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어낸 서울 중경고등학교 최운범(52) 감독. 그는 2000년 중경고 코치로 부임한 이후 2004년부터 지금까지 중경고 감독을 역임해온 중경 축구의 대부다. 백운기 결승전 이후 첫 훈련날 만난 그의 인상에는 따사로운 봄바람이 스며있는 듯했다. 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 그것도 올 시즌 첫 대회서 우승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사르르 풀린 포근한 날씨와 눈이 아플 정도로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가득 들어찬 효창운동장. 오랜만에 좋은 날씨에 넓은 그라운드에 들어서니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었던 것일까. 최 감독은 준비운동도 없이 선수들의 패스 연습에 참여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가쁜 숨을 들이마시며 잠시 벤치에 앉은 최 감독. 사람 좋게 웃던 그가 학원축구 제도와 환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태도가 돌변했다. 최근 ‘학원축구의 위기’가 화두다. 작년 11월에는 축구회관 앞에서 2시간여 동안 학원 축구 지도자들의 가두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작심한 듯 축구협회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가 뿜어내는 사자후는 온화한 인상과 대비돼 더욱 강렬하고 격정적으로 느껴졌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
지난 2월 9일 개막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 간의 열전 끝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폐막 당일까지 메달 획득 소식을 이어가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훌륭하게 지켜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한국 컬링 여자대표팀은 비록 스웨덴에게 결승전에서 석패했지만 동계올림픽 사상 두 번째 출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과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으로 팀을 이룬 봅슬레이 남자 4인승서도 독일과 100분의 1초까지 똑같은 기록을 거두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컬링과 봅슬레이서의 메달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중 최초로 해당 종목서 세운 올림픽 메달 기록이다. 잇단 메달 소식 폐막 전날인 24일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스노우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서 ‘배추보이’ 이상호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올림픽 설상종목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 1960년 스쿼밸리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사상 56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이번 대회서 우리나라는 금5, 은8, 동4로 종합 7위를 차지했으며, 총 메달 수 집계에선 17개로 종합 6위를 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는 지난달 말 2018 시즌의 경기일정을 확정한 후 발표했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올 2018 시즌은 오는 4월7일부터 ‘2018 고교야구 주말리그(전반기)’대회가 권역별로 시작되는 것을 필두로 5월에는 초등학교의 전국대회인 ‘회장배(제14회 천안흥타령기)’와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인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서울의 목동야구장서 열린다. 6월에는 고교야구 주말리그(후반기)의 권역별 대회와 함께, 경상북도 포항서 ‘제65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가, 7월에는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왕중왕전인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와 ‘2018 전국유소년야구대회(U-12)’ ‘제48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각각 서울과 경기도 화성, 그리고 부산서 열리게 된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권역별 팀 구성 우신고, 광명공고 등 새롭게 참가 8월에는 경상북도 경주서 중학교 연령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도입됐던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시행 8년 차를 맞이하는 올 2018시즌, 일부 권역의 주말리그에 ‘지역쿼터’라는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는 지난 2월7일 2018시즌의 고교야구 운영 과정을 발표했다. 천안의 북일고등학교서 고교야구 전국 감독자회의가 열린 가운데 올 시즌 주말리그의 권역별 조편성과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 청룡기, 그리고 대통령배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확정했다. 그동안은 한 시즌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지역예선 개념의 권역별 주말리그전을 치르고, 성적별 순위에 따라 기준 순위에 오르는 성적을 올린 학교는 본선 토너먼트의 성격을 가진 왕중왕전에 출전, 해당 시즌의 챔피언을 결정짓는 두 개의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반기 권역 통과 학교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후반기 권역 통과 학교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해마다 7월경에 개최되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r
