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에 주목하라!

간편한 한 끼 식사 해결 방법은?

간편식이 뜨고 있다. 1인가구 및 맞벌이 부부,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 소비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970년대 3분카레로 시작된 국내 간편식 시장은 이제 2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테이크아웃으로 매출 고공행진
편의점 간편식 경쟁 치열

기존 외식업체들은 테이크 아웃 메뉴를 강화함으로써 간편식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는 핵가족화 확산으로 일하는 여성층이 늘면서 요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끼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외식점포에서 포장해 식사하는 방법을 택한다. 캠핑족 등이 증가한 점도 한몫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하루엔소쿠’ 압구정점은 최근 늘고 있는 테이크아웃 수요에 발맞춰, 일부 매장에서 가능했던 테이크아웃을 전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나베(찌게류)를 제외한 전 메뉴 포장이 가능해, 가맹점 객단가 및 매출을 상승시키고 있다.

일본식 정통돈가스와 우동, 메밀국수 등이 가능하다. 특히 압구정점은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에 위치, 고품질 도시락으로 건너편 아파트와 주택가 고객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인근 오피스의 세미나, 행사용 단체도시락 주문도 많다.
고품질 돈가스를 합리적 가격에 판매, 매스티지 제품을 선보인다. 프리미엄급 정통 일본식 돈가스가 1만원을 넘지 않는다. 두툼한 생등심살과 생빵가루를 사용해 속은 육즙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럽고, 겉은 바삭바삭하다.

튀김 기름도 고품질만을 사용한다. 소스도 차별화했다. 토마토, 겨자, 마늘, 허브 등으로 만든 다양한 특제소스를 얹어 먹도록 한 것. 가격도 8000원~1만원의 가격대로 합리적이다. 주 고객은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과 40~50대 주부모임이 많다. 주말에는 주변 아파트 가족고객이 많이 찾는다.


테이크아웃이 대세

‘오니기리와이규동’도 소형가구와 오피스, 학원가에서 인기다.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수제삼각김밥과 덮밥이 주력메뉴다. 삼각김밥은 밥 한 공기 정도 되는 분량의 밥에 속재료를 가득 넣어 푸짐하다. 덮밥은 소고기 덮밥 등 정통 일본식 덮밥과 함께 보쌈, 잡채 등을 이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도 판매한다.

가격대는 삼각김밥이 1000~2000원, 규동이 5000원대로 저렴해 고객들에게 부담없다. 최근에는 학생, 직장인 등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오니기리 3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컵밥도 많이 나간다. 대표적인 간편식으로 꼽히는 도시락 창업 아이템도 인기다.

‘한솥도시락’도 3분 이내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도시락 메뉴를 다양하게 갖춰, 바쁜 직장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시간에 쫓겨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이나 지갑이 얇은 직장인이나 학생, 저녁을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원할머니보쌈·족발’ ‘본죽’ 등은 ‘원할머니 즉석탕’ ‘아침엔본죽’ 등 유통업체와 연계해 전국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도 있다.

편의점은 싱글족, 아침족, 한끼족 등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체별로 고객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도시락, 주먹밥, 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 관련 메뉴를 50여종 가까이 선보였다. CU는 매장 내 아침식사 전용 진열 공간인 모닝존을 구성, 가정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맞춤형 아침식사를 테마로 ‘올리브 햄에그머핀’ ‘베이컨 치즈 베이글’ 등 조리빵 브랜드를 선보였다. 전문점 수준의 맛과 질로 품질을 높였다.

지속적인 성장 전망


가정간편식은 외식과 내식(집에서 직접 밥을 해먹는 것)의 중간 형태다. 어느 정도 손질되거나 조리된 음식을 구입해 가정에서 반조리 혹은 바로 먹는 것을 말한다. 일본도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간편식 쟁탈전이 치열하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창업학 박사)은 “외식 창업 시장의 큰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며, “기존 점포에서는 가정간편식 판매를 위한 소용량 포장상품을 개발하거나 판매를 늘리는 등 소비 트렌드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정간편식은 최근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외식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점포가 크지 않아 창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 수요와 맞물려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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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