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뺨치는’ 피팅모델 베스트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3.08.26 16: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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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에 롱다리…안구웰빙 여신들

[일요시사=문화팀] 예쁜 외모와 S라인 몸매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선호된다. 뛰어난 외모를 앞세운 소위 ‘얼짱’은 주로 연예계에서, 타고난 우월 몸매를 가진 ‘몸짱’은 모델계에서 활약한다. 하지만 요즘은 모든게 퓨전이고 크로스 오버다. 이는 포화상태에 이른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 몇몇 유명 쇼핑몰 모델들의 비주얼은 가히 왠만한 연예인을 능가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모델은 곧 쇼핑몰의 얼굴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터넷 쇼핑몰엔 연예인 뺨치는 모델들이 쏙쏙 등장하고 있다. 모델들의 비주얼 컷은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고 있으며 모델에 반해 쇼핑몰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미란다 커
김혜련 
   

쇼핑몰 CEO 겸 모델 김혜련은 ‘한국의 미란다 커’로 통한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9등신의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는 쇼핑몰 업계에서 이미 톱스타 급. 최근 쇼핑몰을 통해 공개한 비키니 사진은 여느 스타화보와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혜련은 무결점 피부와 살아있는 바비 인형 외모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군살 없는 그녀의 몸매 라인과 9등신 기럭지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단골 고객들은 이런 그녀가 만들어 내는 새롭고 또 우월한 스타일에 열광한다.

그녀는 지난 2009년까지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피팅모델로 활약하다 2010년 친구와 함께 쇼핑몰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진다.


비주얼 못지않게 김혜련의 라이프스타일 역시 패셔니스타 그 자체다. 지난해에는 한 케이블 채널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럭셔리 하우스와 억대의 명품 패션 아이템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모든 여자들의 로망인 명품 브랜드 가방 수십여개를 스탠드옷걸이에 걸어둔 일명 ‘C 브랜드 트리’를 공개한 것이다.

국내 미수입 제품부터 해외 한정판까지 가방들의 가격만 모두 합해도 고급 외제차 가격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져 스타급 모델의 위엄을 보여줬다.

발레리나 출신 박사
박현선    

발레리나 출신 박사, 쇼핑몰 CEO 겸 패션디자이너, 방송인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진 박현선은 최근 비키니 화보 공개로 네티즌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박현선은 그동안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를 통해 수영장, 해변 등에서 찍은 환상적인 비키니 사진들을 공개해왔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순한 얼굴에 뽀얀 피부, 긴 팔다리와 반전 글래머 몸매가 돋보여 눈길을 끈다.

세종대학교 무용과(발레 전공)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현선은 tvN <화성인 엑스파일>, M,net <더 아찔한 소개팅> 등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박현선은 또 여성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미모와 재력을 갖춘 CEO 모델로도 유명하다.

‘얼굴되고 몸매되는’쇼핑몰 모델
‘옷발 사는’진정한 패셔니스타들

한채영 누른 글래머
김예진    
 


‘4억 소녀’로 유명한 김예진도 스타급 피팅모델 하면 빠질 수 없는 존재다. 김예진은 지난 2005년 당시 21세 나이에 SBS <진실게임>에서 연간 4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4억 소녀’로 출연한 후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연예인 못지 않는 관심을 끌어왔다. 또 남다른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주목을 받아 화보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목구비가 시원 시원한 개성 있는 얼굴에 패션 쇼핑몰 사장다운 유니크한 패션 스타일은 보는 이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김예진은 유난히 큰 가슴 사이즈를 자랑해 한채영을 능가하는 글래머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진실게임> 외에도 <스타일 배틀로얄 TOP CEO>, <스위트룸>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 2008년에는 우수패션몰 어워드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해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100% 리얼돌녀
하현   

CEO 출신 피팅 모델만 유명세를 타는 것은 아니다. 쇼핑몰 업계 중에서도 스타급 피팅모델인 하현은 청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인형과 같은 외모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한 비키니 화보에서 하현은 가슴라인이 푹 파인 의상으로 외모와 상반되는 아찔한 볼륨감을 자랑했다. 여기에 매끈한 다리라인과 잘록한 허리로 요염한 느낌까지 더했다.