작년 용산중학교는 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농구 명문이라는 명성을 되찾았다. 주춤하던 용산중학교에 힘을 실어준 것은 바로 미국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동현과 올해 4월 용산중학교로 전학을 온 여준석. 둘은 만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잘 맞는 팀 메이트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이토록 잘 맞았던 것은 농구인 출신의 아버지 그리고 형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김동현과 여준석은 각각 농구인 집안의 아들로 유명하다. 김동현은 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 김승기의 차남, 여준석은 동아고-고려대 출신 선수였던 여경익의 차남이다. 공통점이 많은 두 차남이지만 농구코트에 입성하게 된 계기만큼은 달랐다.(여-여준석, 김-김동현) 여 : 아버지(여경익)도 농구선수 출신이시기도 하고, 저희 형(여준형)도 농구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아버지의 선수 시절 영상 같은 것들을 찾아보면서 농구에 흥미를 느꼈는데 형이 농구를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시작하게 됐어요. 김 : 저도 준석이네처럼 아버지(김승기)랑 형(김진모)이 농구인이세요.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저 같은 경우에는 아버지께서 농구를 권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아버지랑 형이랑 노는 거로 생각하고 따라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중학교는 농구 명문으로 불린다. 김국찬, 안영준, 허훈 등을 배출한 학교로 허훈의 아버지 허재 또한 용산중학교를 대표하는 농구인 중 한 명이다. 숱한 유망주를 프로로 진출시키며 ‘유망주 제조기’라 불리는 박민재 감독을 만나봤다. 박민재 감독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대학교 3학년 때 농구 코트를 떠났다. 당시 지도자에 관심을 가졌던 박민재 감독이지만 도움 받을 곳이 없어 회사를 다니며 평범한 직장인이 됐다. 그렇게 선수가 아닌 평범한 회사원으로 사회에 적응해나가던 박 감독은 은사님으로부터 지도자 제의를 받게 됐다. 디테일한 가르침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던 박 감독은 은사님의 제의를 수락했고, 현재까지 지도자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쉽지만은 않았다. 삼광초등학교 지도자 시절,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겪던 박 감독은 지인들에게 수소문해가며 선수 영입을 시도했다. “지도자 처음 시작할 때 정말 힘들게 했었어요. 무작정 뛰었어요. 발품 팔고 다니며 아이들 교육법부터 선수 수급까지 안 한 게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허재(현 농구 국가대표 감독) 선배님께 첫째 (허)웅이만 농구 시키려고 하시는 걸 (허)훈이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경기체육고등학교는 총 12개의 운동부(육상부, 수영부, 핀수영부, 레슬링부, 복싱부, 역도부, 유도부, 양궁부, 사격부, 체조부, 근대5종부, 트라이애슬론)를 운영 중이다. 그중 현재 총원 17명으로 구성된 양궁부는 윤미진(현 여주시청 양궁팀), 이창환(현 코오롱 양궁팀)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고 전국체전서도 경기도선수단 성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명문 팀이다. 양궁부가 늘 명문으로 손꼽히는 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최영효 감독과 조예심 코치. 조 코치는 최 감독보다 먼저 경기체고 양궁부와 만났다. 처음 만나고 지도자 생활을 한 게 벌써 8년 차에 접어들고 있었다. 소통하는 지도자 “사실 지도자를 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당시에 선수로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지도자는 은퇴 후 문제였던 거죠.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 생활은 빨리 끝났고, 양궁계는 못 떠나겠더라고요. 양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좋고, 한 번이라도 더 눈이 가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양궁을 계속할 수 있는 건 지도자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중 출산 직후 현 수원시 장애인 체육회
