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1 18:17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들의 행태를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근래 들어 경제인들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도 특정인사에 대한 사면 언급이 또 다시 나오면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거졌다. 이용득 최고위원이 유승희 최고위원을 향해 "왜 당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느냐, 당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 똑바로 해"라며 호통쳤다. 이는 앞서 열렸던 공개회의 석상에서 유 최고위원이 구속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질책성 발언이었다. 이 말을 들은 유 최고위원도 지지 않고 "왜 반말을 하느냐"고 되레 따져 묻자, 이 최고위원은 "반말도 못하냐. XX"이라며 욕설까지 했다. 올해 62세의 이용득 최고위원은 유승희 최고위원보다 7살 많다. 하지만, 원외 당직자가 '걸어다니는 헌법기관'으로 통하는 국회의원(원내 당직자)에게 공식 석상에서 반말은 물론 욕설까지 남발한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다급해진 김무성의 이완구 구하기 부동산 투기·병역 기피 의혹·황제 특강·언론 외압 녹취록 논란 등 유례없는 '다관왕'으로 정문보고서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완구 국무총리후보자에 대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구출작전이 시작됐다. 12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에 사회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 예정돼 있는 본회의 연기를 제안하고 나섰다. 야당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채택을 거부할 경우,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표결을 상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현행 국회법 9조는 '위원회는 임명동의안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심사결과보고서 또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과 관련해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연기해서는 안 된다"며 표결 처리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직은 단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8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2016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권레이스에 뛰어든 문 의원이 갑작스레 '총선 불출마 카드'를 꺼내든 배경을 두고 문 의원 측은 "정치적 미래를 계산하지 않고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을 살리지 못하면 제 시대적 역할도 거기까지"라며 "총선 전까지 당을 신제품으로 싹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 살리는 데 정치생명을 걸 것"이라며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정치정당에서 정책·경제정당으로, 여의도 정당에서 생활정당으로 변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의 이 같은 확실해 보이는 명분을 제시했음에도 이 명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특히 이번 총선 불출마 선언은 '생색내기'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이른바 총선을 포기하고 대선을 취하겠다는 '대탐소실' 전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경제인 가석방' 두고 여야간 '동상이몽'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의 가석방과 관련해 여야가 각자 다른 셈법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를 이유로 찬성 입장을, 새정치민주연합은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기업인을 모호한 기준으로 가석방하는 건 국민 정서와 크게 다르다고 강력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29일,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서 "워낙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가석방의 요건을 어느 정도 갖춘 기업인들은 밖에 나와서 기업 활동을 하는 것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하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총수, 오너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역할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수형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밖에 나와서 기업 활동을 할 때 경제적인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재벌가에 대한 여론악화에 대해선 "기업인 가석방 문제는 조현아 부사장과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요건이 안 되는데도 가석방이 돼서는 안 된다. 요건을 갖춘 기업인에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 후보자가 4일, 위장전입 및 다운계약서 의혹, 골프 논란 등에 대해 대부분 자신의 불찰로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인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군 재직 당시 3차례에 걸친 위장전입 의혹과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튿날 골프를 친 의혹을 밝혀달라’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의 질의에 “전부 인정한다. 국민에게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이 있고 이튿날 운동을 했는데 비록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고위 공직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 아주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표준 공시지가로 했다.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했는데 확인을 하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2년 11월 배우자 명의로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3500만원에 매입했으나 당시 국세청 기준시가 공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동일면적 가격은 1억1200만원으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안철수 “국민건강? 