과거 ‘4억 소녀’ 김예진 쇼핑몰 모델로도 유명했던 하현은 현재 다른 여성의류 쇼핑몰의 메인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콜라병 몸매’, ‘완벽 S라인’, ‘베이글녀’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컷들을 매일 새롭게 공개하며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국적인 매력
박소라  

박소라는 이국적인 외모에 몽환적인 매력으로 피팅 모델계의 차세대 여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그녀의 이름 석 자만 검색해도 수십개의 연관 검색어가 함께 뜰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박소라는 최근 활동 중인 쇼핑몰 화보를 통해 환상적인 복근라인과 개미허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매끈한 몸매를 보여줘 네티즌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박소라의 의상과 스타일 외에도 화장법, 헤어스타일 등도 연일 화제몰이 중이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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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2차 계엄’ 수사 큰 그림

닻 올린 ‘2차 계엄’ 수사 큰 그림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팀이 2차 계엄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4일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법무부와 민정수석실 간 교감과 이날, 군 수뇌부의 움직임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 중인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상황을 재구성해 왔다. 법무부와 민정수석실의 역할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특히 2차 계엄 논의 여부는 여전히 의혹에 그치고 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무엇을 위한 법률을 검토했는지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안가 회동 정조준 특검팀은 지금까지 12·3 내란이 어떻게 준비됐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했다. 북풍 공작과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국군정보·방첩사령부의 움직임 등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내란 이후의 상황을 수사하기 시작한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박 전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박 전 장관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장관은 내란 당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계엄 선포 계획을 가장 먼저 들은 국무위원 중 한 명이다. 이후 법무부로 돌아와 실·국장 회의를 열고 검찰국에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계엄 당일 법무부 출입국본부에 출국금지팀을 대기시키라고 지시한 혐의도 적용됐다. 계엄 이후에는 정치인 등 수용을 위해 교정본부에 수용 여력 점검 및 공간 확보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로 그가 지난해 12월3일 오후 11시쯤 대통령실에서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하면서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 박 전 장관이 통화한 인물은 임세진 전 검찰과장, 배상업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신용해 전 교정본부장,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이다. 임 전 과장은 박 전 장관과의 통화를 마치고 검사·수사관 인사를 담당하는 실무진 2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배 전 본부장은 출국금지·출입국 관련 담당자들에게 연락했다. 신 전 본부장은 김문태 전 서울구치소장과 연락을 취했다. 박 전 장관은 이후 간부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다음 날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연락하기도 했다. 한 전 총장은 퇴직 검사 모임인 검찰동우회 회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탄핵 당시 가장 많이 연락한 인물이다.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이후에는 김 전 수석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2차 계엄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장관 측은 김 전 수석에게 포고령에 문제가 있으며 국회가 의결했으니 국무회의를 신속히 소집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전했다는 입장이다. 박성재·김주현 곧바로 2차 계엄 법률 검토? 용산 CCTV 속 최측근들 메모 후 문건 만지작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계엄사령부 산하 합동수사본부 검사를 파견하라고 검찰국에 지시 ▲출입국본부 ‘출국금지팀’ 대기 지시 ▲교정본부 수용 여력 점검 및 공간 확보 지시 등을 추진했다고 판단한다. 조사를 마친 박 전 장관은 “제가 한 일에 대해 소상하게 다 말씀드렸다”며 “통상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다른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지속적으로 특검법의 위헌성에 대해 지적을 했었는데, 이 부분이 현재 특검법에도 시정되지 않은 채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어떤 내용을 (특검에) 말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의문이 제기되는 모든 점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지’ 묻자 “나는 항상 업무를 했을 뿐”이라고 했다. ‘5급 이상 간부들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는 주장에는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구치소장 연락 지시’ 관련 질문에는 “질문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수용 지시가 계엄과 관련됐느냐’는 질문에는 “누구에게도 체포·구금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열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을 용산 대통령실로 소집했을 때의 CCTV 영상도 확보했다. 박 전 장관은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A4 용지에 직접 내용을 메모하고 특정 문건을 들여다봤다고 한다. 