지난해 서울지역 중학교 1학년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포니야구 대표팀(U13)은 미국 캘리포니아 위터시서 개최된 ‘2017 세계포니야구 월드시리즈(P-13)’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 한 가운데에는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복수 청원중학교 야구부의 감독이 있었다. 김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야구의 최고 이론가로 현직 중학교 감독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국내서 열 명 이내인 1급 야구지도자격을 소유하고 있다. 지도자 생활과 함께 야구 이론서의 저술과 번역까지 활발하게 해오고 있는 야구학자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아마추어 엘리트 야구계서 1급 야구지도자격을 갖춘 지도자들은 연세대학교의 조성현 감독과 구미 도개고등학교의 이상찬 감독 그리고 김복수 청원중학교 감독 등이다. 중학교 야구에서는 김 감독이 거의 유일하다. 김 감독은 1급 야구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2010년 당시 최우수 성적으로 수석을 차지하며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기도 하다. 국내 몇 없는 1급 야구지도자 중학교 야구계에선 거의 유일 청원중에서 11년 차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 감독은 원주고 감독과 청원고 수석코치, 춘천
청원중은 1955년 사립 고흥중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은 후 1991년 동대문중학교로 변경했고, 이를 다시 1998년 지금의 교명으로 개명했다. 청원중학교 야구부는 국내 중학교 야구서 오랜 전통을 지닌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지녀오고 있다. 초대 이인근 교장의 대단한 야구 사랑에 힘입어 1961년 재단의 중·고에 야구부가 각각 창단됐다. 그 후로 오랜 세월동안 팀의 성적에 수차례 부침이 있어왔다. 하지만 재단과 학교 측의 끊임없는 지원과 후원을 받으며 청원중 야구부는 야구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이하고 재미있는 점은 청원중·고를 거친 많은 동문의 야구선수들이 재학 중에는 그 실력과 인지도가 미미했었으나 훗날 성인이 되어 프로야구 등으로 진출하게 되면 해당 팀의 대표적인 스타급 선수나 아이콘 등으로 부상하게 되는 예가 많았다는 것이다. 교장 등 학교측 대단한 야구사랑 국내 중고교 야구계 버팀목 역할 프로야구(KBO)의 1세대 중 대표 격인 윤동균(전 OB 베어스 감독)과 김유동(전 OB 베어스), 언더핸드 투수의 대명사였던 박상열(전 OB 베어스), 악바리라 불리던 김인식(전 MBC 청룡) 등이 그랬다. 한때 이승엽과 함께 활약하며
부상으로 조기 은퇴한 정 감독은 서울 중앙중 야구부 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백운초 야구부 감독, 야탑고 야구부 코치, 청원중 야구부의 수석코치를 거쳐 자신의 모교인 신일고 야구부 감독에 취임했다. 정 감독을 신일고의 올 겨울 동계전지훈련지 강원도 횡성 횡성 베이스볼파크서 만나봤다. 모든 각급 학교의 감독과 코치들, 야구 현장의 관계자들, 그리고 그가 배출한 수많은 제자들과 학부모들에게까지 훌륭한 품성과 인격으로 회자된다. -감독 부임 첫 번째 동계전지훈련지로 해외가 아닌 국내, 그것도 강원도 횡성을 선택했다. ▲첫 번째로는 신병철 교장님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신일고등학교 야구부는 해외전지훈련을 지양하고 동계 중에는 국내에 남아 훈련을 한다. 강원도 횡성을 선택한 이유는 기후와 훈련의 조건 때문이다. 나는 청원중학교 수석코치 시절부터 횡성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왔었다. 이곳이 오히려 겨울철에 훈련하기 적합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날씨도 의외로 따뜻하지만 무엇보다도 훈련장(횡성 베이스볼파크)의 지리적인 위치가 사방에서의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겨울바람은 야구라는 종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감독 부임 석 달째다. 감독이 바라보는 올 시즌 신일고
1975년 당시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던 한동화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하며 야구부를 창단했던 신일고등학교 야구부는 창단 1년 만인 1976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우승을 차지, 단숨에 야구 명문고로 부상했다. 이후 현재까지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바라보며 국내 고교야구의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신일고 야구부는 가장 많은 프로야구(KBO) 선수들을 배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신일고 출신의 선수들은 광주일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역대 신일고 야구부의 전성기는 크게 3세대로 분류된다. 1세대는 창단 1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제패하며 단숨에 신일고를 국내 명문의 고교야구 팀으로 만들었던 세대로서, 박종훈(현 한화 이글스 단장), 양승호(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고 김정수·고 김경표(전 MBC 청룡) 등이다. 2세대는 슈퍼스타급 선수들이 배출됐다는 이른바 ‘92학번’의 선두주자였던 고 조성민(전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지금도 야구인들 사이에서는 야구천재의 전형이라고 평가받는 설종진(전 현대 유니콘스), 타격 천재 강혁(전 두산 베어스), 김재현(전 LG 트윈스), 대형포수였던 조인성(전 LG 트윈스),
