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정치권도 ‘월드컵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월드컵이 국민적인 행사로 치러지면서 국민단합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이유에서다. 여야 정치인들도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은근슬쩍 월드컵 열기에 동반승차하고 있다. 함께 응원전을 치르며 국회파행 등으로 멀어졌던 민심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요 정치 이슈와 일정이 국민들의 시야 밖으로 밀려난 데 대해서는 정당 간 호불호가 나눠지고 있다. 월드컵 열기에 한나라당 ‘불행 중 다행’ 안도의 한숨 지방선거 잊고 4대강·세종시·천안함 정국 뒷전으로 ‘대~한민국’을 부르짖는 월드컵 열기에 여야 정치권이 동참했다. 그리스전까지만 해도 선전을 기원하는데 그쳤던 정치권은 지난 17일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전을 맞아 거리로 뛰쳐나갔다. 그리스전에서의 승리로 16강 진출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만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허정무 감독의 두 골 넥타이’를 매고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했으며 여야 의원들은 거리 응원전에 동참했다.
4년에 한 번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는 월드컵이 한창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응원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0 남아공 월드컵도 다르지 않다. 지난 12일 한국 VS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역에 붉은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응원의 목적은 물론 우리나라의 승리이겠지만 거리로 넘쳐 나온 인파 가운데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 더욱 신경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응원 열기로 뜨거운 밤을 보내는 것보다 다른 곳(?)에서의 뜨거운 밤을 꿈꾸는 사람들의 월드컵 이야기를 취재했다. 오프사이드도 모르면서 핫 패션 여성 이 날만 ‘광팬’ 몸짱 여성 속살 드러내 부킹 시동거는 남성 ‘득실’ 우리나라 월드컵 응원문화의 화두에는 ‘여성의 응원참여’가 빠지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핫한 차림의 여성들의 거리 진출이다. 화려한 메이크업과 아슬아슬할 정도로 속살을 내비친 여성들은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오프사이드도 모르는 여자들이 이 날만 유독 광팬이 되어 응원하러 나온다.” 섹시한 여우+응큼한 늑대 일부 남성들이
한국이 온통 붉게 물들었다. 월드컵 개막과 함께 붉은 악마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붉은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장관이 연출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2일 그리스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그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앞 다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드컵과 맞물린 광고효과가 어마어마한 것이 그 이유다. 이 과정에서 ‘깜짝 행사’나 ‘이색 이벤트’ 등 유쾌한 홍보행사도 눈에 띈다. 하지만 지나치면 아니한 만 못한 법. 기업 간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면서 월드컵의 주인이어야 할 시민들은 뒷전에 밀려나는 일도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불법 광고까지 공공연하게 등장하면서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기업들의 축제’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고경쟁 과열에 시민들 발끈…“응원단 뿔났다” 불법옥외 광고도 버젓이…“벌금내면 되지 뭐!” 롯데백화점·롯데마트는 1등 당첨자에게 대표팀 한 골당 2000만원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주는 경품 행사를 열었다. 1등 당첨자가 받을 수 있는 상품권은 4000만원
전 세계가 월드컵 열기에 흠뻑 빠진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월드컵 글로벌 마케팅이 빛을 발하고 있다. 32개 참가국 선수단의 ‘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단 버스 후원에 나선 것. 현대차의 차량지원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시작됐다. 이어 ‘2006 독일 월드컵’과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현대·기아차가 공동으로 각종 운영차량을 후원하고 있다. 32개국 대표 선수들이 타는 버스는 현대차 버스 중 최고급 모델인 ‘유니버스 익스프레스 노블’. 그 가격만도 1억6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도 수출되고 있는 버스다. 원래 45인승 차량이지만 편의 시설 마련을 위해 좌석수를 40개로 줄이고 화장실과 실내 화물칸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32인치 대형 LCD 모니터와 노트북 연결 케이블 등이 탑재돼 차안에서 작전 및 전술 회의도 가능하다. 이밖에 차선이탈경보장치나 VDC(차량자세 조절장치), EBS(전자제어 브레이크 시스템) 등 안전장치들도 모두 탑재됐다. 버스의 실내외 사양은 동일하지만
