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7 01:01
이 책은 단순히 몸을 변화시키는 운동이 아닌, 인생 전반을 바라보는 새로운 태도를 제안한다. 인생 최고의 탄탄한 기반인 근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운동을 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살뜰하게 이야기한다. 두 아이의 엄마,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인 저자는 운동을 사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가치를 주변에 전하며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일상을 꿈꾼다. 더 건강한 몸과 삶의 질을 키워 더 풍요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webmaster@ilyosisa.co.kr>
닐스 비크가 떠올리는 아내 마르타에 관한 기억은 이 소설의 큰 줄기를 이룬다. 마르타는 얼마 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부부로 함께 지낸 수십년 동안 그들은 물론 다투기도 했으며 관계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적도 있다. 그러나 파도가 거세진다고 해서 바닷물이 사라지지는 않듯이, 내 삶엔 이 사람이 필요하다는 확신과 상대방 또한 나와 같으리라는 믿음, 즉 사랑만큼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 마르타가 떠나고 없는 지금, 닐스는 아내에 관한 거의 모든 기억을 하나하나 되새긴다. 매트리스에 남아 있던 고유의 몸 자국, 장난스러운 핀잔과 야한 농담들, 등 뒤에서 살며시 감싸안던 니트 재킷의 감촉. 그들의 사랑은 여느 오랜 사랑이 그렇듯 긴 시간에 힘입어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겹겹의 풍부한 색을 지녔다. 마치 시시각각 다른 빛깔을 띠는 피오르의 바닷물처럼. <webmaster@ilyosisa.co.kr>
<사람의 향기>에는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사람답게 살아갈 방법은 무엇인지, 고난을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휩쓸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힘은 무엇인지 등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 줄 조언들이 담겨있다. 천년의 고전, 사서삼경에 담긴 지혜와 통찰이 인생에 향기를 더해 주고 내공을 채워 줄 것이다.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이 궁금하다면, 오늘부터 그윽한 정취를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사람의 향기>를 펼치길 바란다. 이 책에는 살아가며 마주해야 할 모든 물음의 해답들이 담겨있다. 당신이 걸어가야 할 새로운 길을 열어 주고, 멀게만 느껴졌던 품격을 가져다 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매일 선택을 하며 산다. 그리고 그 과정서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며 괴롭힌다. 그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남 탓도 한다. 부모, 자식, 배우자를 탓한다. 심지어 그동안 믿지 않던 신을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임은 언제나 선택한 자의 몫. <찬란한 선택>은 명운 앞에 놓인 선택의 문제를 통해, 우리 삶이 우연의 산물이거나 운명 지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각자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선명하게 그려나간다. “운명이 아니라 선택한 것”이라는 명운의 말은 매일의 선택 앞에 선 당신과 공명한다. 작가가 아닌 ‘다른 삶’에서조차 글 쓸 궁리를 하는 명운의 태도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결국 가슴 찡할 만큼 그의 진심만을 남겨 보여주듯이, 저자는 기쁨과 슬픔을 씨실과 날실 삼아 동시에 직조하는 방식으로, 무수한 갈림길서 지쳐버린 독자에게 눈물과 웃음을 함께 전한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삶을 꿈꾸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인생은 ‘나’로 연결된다. 삶의 희로애락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나다. <찬란한 선택>을 만난 독자라면 비참하고 괴로워도 자기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는 데 골똘해질 수밖에 없다. <webmaster@ilyosisa
트럼프는 결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트럼프의 금융, 무역, 외교정책은 일관된 철학 아래 계획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는 ‘닉슨 독트린’으로 요약되는 닉슨 전 대통령의 정책과 쌍둥이처럼 비슷하다. 트럼프의 정책 기조와 미국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나면, 트럼프가 취할 수가 너무나도 ‘뻔하다’라는 걸 알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심각한 무역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관세 부과와 제조업 리쇼어링, 반이민 정책, 전쟁을 둘러싼 외교, 남의 땅 빼앗기와 ‘비트코인 슈퍼파워’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책의 이면에는 미국의 심각한 무역 적자가 있다. 모든 돈을 미국으로 끌어당겨 불안해진 패권국으로서 미국의 지위를 견고히 하려는 것이다. ‘트럼프로 인한 세계의 패닉’ 뒷면에 ‘패닉에 빠진 미국’이라는 실체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면 중국과 러시아, 중동 등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는 물론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 트럼프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트럼프가 결코 ‘스트롱맨’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겉으로는 강경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소트프맨’이라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는 여론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칸 아카데미는 설립 초기인 2008년부터 빌 게이츠가 “아들과 함께 보는 강의”라고 언급하며 입소문을 탔고,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과 구글을 비롯해,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헤지펀드 전문가 레이 달리오 등 각계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비영리 교육단체다. 