학위를 취득하고 싶은데 여러 환경적 제약으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학위를 취득하는 방법은 우리가 흔히 아는 수시·정시를 통한 대학 입학의 경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위 취득 방법에는 총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수시·정시 등 대입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해 학위를 취득하는 방법, 두 번째 ‘산업체 위탁교육’을 통한 학위취득 방법, 세 번째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취득 방법이다. 이 중 학점은행제는 정규 대학에 입학할 여건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 학력인정과 학위취득의 기회를 줌으로써 평생교육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개설된 제도다. 김형기 인천대학교 평생교육원 교학팀장은 학점은행제를 “단어 그대로 학점을 은행처럼 보관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개인이 취득한 학점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등록이 되고 이러한 학점들이 누적돼 일정요건이 충족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문답형식으로 내용을 재구성했다. -학사학위를 위해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장에 의해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방학 기간이라 인적이 드문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교문 입구서부터 정체모를 비장함이 흘러나왔다. 서형준(21)씨는 야구 명문 대구상원고서 140km/h 중반을 던지던 전도유명한 투수였다. 그러나 부상, 유급 등의 불운이 겹치며 대학진학에 실패했고 이미 21살이다. 군 입대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부상만 아니었어도…기회만 더 있었어도…”라며 고개를 떨궜다. 갈 곳 없는 체육특기자 문제는 이렇게 선택을 받지 못하고 갈 곳 없는 선수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국내 고등학교 야구부는 75개. 그러나 대학 야구부는 그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28개뿐이다(23개의 4년제 대학교와 5개의 2년제 전문대학이 있으며 서울대학교는 제외한다). 2018년도 대입 야구 종목의 체육특기자 진학 상황을 살펴보면 서울지역 16개의 교교야구팀의 졸업예정자 선수 중 18%가, 전국적으로는 30% 이하의 선수들만이 대학교 야구부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전국적으로 해마다 700여명의 선수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가운에 이들 중 상급학교인 4년제 종합대학교
2017년 12월 시즌 마지막으로 대만에서 개최됐던 ‘2017 타이베이국제성시배 청소년야구대회(U-15, 2017 Taiwan Invitational Baseball Tournament)’서 서울시 관내서 선발된 국내 중학교 대표팀이 3위에 입상했다. 사령탑 윤무선 서울 영남중학교 감독과 대치중학교의 김경선 코치 그리고 영남중학교의 강진형 코치 등의 코칭스태프를 위시로, 2017년 전국 중학교 랭킹 넘버원으로 손꼽히던 신월중학교의 투수이자 유격수인 장재영과 휘문중학교의 유영모, 영남중학교의 오광민 등 총 16명의 선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권혁경 홈런 3개로 홈런왕 본 대회는 해마다 대만의 타이베이서 국제 교류전의 형태로 개최되는 만 15세 이하 청소년들의 야구대회로 이번 우리나라와 일본, 주최국인 대만서 총 16개 팀들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잠신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인 포수 권혁경은 동 대회서 홈런 3개를 뿜어내는 힘과 기량으로 대회 홈런왕을 수상했다.
인천대학교서만 30여년을 근속한 베테랑 김형기 평생교육원 교학팀장. 그는 야구부 창단설명회서 끊임없이 ‘할 수 있다’를 강조했다. 누구보다 학생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이날 이곳에 온 이들은 어느 곳에서도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이다. 패배의식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그들에게 당신도 100억짜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일갈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라고 했던 러시아 명구를 떠올리게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야구부 창단배경에 대해서 알려달라. ▲최근에는 각 대학들이 전부 운동부를 폐지하거나 예산을 감축하는 추세다. 그런데 얼마 전 인천대학교 평생학습원 태권도부가 인천시 태권도부로는 10년 만에 전국체전서 은메달을 땄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김종신 감독이 갈 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한 야구부를 창단했으면 한다는 제안을 해 긍정적으로 검토 후 야구부를 만들게 됐다. -평생교육원서 취득하는 학위는 일반 4년제 대학을 졸업하면서 취득하게 되는 학위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차이가 없다. 동등한 정식학위가
