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상규 의원 본회의장에서 며느리감 '골라 골라'

  • 김명일 mi737@ilyosisa.co.kr
  • 등록 2013.12.24 15: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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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이 지난 19일 임시회가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며느리감의 프로필을 살펴보고 있는 사진을 <일요시사>가 단독으로 포착했다. 여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현재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비서실장직을 맡고 있다.

여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아내가 보낸 문자를 통해 모 여성의 사진과 프로필을 살펴봤다. 해당 여성은 상당한 미모의 재원이었다. 직업은 약사로 영어와 중국어가 능통하고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까지 명시되어 있었다.

여 의원은 본회의장에 기자들의 카메라가 즐비한 상황에서도 개의치 않고 해당 문자를 유심히 살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4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의 본회의장 누드 검색 파문이 불거진 후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 국회법은 '의원은 본회의장 또는 위원회 회의장 안에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 또는 음식물을 반입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 의원의 문자 확인과 관련해 본회의장 안에서 현직 의원이 개인적인 이유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지 않았냐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 그동안 휴대전화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망신을 당한 것은 한 두 번의 일이 아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다가 사진에 찍혀 망신을 당했고, 새누리당 김희정,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인사 청탁이 의심될만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던 게 공개돼 곤혹을 치렀다. 또 민주당 모 의원은 최근 불륜의심 문자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 의원 측은 "해당 문자는 맞선 후보자의 프로필이었다. 의원님은 그냥 아내가 문자를 보내왔기에 해당 문자를 본 것뿐이다. 본회의장에서 누군가와 문자를 주고 받거나 부적절한 내용을 검색한 다른 의원들과는 사정이 다르다"며 "국회사무처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본회의 도중에도 의원님과 보좌진이 긴밀하게 연락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가지고 가신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나경식 기자 <rusia197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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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