개인의 학습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던 살만 칸에게 2022년 챗GPT를 만든 기업 오픈AI서 온 연락은 그 꿈을 이루는 데 AI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이때는 챗GPT가 공개되기 4개월 전이었다. 살만 칸과 오픈AI 팀은 GPT-4에 대학 수준의 생물학 문제를 풀어보게 했고, 모든 테스트 과정이 끝났을 때 칸은 말했다. “세상 모든 걸 바꿔놓겠군요”라고. 그렇게 칸미고가 탄생했다. 살만 칸은 칸미고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가져올 교육혁명이 학생, 학교, 학부모, 교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멀리 내다본다. 학생에게는 친구 같은 안내자로, 교사에게는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교사로, 학부모에게는 내 아이를 보살펴주고 상황을 공유해주는 상담 선생님으로서 기능하며 AI는 교육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대여금고>는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다른 사람 몸에 빙의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 남자에겐 자신만의 육체는커녕 삶도, 이름도 없다. 39년을 살아오면서 줄곧 그랬다. 그저 빌려 쓸 수 있는 특정 지역 및 특정 연령대 남성들의 이름과 육체가 전부. 그만의 것이라곤 기생 존재로서의 삶을 기록해 둔 대여금고 하나뿐이다. 이 같은 기생 존재의 삶에 어엿하게 적응한 주인공은, 어느 날 낯선 숙주의 몸속에 빙의한다. 그 숙주는 우연히도 정신의학 연구소의 간호사였고, 그를 통해 숙주가 담당한 식물인간 환자의 사정에 대해 알게 된다. 그 환자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는 사이코패스 아버지에게 정교한 뇌 실험이자 학대를 당해 뇌의 90%가 파괴된 탓이라는 것을. <webmaster@ilyosisa.co.kr>
내 마음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은 날. 나조차 내 마음을 알지 못해 그 무엇도 위로가 안 되고 의미 없이 느껴지는 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를 사랑해줄 사람도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들. 그렇게 모든 게 허무하고 뭘 해도 혼자가 된 기분을 우리는 종종 마주한다. 저마다 외로움을 홀로 외롭게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세상 모든 이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진실이 아닐까? 이 책은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는 아름다운 문장들을 펼치며, 얼어붙은 우리 마음을 녹이고 어디서도 위로받지 못한 마음을 정확히 알아채 다독여준다. 인문, 고전, 철학, 역사, 시, 소설, 에세이서 가려 뽑은 한 사람의 인생과 깊은 사유가 녹아 있는 문장을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길에 빛을 밝히고 다정히 손잡아주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다. <webmaster@ilyosisa.co.kr>
천재라 일컬어지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매우 광범위한 기술, 행동, 사고방식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에 주저함에 없으며, 그것을 새롭고 특이한 방식으로 결합해 놀라운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결국 창의성은 자기 안에 자리한 잠재력을 깨워 삶의 아름다운 창조자가 되는 과정이며, 창의적인 성취와 창의적인 만족감의 핵심은 자신의 다면적이고 복잡한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서 비롯된다. 이 책을 통해 허기진 지적 결핍과 영감을 채우는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창의성과 잠재력을 일깨워 고유한 나만의 무기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에 담긴 천재들의 비밀코드가 바로 그 열쇠가 돼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괴테는 말했다. “친구가 없는 천국보다 더 큰 형벌은 없다”고. 그리고 <악마와 함께 춤을>을 읽은 후 독자라면 ‘부정적 감정을 외면하는 천국보다 더 큰 형벌은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일상을 살다 보면 자연스레 악감정이 치고 올라온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차오르고, 타인을 질투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불운을 보고는 쌤통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을 나무란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소인배나 하는 짓이며, 타인의 고통을 보고 어찌 고소하다 생각하는가. 제발 이런 생각을 멈췄으면 좋겠다는 식이다. 나아가 자신이 느낀 날것의 부정적 감정들은 되도록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꼭꼭 숨기려 하며, 느끼더라도 이를 자기계발의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는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한다. ‘대체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왜 이 감정을 더 나은 삶을 위한 연료로 활용해야 하는가?’ 인생이란 원래 뜻대로 되지 않고, 자아도 원하는 이상의 모습으로 만들어내기 어려운 법이다. 부정적 감정은 삶이 빚어낸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런 변명도, 옹호도 없이 받아들여도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오해받