일요시사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연예관계자의 조언을 토대로 국내 연예계를 이끌어 가는 ‘파워피플 14인’을 선정했다. 방송, 영화, 가요 등 연예 각 분야에서 남녀 연기자 및 가수, 영화감독, 드라마 제작자, 음반 제작자 등 연예인에 한정짓지 않고 연예계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영향력 있는 인물을 뽑았다. 대한민국 ‘MC 최고의 라이벌’ 강호동-유재석 배용준·이병헌·비… “우리들은 한류스타” 강호동(39·방송인) 강호동은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거머쥐며 KBS 사상 최초로 연예대상 2연패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천하장사 출신의 씨름 선수로 1993년 MBC를 통해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호동이 모래판을 떠나 연예계에 입문할 때만 해도 그의 성공을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수많은 스포츠 스타가 그러했듯 강호동도 천하장사 유명세로 반짝 활동을 하다가 그만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MBC <소나기>를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천생연분>을 시작으로 MC 전성시대를 열었다. 강호동의 가장 큰 매
정계에는 올해로 14돌을 맞은 <일요시사>와 동년배인 중견 정치인들이 많다. 1996년 당시 15대 총선을 통해 생애 첫 금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한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등장 당시 ‘조연’에 지나지 않았던 이들은 현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정계의 ‘주연’으로 성장했다. 이제 여의도는 이들이 내뱉은 말 한마디에 술렁일 정도다. 지난 시간 굴곡진 삶을 견디고 거물급 인사로 성장한 정계 주요 인사들의 정치 여정을 되돌아봤다. ‘어르신’ 등에 업고 ‘조연’에서 ‘주연’ 고속성장 14년 정치인생… 말 한마디에 ‘웃다가 울다가’ 15대 총선이 치러진 1996년은 여의도에 ‘새내기’ 의원들이 대거 등장한 때다. 90년대 ‘3김시대’로 대변됐던 정치권 세력은 15대 총선을 기준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혈기 왕성한 신인들이 다량 수혈됐다. 실제 당선된 국회의원 299명 중 46%인 137명이 초선의원일 정도다. ‘파릇파릇’ 새내기 “의젓하
“세상이 무섭다.” 최근 국민들의 심정이다. 각종 대형사고가 전국을 강타하는가 하면 성폭행과 살인 등 각양각색의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마음 한 곳에는 불안감이 가득한 것이 현재 국민들의 마음이다. 이런 가운데 악의 축으로 손꼽히는 조폭, 유흥, 마약 등 3대 암적 세계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정당국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며 새 모습으로 단장하고 있는 것. <일요시사>에선 창간 14주년을 맞아 이들 분야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유흥가…변태업소들 성황 속 주택가로 잠입화 조폭…의리는 옛말, 피도 눈물도 없는 ‘피바다 마약…검증체계 구멍 ‘숭숭’ 서민들 ‘해롱해롱’ 국민들 한마음으로 공공의적 퇴치에 앞장서야 대한민국 뒷골목을 움직이는 가장 주요한 세력은 역시 조직폭력배(이하 조폭)다. 조폭의 움직임에 따라 유흥가와 마약세계의 지도까지도 변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폭들은 최근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조폭들이 조직의 법칙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lsq
강산은 10년마다 변한다지만 정치권의 권력지형도는 하루하루가 다를 정도다. 끊임없이 권력에 가까워지는 이와 멀어지는 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 관계자들은 밖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권력에 부침이 심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권력의 중심이 바뀌지 않는 이상 ‘2인자’로 칭해지는 권력의 실세들도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실세라 불리는 이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 같지만 결국 일정한 테두리 안을 돌고 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집권 중반기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변하지 않는 실세’들을 쫓았다. 정권 실세들 카멜레온 전법…권력의 그림자 속 여전한 맹위 이상득·강만수·최시중 영원한 MB측근 ‘안되는 게 어딨어’ 여권의 권력구도는 당·정·청의 수레바퀴 아래 움직이고 있다. 세 개 톱니를 맞물리면서 돌아가는 구조다. 하지만 정권 초 여권 곳곳에서는 수레바퀴가 움직일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불협화음은 대부분 권력의 불균형에서 비롯됐다. 친이·친박계의 갈등, 청와대