여당은 세수증진에만 혈안” “여당은 세수 증진에만 집착하고 있고, 국민에게는 솔직하지 않다.”(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 “담뱃세 인상 이외에 흡연율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이 과연 무엇이 있느냐.”(새누리당 신경림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601호실에서 열린 담배 정책 관련 공청회에서 나온 얘기다. 여야 복지위원들은 기존에 나왔던 이야기들만 반복할 뿐 이렇다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고 뚜렷한 대책을 찾는 것 역시 찾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담배 제조사나 관련 협회 등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업계 관계자는 철저히 배제된 채 열려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사단법인 한국담배소비자협회(KSA)가 공청회 방청을 요청했으나 원천적으로 거부당하기도 했다. 참석한 국회 원들도 야당 측 의원들보다 여당 측 의원이 더 많이 참석해 공정한 토론이 이뤄지기엔 다소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유찬 홍익대학교 세무대학원 교수,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생활습관병연구
“기존의 군 수사 결과를 신뢰하지만, 재조사하도록 하겠다.” 이는 지난 13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의에서 구타 의혹으로 식물인간이 된 구모 이병 사건수사과 관련해 나온 발언이다. 한 장관은 한술 더떠 헌병 수사기록, 담당 군의관과 춘천 일반병원 의사 등의 진술로 봤을 때 전혀 문제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재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 이병의 발언과 가족들의 요구가 있어 이 과정을 다시 한번 재수사하겠다는 게 군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기존 조사가 특별히 문제가 없지만 구타에 의한 뇌출혈 가능성과 이와 별개로 각목 구타 가능성이 있어 재조사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이날 발언은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첫 번째로 본인 휘하에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수사과정이나 방법,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 있어 한 치의 실수도 없었다고 판단한 셈이다. 두 번째는 유가족들의 구타 주장 목소리가 높아지자 ‘울며 겨자먹기’로 재조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것. 실제로 기존 수사에서 군은 구 이병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에 대해 단순한 욕창이라고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지난 달 23일, 돌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12일 만인 4일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사퇴를 철회했다. 그가 내세운 사퇴 철회 배경은 다름 아닌 ‘당의 요청’이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의원의 이번 사퇴 번복에 “사퇴쇼가 새누리당 혁신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원직에 복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와 중진, 선배, 동료 의원들과 저를 걱정해주는 많은 분들이 저의 문제의식을 공감해줬다. 당의 혁신과 쇄신, 변화를 위해 지도부에 남아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 ‘경제 살리기와 개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한 번 도전해 보겠다. 부딪치고 설득하고 싸워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의 모습으로는 개헌을 할 수도, 할 자격도 없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경제를 살린 다음 개헌을 논의한다면 국민도, 대통
<난중일기>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 동안 쓴 진중일기로 국보 제7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까지 한 고전 중의 고전이 아닌가. 노산 이은상 선생은 '민족의 성전'으로 "우리 국민 누구나 꼭 읽어야 할 국민 독본'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정작 <난중일기>를 한번이라도 읽어본 이는 드물다. 왜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용에 대한 오해, 선입견 등으로 아예 <난중일기>를 찾지 않는 이가 많을 것이다. 이미 영화속에서 소개되어 이미 다 아는 뻔한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과 제목처럼 어렵고 딱딱한 내용일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 <난중일기>를 구매한 독자들은 책을 열심히 끝까지 읽을까? 아마 첫 부분 몇 장 읽다가 포기하거나 한번 펼쳤다가 덮어버리는 독자들이 태반일 것이다. 재미가 없어서? 어려워서일까? 우리가 지금껏 <난중일기>를 읽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읽을만한' <난중일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난중일기>다운 <난중일기>가 없었고 독자들은 새로운 날 것의 &l
[일요시사 사회팀] 강주모 기자 = 홍도 유람선 좌초, 안일한 마인드가 '사고 불렀다' 200여명이나 되는 승객들을 수장시켰던 세월호 침몰사건이 터진지 200일도 채 되지 않은 지난달 30일, 전남 신안군 홍도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상 안전불감증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7시30분, 홍도 섬 주변을 일주하는 유람선 ‘홍도 바캉스호’가 선원 5명, 관광객 105명을 태우고 출항해 주변 경관을 돌다가 만물상 바위 인근의 암초에 부딪치면서 발생했다. 자칫 110명의 관광객들이 유명을 달리할 뻔했던 이번 홍도 유람선 사고의 원인에 대해 다수의 언론들은 선박 노후화나 구명조끼 착용 등의 안전교육 미실시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도 그럴까? 사고가 났던 홍도 바캉스호를 최근 직접 타 본 기자로서는 이 같은 보도에 수긍하기 어렵다. 선박이 건조된 지 오래됐거나 관광객들이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받지 않아서 홍도 바캉스호가 암초에 부딪친 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기 때문이다. 앞서 기자는 지난달 13일, 목포에서 홍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 ‘동양골드호’를 타고 홍도를 찾은 바 있다. 