모든 기업은 첫 시작 단계에 작은 브랜드였다. 분야와 규모가 달라도, 주 고객층과 마케팅 수단이 달라도 그들의 성공 전략 기반에는 행동경제학이 있었다. 브랜딩에 관한 수많은 조언 속에서 오히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벽에 부딪힌 적이 있다면, 이 책이야말로 실질적 답을 찾아줄 것이다. 이 책이 소비자가 브랜드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제품을 사용하고 공유하는 순간까지의 여정에 심리적 관점을 녹여내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대로 이제 변화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webmaster@ilyosisa.co.kr>
이호 교수는 이 책에서 그동안 마주한 여러 죽음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놓는다. 법의학자는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사람이지만, 그는 거기서 더 나아가 망자가 자신의 몸을 통해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이 책의 1부 ‘죽은 자가 산 자를 가르친다’에는 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어린아이, 남편과 부부싸움 끝에 살해당한 부인, 의료 과실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여고생 등 억울하고 서러운 죽음을 맞이하고도 항변할 수 없는 고인들을 대신해 그들의 변호사가 되어주는 이야기 등이 담겼다. 일반 의사는 환자를 만나는 사람이지만, 법의학자는 환자가 아닌 유가족을 만나는 사람이기에 그의 말투는 시종일관 매우 조심스럽다. 담담하게 전하는 그 이야기 속에서 고인과 가족들의 평안을 비는 간절함과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지금 출판과 서점이 위기에 직면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종이책과 오프라인 서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정작 국내 서점가는 위기를 맞고 있다. 거대 자본을 가진 대형 유통사들이 책을 독점하면서, 지방 서점과 동네 책방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서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다양성의 문제기도 하다. 이 책은 일본의 출판계와 서점의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서 일본의 출판과 독서 문화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책이 제시하는 해결 방안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존,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새로운 서점 모델, 그리고 독자와의 관계 재정립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제안들은 출판계 종사자들에게 유익한 지침이 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작가가 수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며 깨달은 것은 가난이 결코 유별난 게 아니란 사실이다. 가난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을 뿐 사회 전체에 널리, 깊게 뿌리 내려 있었다. 그런 현실로부터 등 돌리고 스스로의 안위만을 쫓는 지금의 사회가 오히려 더 비참하게 느껴졌다. 가난한 삶과 죽음을 ‘비극’이라 이름 붙이고 특별한 것으로 취급할 게 아니라 분명한 현실로 인지해야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현직 8년 차 소방관 백경은 구급차를 타며 마주한, 세상의 그림자 속에 숨어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꺼낸다. 추운 겨울보다 오히려 따뜻한 봄에 죽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 구급차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가난한 사람이라는 사실 등,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방관의 멋진 영웅담도, 살맛 나는 세상 이야기도 아니다. 모두가 환호할 아름다운 이야기 대신 외면하고 싶은 아픈 구석을 굳이 들추어 이야기하는 까닭은, 우리가 세상의 아픔에 등 돌려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믿음에서 비롯한다. 손 내밀어 보듬어야 할 상처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 그걸 분명히 깨달은 뒤에야 세상이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당신이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국가 폭력 사태나 집단학살이 일어났을 때 사건의 책임자들을 포함해 모든 가담자에게서 들을 수 있는 책임 회피성 진술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의 책임을 물었던 1차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에 기소된 24인의 지도자 대다수가 주장한 변론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의 변명은 참작되지 않았고, 3명을 제외한 모두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그중 12명의 피고인은 사형에 처해졌다. 그럼에도 지시 체계 최하단서 명령에 따라 잔혹한 행위를 수행한 사병들과 부사관을 어떻게 처벌해야 할지는 논쟁의 대상이 됐다. 강압적 상황서 명령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일시적으로 자유의지가 없어지는 걸까? 그렇다고 해도 그토록 잔혹한 행위들을 단순히 명령 때문에 실행할 수 있는 걸까? <명령에 따랐을 뿐!?: 복종하는 뇌, 저항하는 뇌>는 에밀리 A. 캐스파 벨기에 겐트대학교 실험심리학과 부교수가 2016년부터 지속해 온 자신의 연구들을 정리해 명령에 복종할 때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인지신경과학 과정을 밝힌 책이다. 책은 또한 방대한 사회·심리학 및 인지신경과학 자료를 분석해 집단 학살·집단 폭력 사태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한 종합 지식을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
