다. 대표가 가져간 얼마 안 되는 쌈짓돈마저 아쉬워지는 현실이다. 오랫동안 대표 외식 업종으로 꼽혀 온 피자 시장이 침체기에 직면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7년 2조원대를 형성했던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은 지난해 1조2000억원대로 축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는 물론이고, 중소형 피자 업체들도 시장이 축소되는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 알볼로’를 운영하는 알볼로에프앤씨의 경우 수년째 이어진 건실한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컸다. 악재 연속 알볼로에프앤씨는 지난해 매출 4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70억원) 대비 10.1% 감소한 수치다. 매출 하락보다 더 크게 와닿는 부분은 저하된 수익성이다. 2021년 영업이익 4억1700만원, 순이익 1억3300만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13억원, 순손실 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동성제약이 좀처럼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거듭된 적자로 인해 재정마저 악화됐고, 현금 배당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가 수년째 지속되는 상태. 급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 동성제약은 지사제 ‘정로환’, 염모제 ‘세븐에이트’ 등을 제조하는 중견 제약회사다. 경영 총괄은 고 이선규 창업주의 삼남인 이양구 대표가 맡고 있다. 동성제약은 이 창업주의 장남인 이긍구 사장이 1983년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 승계가 이뤄졌고, 이 대표는 이 사장이 물러난 2001년부터 회사를 맡았다. 뒷걸음질 최근 동성제약은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억원가량 확대된 2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을 2.1%p 낮췄음에도, 매출 하락과 판관비 상승이 겹치면서 적자 폭이 커진 양상이다.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동성제약의 2021회계연도 재무제표상에는 영업손실이 기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동성제약은 2019년 3분기와 2020년 3분기에 각각 35억원,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고, 결국 75억원(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