홍도에서 하선 직후 곧바로 예정돼있던 홍도해상관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오는 30일로 활동기간이 종료되는 특위가 청문회를 열지 못한 채 별다른 성과없이 마친 것과 관련해 또 다시 '네탓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과 대응체계 부실,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5월15일 국조 특위를 설치키로 합의한 뒤 5월29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보고 일정을 정하는 데만 3주 가까이 시간을 허비하다가 6월30일부터 7월11일까지 2주 동안 22개 기관에 대해 기관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여야는 특위 마지막 활동인 청문회 개최를 앞두고 증인채택 및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며 충돌했다. 결국 특위는 청문회도 열지 못한 채 별다른 성과없이 활동을 마치게 됐다. 심재철 특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세월호 국조 특위가 처음에는 힘차게 출발 했지만 기관보고를 마치고 일반증인 문제로 부딪쳐서 열리지 못했다. 부득불 이번주까지 해서 마무리를 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국조 특위 기간연장이 없음을 시사했다. 특히 활동 기간 내내 격하게 대립해온 여야 간사는 특위 종료를 하루 앞둔 29일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영국을 바꾸는 것보다 노동당을 바꾸는 것이 더 어려웠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초선일지'에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자서전 <여정>의 한 글귀를 소개했다. 황 의원은 "오늘 결국 국회는 공전하고 일정은 파행을 겪었다. 이것은 정말 중증 같다"며 세월호특별법으로 꽉 막혀 있는 정국에 대해 비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투쟁 정당의 이미지를 벗겠다'던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굳고 빛나던 첫 취임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 한숨의 미풍에 날아가 버렸다"고 당 지도부를 향해 거침없는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박영선의 한계가 아니다. 우리 당의 구조적 한계의 문제"라며 "이것이 오늘 우리 당 모든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 의원은 "우리나라를 개조하는 것과 우리 당을 개조하는 것, 어느 일이 더 실현 불가능할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새누리당의 특별법 처리 관련 거부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3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최근 '관피아 비리'로 여야 현직 의원들이 구속되면서 정치권에 '입법 로비' 후폭풍이 불어닥친 가운데, 야권 중진의원이 출판기념회 금지론을 주장해 관심이 쏠린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3선·대전 유성)은 25일, '정치자금 모금 창구'라는 비판에 휘말린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썽 많고 문제 많은 출판기념회는 아예 폐지시키고 아예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국민들이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이 있음을 우리 국회의원들이 잘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출판기념회가 후원금이나 정치적 자금을 얻기 위한 탈법적 방안이라고 의심을 받고 있다. 선관위가 이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존 상한액을 두겠다고 하는데 그 방법은 적절치 않다"고도 했다. 그는 "사실은 동료 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줄지어하니까 당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들도 밀어붙이려다가 동료의원들에 대한 온정적 측면 때문에 법적 제도화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 같다"고 당내 출판기념회 개혁 추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정치권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유가족 300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120여일을 지나고 있지만, 정치권은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네탓 공방'으로 일관하며 처리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침묵하고 있고, 여야 지도부는 이랬다 저랬다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다 당내 의원들 개개인조차 특별법과 관련한 세부 쟁점사항들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국회가 정쟁 속에서 본연의 임무인 입법 기능을 상실할 경우 경제 파탄시 모든 국민의 분노는 정치권으로 향할 것이고 정치권은 국민과 국가의 역적이 될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에 화살을 날렸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국면으로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 "국회는 세월호법의 정치적 이용을 배제하고 당장 급한 민생경제 법안과 분리 처리하는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회에는 많은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이 대기중인데 우리 국회에서 이런 법을 빨리 처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quo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세월호 유가족 외면?' 새누리 "재협상은 없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 간 지루한 힘겨루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여야 원내대표 간의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고 재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는 모양새다. 여야가 극적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13일로 예정돼 있는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파행정국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18일부터 21일까지 열기로 합의했던 세월호청문회 개최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재협상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재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결국 이같이 결론냈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하는 등 대응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는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7·30 재보궐선거일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여야의 공천경쟁도 붐을 뿜고 있다. 