<파주>는 크게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남자 친구 ‘정호’와 동거하는 나의 이야기다. 그들의 앞에 어느 날 ‘현철’이 나타난다. 현철은 정호의 군대 후임으로, 정호에게 군 시절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호가 자신에게 저지른 일들에 대한 보상으로 1년 동안 매달 100만원을 주기를 요구한다. 정호는 그 경고를 무시하려 하지만 현철은 소심하게, 그러나 강력하게 그를 몰아붙인다. 정호가 겨우겨우 들어간 회사에 그의 괴롭힘을 알리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그를 협박할 것이라면서. 그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단돈 100만원을 1년간 주는 것이라면서.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독자들이 헌법을 쉽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고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 헌법 전체를 조문 순서대로 제시했으므로, 필사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속뜻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에 앞서, 혹은 이미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든 이가 헌법을 읽고 따라 써 봄으로써 소중한 권리를 찾을 수 있다. 헌법에 담겨있는 내용은 국민을 위해 마련된 선물이기 때문이다. 헌법을 따라 써 보며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헌법이 규정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주권 의식을 높이고 민주 국가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표로 삼으면 어떨까?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편법으로 강사를 해고하는 대학, MZ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청년들,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에 무심한 사업장, 암호화폐에서만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 등 이미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 묘사된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김민섭의 시선은 결코 차갑지 않다. 사람의 가치가 추락할수록, ‘다정함’이라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작가의 희망 덕분이다. 작가는 다정함이 다음 세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나아가 다정함이 가치의 영역이 아니라 지능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정해야 생존할 수 있고, 다정해야 타인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는 타인과 연대하고, 그가 잘되는 것이 내가 잘되는 것이라는 걸 믿는 다정한 당신을 위한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감정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행동이 된다. 그리고 행동은 생활과 인생이 된다. 내면에 생긴 부정적 감정이 곧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마침내는 부정적인 인생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감정이 우리의 뇌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또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하고, 감정이 우리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돕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불안과 우울, 긴장 등 온갖 심리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이 단순히 의지로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서 출발해 감정의 구조적, 생물학적 특징과 환경적 요소의 설명을 통해 자신을 책망하는 대신 정신건강 문제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감정은 때때로 매우 성가신 존재가 되는데, 그 감정이 솟구치는 배경에는 생물학적인 뇌 구조가 있다. 한편, 인간은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생물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이상 감정을 따로 떼어낼 수는 없다. 짜증이 나거나 화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 놓이는 것,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렇기에 더욱 감정을 잘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저자 브라이언 클레그는 이 책에서 40권이 넘는 대중 과학책을 쓴 작가로서의 오랜 경험과 필력을 십분 발휘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이르는 과학책 역사의 줄기를 따라 각 시기 인류에 큰 영향력을 끼친 과학서들의 특징과 시대 배경, 과학사의 줄기에서 차지하는 위치, 한계를 돌아본다. 단순히 과학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과학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또 과학책들의 표지와 삽화, 저자 이미지, 역사적 자료 등 280여점의 방대한 고화질 도판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도판만 훑어봐도 그 흐름이 느껴지는 체계적인 아카이브다. 과학책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도 한다. 19세기 헝가리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가 쓴 <산욕열의 원인, 이해, 예방>은 출산하는 여성들의 수많은 목숨을 살렸다. 당시 유럽은 여성 열 명 중 거의 네 명이 출산하다 사망할 정도로 산모의 사망률이 높았다. 제멜바이스는 이 책에서 그 이유가 의사들이 손을 씻지 않고 산모를 검진하기 때문이라고 체계적으로 밝히며, 의사들이 소독제로 손을 씻으면 분만이 안전하게 끝날 확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