‘스폰서 검찰’파문으로 대한민국 접대 문화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상류층만의 은밀한 접대 장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민들은 감히 꿈도 못 꿀 ‘그들만의 영역’인 탓이다. 베일에 가려진 만큼 강력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돈 많고 높은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질펀한 술판을 벌일까. 창간 14주년을 맞아 독자들의 원초적인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VVIP’들이 자주 드나드는 유흥업소 지도를 완성해봤다. 시중에 나돌고 있는 대기업 단골 ‘접대 명소’리스트를 참고했고, 주요 대기업 대외업무 담당자들과 화류계 종사자들이 도왔다. 재계 떠도는 ‘접대 X파일’ 입수 …‘술상무’ 공유 룸살롱 등 100여 곳 정보 기록 “영업 지침서 활용” 재계에 이른바 ‘접대 X파일’이 떠돌고 있다. 2∼3년 전 화류계 종사자들이 업소 홍보를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파일은 평소 접대가 많은 각 대기업의 ‘술상무’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대
여야가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택했다. 한나라당은 친박계 좌장격이었던 김무성 의원을 추대했으며 민주당은 박지원 정책위의장을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들을 통해 이명박 정부 집권중반기이자 18대 국회 후반기 정치권에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무성·박지원 원내대표 모두 투쟁과 갈등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으로 국회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변화의 가능성도 밝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 앞에 놓인 원구성 협상, 세종시 수정 문제, 4대강 사업, 개헌 등은 풀기 어려운 숙제들이라 국회 파행이 되풀이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들은 정치권 안팎의 기대와 우려의 시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봤다. 여야 원내대표…당내 갈등 ‘화합카드’ 여야 ‘협상카드’ 4선 중진, 파워 재선…역량 충만, 시험대 오른 정치력 김무성·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여야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이 되면서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꼬인 실타래 같은 국회의 일과
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5% 내외 전망 “OECD 최고 수준” 경제기관들도 3.6∼5.5% 예상 … 기업들 안정궤도 재진입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불똥이 국내 실물경제로 옮겨 붙은 탓에 과거 IMF 시절보다 더 춥다는 게 국민들의 이구동성이다. 온 국민의 관심은 2010년 경제 전망에 쏠려 있다. 과연 한국경제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하기 위해 재계에서 답을 찾아봤다. 재계는 지난 연말 ‘보너스 잔치’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에 이어 중견·중소기업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내내 임금삭감, 희망퇴직, 유·무급휴직, 공장가동 중단 등 최소한 제2의 IMF 사태를 막기 위해 뼈를 깎고 눈물겨운 사투를 벌인 결과다. 2008년 말 터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지 1년 만에 안정궤도에 재진입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신수종 사업 육성 등 먹을거리 확보 총력 2010년 한국경제는 밝다. 각종 전망치가
용산참사·미디어법·노무현 수사 등 국감 이슈 ‘와글와글’ MB 지지율은 상승…내각 불신임으로 기상도는 ‘흐림’ 10월 정치권이 폭풍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9·3 개각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후폭풍은 정치권을 한바탕 휘저을 수 있을 만큼 몸집을 불려가고 있고 굵직한 이슈들을 품고 있는 국정감사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구제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화두는 개헌으로 이어질 도화선이다. 10월 재보선을 향한 여야의 거침없는 질주도 더해진다. 특히 인사청문회나 국감, 재보선은 따로 떨어져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파장을 확대시키고 있어 시한폭탄의 시계추를 빠르게 돌려놓고 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정치권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추석 연휴에 한숨 돌리고 나면 바로 여야가 격돌할 정치 이슈들이 터져 나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야 격돌의 시작은 인사청문회 후폭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9·3 개각을 통해 인선한 총리와 장관 내정자들에게 ‘큰 하자&