특히, '뜨거운 감자'로 평가되고 있는 서울 동작을 지역은 금태섭 대변인(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진심캠프 종합상황실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집안 싸움'으로 어수선한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모델과 박원순 모델을 동작을에 구현하겠다"며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금 대변인은 "새누리당에서 지명도와 비중이 높은 인물이 출마할 것이 분명하다. 야권의 변화,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흐름을 상징하는 제가 정면대결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결과로서 좋은 정치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픔이 있더라도 새로운 인물도 영입하고 또 나아가서 선거에 이겨서 결과를 보여드리는 것이지 경선이라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금 대변인의 이 같은 전략공천 주장이 제기되자,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결국 세월호 사태의 책임을 지고 냈던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했다.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정 총리를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정 공백의 장기화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고 굳이 새 총리를 내정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인사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청와대 내 인사수석실을 새로 설치키로 하는 등 추후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정 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국무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께 국가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시스템을 만드는 약속을 드렸다. 이를 위해 지금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더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3선·전북 고창·부안)이 '제19대 국회 2차년도 헌정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6일 국회 김춘진 의원실에 따르면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의 주관단체이자 공약 매니페스토 운동기관인 법률소비자연맹이 헌정대상 수상 의원으로 김 의원을 선정했다. 이번 수상자 선정은 법률소비자연맹이 1000여명의 모니터단을 활용해 제19대 국회 출범 후 2차년도에 국회의원들의 법률안 투표율, 국정감사 성적 등 13개 항목을 정밀 조사해 결정해 발표한 것으로 김 의원은 과거에도 다수 수상했던 이력이 있다. 이로써 김 의원은 2004년~2011년까지 8년 연속에 이어 2013년과 2014년까지 10회 이상 헌정대상을 수상한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춘진 의원은 "이번 수상은 지난 10년간의 의정활동을 다시 돌아보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국민들이 주신 막중한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더욱더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활에 가까이 다가가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성실한
[일요시사=정치팀] 강주모 기자 = 선주협회 지원 해외연수 의원들, 부랴부랴 경비 반납 지난해 한국선주협회의 지원을 받아 외국시찰을 다녀왔던 국회의원들이 해당 경비를 세월호 참사 이후 반납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선주협회는 전날(25일) 지난 해 5월6일부터 10일까지 닷새동안 한국선주협회 후원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 국회의원 5명과 올해 3월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의원 6명이 해당 경비를 모두 반납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새누리당 박상은·김무성·이채익·김성찬·김한표·함진규 의원 등 6명이 아랍에미리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검찰의 해운업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인 지난 20일 선주협회에 1인당 550만원의 경비를 되돌려 보냈다. 이들은 지난 3월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와 청해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두바이 시내 관광 일정 등을 소화했다. 또 지난해 5월6일부터 1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선주협회 후원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 새누리당 박상은·
[일요시사=사회2팀] 강주모 기자 = GOP 총기난사 사건 "군의 총체적 부실 드러났다" 지난 21일, 12명의 동료에게 총을 겨눠 12명의 사상자를 내고 탈영했다가 전날(23일) 오후 2시55분께 자살기도에 의한 총상으로 현장에서 생포된 임모(22) 병장 사건이 결국 군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군은 이번 임모 병장을 검거하는 과정에서까지 총체적인 부실 대응을 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허술하게 뚫려버린 작전 및 경계, 사건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안내가 없이 책임을 떠넘기는 식으로 마무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최전방 GOP 장병들의 숙소에서 수류탄과 총기 난사로 병사 12명을 사상케 하고 무장한 임 병장이 탈영한 뒤 2시간이 지나서야 '진돗개 하나' 비상태세가 발령됐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건발생 30분이면 가능한 비상태세 발령을 늦게 내린 것은 시분초를 다투는 군의 특성상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임병장 탈영 뒤 군은 9개 대대 35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임병장 검거에 나섰지만 이튿날 오후 2시 23분께 임병장이 발견될 때까지 흔적조차 찾지 못했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