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김동주의 질주’

거포 김동주(32·두산 베어스)의 질주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인상적인 타점 쇼를 진행 중에 있어서다. 후반기에만 18타점을 쌓아 선두에 랭크돼 있다. 사실 야구에 있어 타격의 최고봉은 홈런이다. 하지만 홈런은 터질 확률이 낮다. 타점은 홈런과는 다르다. 매 경기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홈런이 꽃이면 타점은 청량제로 통한다. 그런 면에서 올해 김동주는 매우 시원한 타자다. 특히 김동주에 대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어 그의 가치는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당 1타점 “걱정마!”

사실 타점은 ‘내노라’하는 강타자들이 최고로 여기는 부문이다. 가치가 높은 원인은 타점이 실수(實數)이기 때문에 연봉 고과 점수에서도 우선적으로 꼽힌다. 이 같은 측면에서 김동주의 승승장구한 행보는 단연 돋보이고 있다.  
현재 김동주는 후반기 10경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특히 올해 잔부상을 달고 다니며 12경기를 결장했다. 그럼에도 92경기 92타점을 뽑았다. 1경기당 평균 1타점 이상’은 기록한 셈이다. 7일 현재 김동주는 타율 .310 17홈런 9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이다.
이런 기록은 역대 전적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김동주의 타점 생산력은 이승엽과 심정수를 견줘도 손색이 없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 1백31경기 1백44타점·경기당 1천99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2003년 1백33경기 1백42타점·경기당 1천68타점을 뽑았다. 단일 시즌 역대 3위인 셈이다.
김동주는 두산의 4번 타자로 중심타선에 우뚝 서 있다. 팀의 공격을 이끌면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고충이 있다. 부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렸다. 때문에 지금도 팔꿈치, 허리, 종아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입장에서 경기도 마음껏 빠질 수 없는 실정이다.
팬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동주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계속 전달되고 있는 셈이다.
김동주도 이 같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려는 듯 ‘시원한’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팬들은 김동주의 뛰어남을 여러 각도에서 꼽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3-4-5 성적’이다. ‘3-4-5 성적’은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이상을 일컫는다.
이 말은 뛰어난 타자를 알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확도와 장타력 중 하나라도 빠지면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인 탓이다. 올시즌에서 김동주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3-4-5를 2년 연속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는 김동주의 강점은 ‘놀라운 타점 본능’이다. 그는 92경기에서 92타점을 올렸다. 한 경기당 1타점을 올린 것이다. 게다가 무서운 페이스로 타점을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두산의 주장을 맡고 있는 그의 역할이 경기 안팎으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동주는 “기본적으로 내 타격의 기본은 잦은 출루다. 최대한 많이 살아 나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타점 욕심은 없다. 앞 타선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을 뿐이다. 내가 1백타점을 올리고 팀이 지는 것보다 내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주의 질주에 일본 프로야구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그곳이다. 지난 9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오릭스가 베이징 올림픽 한국 금메달에 공헌한 김동주 쟁탈전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다 조사섭외부장 등 2명이 시찰을 위해 10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동주의 행보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럼에도 일본 진출에 실패했다. 때문에 두산과 1년 계약을 했다. 이후 승승장구한 그에 대해 지금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일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현재 프로야구는 시즌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과 롯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두 팀 모두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때문에 마지막 경기까지 2위를 향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고 이에 따라 김동주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