즐거워야 할 추석이지만 연예계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매년 추석 뒤엔 항상 큰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계에는 벌써부터 ‘추석 이후 도박, 기획사 비리, 마약 등과 관련된 사건이 터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근심 어린 말을 전했다. 때문에 연예 관계자들은 이맘때면 몸을 사리기 시작한다. 추석이 지난 뒤 어떤 연예인이 언론의 포커스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월 도박 사건 이후 ‘대대적 수사 돌입 경찰 “연예인 관련 비리 첩보 수집하라” 지침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 나올 수 없고 주위의 사람들까지 모두 파멸로 내몰고도 멈출 수 없다는 도박. 연예계가 또다시 도박 공포에 휩싸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제 발 저린 연예인 도박사들 수사 첩보에 ‘바들바들’ 지난 8월 아이돌 그룹 출신 인기 가수와 탤런트 등이 낀 해외원정 도박단의 적발과 인기 개그맨 K씨가 포함된 수십 명의 마카오 원정 도박단 파문 이후 도박과 관련, 서울지방경찰청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연예가에 돌면서 그동안 도박
연달아 터진 병역비리 대대적 수사, 감시 이어질 듯 병역비리 연루자 수백명 줄소환…‘병풍’ 불 우려 고향 길 방해한 신종플루 10월 감염 확산 우려도 설레고 들뜬 기분으로 추석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경제사정과 신종플루, 짧은 연휴 등의 이유로 고향 길을 주저하는 분위기에도 여전히 한가위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최대의 명절이다. 그러나 마음 놓고 추석을 즐기기엔 불안한 기운들이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다. 추석 이후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신종플루 공포, 대대적인 병역비리 수사가 몰고 올 병풍, 성매매 특별법 재점검 등 다가올 과제들이 숱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추석 이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것 중 하나는 병역비리 논란이다. 최근 잇달아 불거진 병역비리 사건은 추석 이후에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검찰은 이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 착수를 준비 중에 있어 병역비리와 연관된 이들을 떨게 하고 있다. 이번 병역비리는 지난달 시작됐다. 이른바 ‘환자 바꿔치기’ 수법으로 병역기피자들에게 돈을 받고 병역을 빠져나가는 것을 도와준 윤모(31)씨가 덜미를 잡히면서부터였다. 환자 바꾸고 어깨 빼고 또 불거진 병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시즌이다. 짧은 연휴에도 설레는 마음과 넉넉한 여유는 예년과 같지만 재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숨 돌릴 틈도 없다. 발 뻗고 쉬기엔 현안이 너무 첩첩산중이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은 딴 나라 얘기다. 정신을 바짝 차려도 모자랄 판에 명절은 오히려 큰 산이 아닐 수 없다. 재계는 어떤 사안들로 긴장하고 있을까. 재계에 곧 들이닥칠 굵직굵직한 3대 이슈를 꼽아봤다. 명절 직후 들이닥칠 눈앞 현안들 ‘첩첩산중’ 예고만 무성 ‘내외풍’ 하반기 직간접 영향권 재계는 올해 들어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수난이란 수난은 모두 겪었다. 기업들은 내수부진, 유가인상, 환율하락 등으로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또 검찰, 경찰, 국세청, 공정위 등 사정기관들의 옥죄기까지 겹치면서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그렇다고 내·외풍이 끝난 게 아니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예고만 무성했던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 전환점이 바로 이번 추석이다. 재계가 추석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는 한국 근현대사를 그대로 투영한다. 그는 일제강점기 시절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서 태어났다. 목포상업고등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에는 일본인이 운영하던 해운회사에 취직했다. 