인천대학교 평생교육원 야구단 김종신 감독은 작년 아들을 대학교에 입학시킨 야구 학부모다. 그래서일까. 감독 이전에 학부모로서 누구보다 그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야구부 창단이 현실이 됐다는 것에 그는 행복해보였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감독과 코치 약력은. ▲나는 천안북일고-인하대를 나왔고 대학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투수 출신이다. OB를 거쳐서 상무를 갔고 부상 때문에 빨리 은퇴했다. 박정훈 코치는 과거 안산공고 전성기 시절 SK 김광현과 배터리를 했던 포수 출신이다. 부상 때문에 빨리 은퇴를 했다. 우리는 인하대 시절 제자였던 인연을 바탕으로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올해 3월 구성될 선수 규모가 궁금하다. ▲20∼2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는 이미 14명 정도가 예비멤버로 구성됐다. 추가로 몇 명이 더 있는데 아직 정시가 끝나지 않아서 합류를 못하고 있다. 아직 포지션별 인원은 미정이다. 팀을 꾸리는 데 제일 중요한 포지션은 투수다. 투수는 현재 7∼8명 정도가 예정이 돼있고 계속 선수를 모집하고 있다. 선수 20∼25명으로 구
경북고 3학년 배지환이 고교 졸업을 앞두고 ‘무적’ 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2017시즌 경북고의 탁월한 유격수로 맹활약 했던 배지환은 청소년국가대표에도 발탁돼 캐나다 썬더베이서 개최됐던 ‘2017 제28회 세계 청소년야구대회(U-18)’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신인계약을 맺고 야구 종주국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그런데 계약 승인 기구인 MLB 사무국서 이 계약을 승인불가로 판정했다. 이유는 브레이브스 구단과 배지환 사이서 이른바 싸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보통 계약금이라고 하는 액수에서 이면의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태로 인해 당시 계약을 주도했던 브레이브스 구단의 스카우트 팀장 존 코포렐라는 영구제명까지 당하는 조치가 취해졌고, 배지환은 계약금도 지급받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계약이… MLB 사무국, 승인불가로 판정 그에게 닥친 더한 시련은 귀국 후 일어났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자체 야구 규악 중 ‘외국진출 선수에 대한 특례’에 해당하는 제10
지난달 20일 ‘2017 경기도 축구인의 밤’이 열린 수원월드컵 경기장 LAMER i 컨벤션.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을 만나봤다. “경기도가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통합 후 대한축구협회 50%를 차지한다. 어마어마하게 인프라 잘 구축됐고 활성화됐다고 생각한다.” 빠짐없이 운동장으로 2017년 경기도축구협회 행보는 타 시도 축구협회와는 남달랐다. 서울보다 많은 축구팀으로 인해 버거울 법도 하지만 경기도 축구협회 이석재 회장은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어려움이 따른 것은 맞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 많은 도움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통합을 하다 보니 2016년에 비해 2017년 엘리트 축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회장은 “그렇지 않다. 초․중․고등리그에 빠짐없이 다니며 운동장에 매진했고, 생활체육 또한 경기 혹은 대회가 있으면 거의 방문했다. 엘리트와 생활체육 모두 대회가 있다고 하면 밤중이라도 달려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동등하게 여겼다”며 어느 것 하나에 치
“아직도 내 머리에는 수 백 가지의 배구 전술이 존재한다.” 거포 강만수와 컴퓨터 세터로 불리던 김호철의 조합을 가졌던 한양대학교 배구부는 남자배구의 철옹성으로 오랫동안 군림했는데, 그러한 한양대학교 배구부를 제압하며 1980년대 새로운 대학배구의 강자로 떠오른 학교가 바로 경기대학교였다. 그 중심에는 강만수 이래 최고의 거포였던 장윤창(현 경기대학교 교수)과 콤비를 이루던 세터 이경석(전 LIG 그레이터스 감독)이 있었다. 지금은 고교 배구선수들조차도 강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리고, 후위 라인에서의 백어택으로 스파이를 때리고 있지만 1980∼1990년대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국내 배구선수로는 거의 장윤창이 유일했다. 공격이 가능하게끔 플레이 메이킹을 해주었던 세터 포지션의 선수가 바로 이경석이었다. ‘거포 도우미’ 국대 세터로 활약 장윤창 등과 고려증권 전성시대 인천의 신흥초등학교 2학년 때 배구에 입문해 중고등학교 시절 배구의 방랑자로 전국을 떠돌며 선수생활을 이어갔던 이 전 감독은 경기대학교에 진학하며 어린시절 같이 배구해왔던 장윤창과 재회, 이후 그와 콤비를 이뤄 국내 성인 배구계를 경기대학교 천하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서울과 경기 지역서 고등학교 야구선수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몸살을 앓는다. 바로 ‘돈’ 때문이다. 지난 2017년 1월과 2월에 50일 동안 서울 A중학교의 야구부 1, 2학년 18명은 세 차례의 동계 전지훈련을 50일 동안 부산 지역으로 오고 가며 치러냈다. 한 번은 장기간의 동계훈련이었고, 나머지는 두 번에 걸친 프리시즌의 지방 대회에 참가였다. 18명의 선수가 그 기간 동안에 전지훈련과 대회의 참가 등을 위해 지출했던 총 비용은 3870만원. 선수 1인당 부담된 비용은 215만원이었다. 평균 300만원 비록 상대적인 비교겠지만 최근 서울과 경기도 지역서 동해안이나 남쪽 지방의 동계전지훈련을 떠나는 중학교 야구부들이 선수 1인당 부담하는 동계훈련 평균 금액인 300만원보다는 낮은 비용이다. 그러나 취재과정서 만났던 서울의 B중학교 야구선수 학부모는 이런 의견을 들려줬다. “국내의 전지훈련이라고 해서 해외 전지훈련보다 비용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아이들이 한 달 이상 집을 떠나있는데, 방관하고 있을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 그 기간 동안 한두 차례 이상 전지훈련지를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