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나들이-달맞이 명소

“활짝 웃게 해주세요”

달맞이로는 정월대보름보다 추석이 낫다.  일단 춥지 않아 가벼운 차림에  야간 산책, 트레킹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옛말에 ‘추석 저녁에 보름달을 바라보면 3년  무병장수’라는 설이 있듯이 운치 있는 밤,  건강 산책에 나섰다가 둥근달의 원만한 기운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아차산
서울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아차산(2백85m)은 서울시 한강수계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도 같다. 아차산에 축성된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본래 백제의 땅이었던 것이 서기 475년 백제 개로왕이 고구려 장수왕에게 패배한 뒤 고구려 땅이 되었고, 이후 신라의 영역에 속하게 됐다. 많은 보루(소규모 방어 진지)에서 고구려의 토기 등 유물이 발견되고 있으며, 한강 동쪽에서 휘영청 떠오르는 보름달의 자태가 압권이다.  아차산생태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 등이  지척이다.
아차산관리사무소(02)450-1655

도봉산 망월사 (경기도 의정부시)
신라 제27대 선덕여왕8년(639년)에 해호 스님이 여왕의 명에 의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한 사찰이다. 서라벌 ‘월성’을 향해 기원한다는 뜻에서 망월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등의 암봉이 수려하고 빼어난 도봉산에 위치하고 있다. 원도봉유원지, 수락산 등 주변 유명 등산로, 유원지와 연결돼 있다.
의정부시청 공보과(031)828-2471

행주산성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덕양산 정상에 자리한 산성이다.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대첩지로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성 안에서 백제시대의 기와조각과 토기들이 많이 나와 백제 때에 처음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맑은 날이면 개성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행주산성에서 바라보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 곧잘 어우러져 신비감을 더한다. 본래 행주산성은 오후 6시에 문을 닫지만 추석 당일은 달맞이 여행객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일산호수공원, 중남미박물관,  서오릉, 서삼릉 등 주변에 명소가 이어진다.
(031)961-2580

경포호 (강원도 강릉시)
경포호는 호반에 보물 제183호인  해운정을 비롯해 중요민속자료 5호인 선교장, 관동 팔경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경포대 등이 산재해 있다. 경포호를 훤히 밝히는 보름달의 자태는 호반 어디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경포해수욕장, 오죽헌, 정동진, 참소리박물관 등 연계관광코스가 즐비하다.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달맞이고개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 달맞이의 대표  명소다. 동백섬에서 시작해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고개에 이르기까지 제법 긴 구간에서 달맞이를 즐길 수 있다.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 하나로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8경에도 꼽힌다.
해운대구청(051)749-4000

월출산 (전남 영암)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자 ‘호남의 소금강’으로도 불리우는 곳이다. 주봉인 천황봉에서 보면 북서쪽으로 확 트인 나주평야가, 북동쪽으로는 멀리 지리산을 향해 달리는 산줄기가, 서쪽으로는 목포 앞바다가 눈에 들어 온다. 기암괴석이 연속되는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월출, 그리고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월출산의 대표 풍광이다.
영암군청 문화관광과(061)47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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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