광복이 된 후 전남선박 목포조합장, 대양조선 사장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그가 시련을 맛본 것은 정치를 하면서부터다. DJ는 평생 열세 번의 선거에 출마해 일곱 번 당선됐다. 그중 첫 당선은 3번의 실패를 딛고 이뤄낸 쾌거였다. 하지만 당선된 지 사흘 만에 5·16 군사정변으로 선서 한 번 못해보고 의원직을 잃었다. 첫 대권 도전에서 DJ는 박정희 대통령에 90만 표차로 석패했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은 이를 큰 위협으로 받아들였고 이후 정적으로 지목된 DJ는 모진 탄압을 받아야 했다. 유신이 선포된 1972년부터 1987년 6·29 선언까지 17년 동안은 납치와 망명, 투옥, 연금으로 점철된 암흑기였다. 1987년 정치적으로 재기하지만 YS와의 후보단일화 실패로 대선 패배, 1992년 3당 합당으로 나선 YS에 또 다시 패배해 정계은퇴 선언을 했다. 그러나 1997년 다시 대권을 꿈꿨고 DJP연합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DJ는 &lsq
안성기“진심으로 예술인들을 좋아해 주셨다” 임권택 “‘한’에 대한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많은 연예인들이 김 전 대통령을 향한 추모 물결에 적극 동참했다. 배우 안성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시기 전 <성공시대> 등 내 영화의 시사회에 몇 차례 참석해주셨다”며 “예술에 대한 조예도 깊으셨고 진심으로 예술인들을 좋아해 주셨다. 이것은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성기는 무엇보다 김 전 대통령이 스크린쿼터를 잘 지켜준 데 감사하면서 이로 인해 “한국영화가 부흥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영화인들에게 깊은 관심을 표하셨다”고 회고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으로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한 일도 있다는 연극인 손숙씨는 “평생을 국민을 위해 사신 굉장히 따뜻하고 정 많은 분이지만 너무 많은 유언비어와 오해가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면서 “연극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전반을 사랑하시고 너무 세상이 어려우니까 못 펼치셨을 뿐 본인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사의 산증인답게 TV 드라마에도 극중 인물로 자주 등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주로 정치와 시사 드라마에 등장해 박정희정권과 신군부 등에 맞서는 역할로 그려졌다. 민주화 투사의 이미지도 곳곳에 녹아 있다. 1989년 MBC가 방영한 <제2공화국>에서 김대중 역은 당시 무술 배우로 유명했던 황인식이 맡았다. 첫 회 시청률이 무려 35.5%에 달했던 <제3공화국>(1993)에서는 백윤식이 연기했다. 10·26과 12·12,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제4공화국>(1995)에서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이 김대중 역할을 맡아 역동적인 모습을 그렸다. 가장 최근인 2005년에 방영된 <제5공화국>에서는 임동진이 출연했다. SBS가 현대 정치사를 토대로 야심차게 기획한 <삼김시대>(1998)에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이 김 전 대통령을 연기한 것도 눈에 띈다. 한편 1973년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도 있다. 2002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한 <KT(Killing The Target)>는 일본의 원작 소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었던 대통령이었다. ‘국민의 정부’가 문화정책과 관련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었던 것도 김 전 대통령의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문화의 세기’란 유행어를 만들어내는 데 크게 일조한 것도 국민의 정부였고, 정부예산 대비 ‘문화예산 1%’를 처음 달성한 것도 국민의 정부 시절이었다. 파격적일 정도로 대중문화에 관심과 애정 표현 세계 교류에 남다른 관심… 한일관계 개선 기여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96년 <이경규가 간다>의 게릴라성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할 정도로, 당시로선 거물급 정치인으로선 파격적일 정도로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다. 해당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던 김영희 PD는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들 긴장한 상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으로 갔고 막막한 나머지 한 바퀴를 더 돌았다”며 “날이 밝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 MC 이경규가 급하게 쫓아갔다. 이경규를 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처음에는 놀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