특검팀은 그가 윤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문건 형태로 계엄 이후 법무부가 해야 할 조치 등을 지시받고 현장에서 이를 직접 정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에 모인 일부 국무위원 등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이후 조치 사항이 담긴 문건을 직접 전달받았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계엄 이후 가동할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 등을 지시받았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향신문> 등 언론사에 단전·단수 조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시를 한 사실 없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공관을 통해 대외 관계를 안정화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박 전 장관 측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개별 지시 문건을 받지 않았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법무부에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특검 조사에서도 A4 용지에 메모했는지 등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 측은 이날 “해당 CCTV 장면을 보여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특검팀이 김 전 수석을 소환한 건 지난 7월 초다. 그는 지난해 12월4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 전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계엄 관련 법률 검토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모두 윤 전 대통령과는 고교·대학 및 검찰 동기나 선·후배로 윤석열정부 최고위직 법률가들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치권에서 “비상계엄 수사 등 법률적 대응 방안 또는 제2의 내란 모의 가능성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들은 국회와 경찰 조사에서 “연말에 얼굴 보자는 취지였다”(박성재 전 장관), “신세 한탄이나 하자는 자리였고, 법률을 검토할 겨를도 없었다”(이상민 전 장관)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은 이 자리에 한정화 전 법률비서관이 동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변 CCTV 등 안가 회동 참석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전 비서관의 존재를 인지하고 소환 조사까지 진행했다. 특검팀은 삼청동 안가 모임 성격을 ▲비상계엄 선포 절차 사후 보완 ▲대통령 탄핵 대비 법적 대응 논리 개발 자리 등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나온 관련자 진술의 위법성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과 김 전 수석, 이 전 처장 등은 안가 회동 이후 휴대전화를 바꿨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지난 3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밑에서 일하던 검찰 고위 관계자들은 대통령을 ‘운명 공동체’로 생각한다”며 “박 전 장관이나 김 전 수석에 대해서는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해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수사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국민이 받아들이겠나.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 이들은 죽을 때까지 수사선상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증거 이미 폐기했다? 특검팀은 과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작성했던 수사보고서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검찰 특수본 수사보고서의 제목은 ‘2차 비상계엄 가능성에 대한 의혹 등 정리 보고’다. 수사보고서에는 “12·4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난 직후, 윤 대통령이 계엄사령부 상황실로 찾아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왜 국회의원들을 잡지 않았느냐’ ‘내가 다시 계엄을 할 테니 그때는 철저히 준비해서 국회부터 장악하라’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적혔다. 해당 의혹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처음 제기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6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2차 발령을 준비했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검찰이 이 같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수사보고서에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윤 대통령, 김용현 장관과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 내 별도의 방에 들어갔다고 국방위 현안 질의에서 답한 바 있으나 대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언했으나 박 총장이 답변한 날인 12월5일은 윤 대통령의 위와 같은 발언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박 전 총장에 대해 조사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검찰은 수사보고서에서 시민단체와 언론사 보도 등 2차 계엄 의혹과 관련한 의혹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군 복수 부대에 지휘관 휴가 통제 지침이 내려졌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계 태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혹과 계엄 둘째 날 지방 공수여단의 서울 진입 계획이 있었다는 육군특수전사령부 간부의 언론사 인터뷰 등이 그 근거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 문을 열고 들어가 의사당 내 의원들을 밖으로 이탈시킬 것’이라고 동일한 명령을 내렸지만, 지시가 이행되지 않아 2차 계엄이 준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2월4일 새벽 중요…검도 “수사 필요” 인정 자료 이미 사라졌나…용산 PC 전부 포맷 확인 검찰은 수사보고서에 “윤 대통령의 ‘국회의원 이탈 명령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자 김 장관에게 위와 같은 발언(왜 국회의원들을 잡지 않았느냐)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이고, 이와 더불어 ‘추가 계엄 선포’와 관련된 발언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므로 관련 내용 수사 필요성 있음”이라고 적었다. 특검팀은 대통령실 고위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2차 계엄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8일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특검팀은 정 전 실장에게 계엄 이후의 상황을 따져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실장은 불법 계엄 전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그는 계엄 선포 직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있었다.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튿날 새벽에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윤 전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 머물 때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4일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이후 윤 전 대통령, 박 전 총장, 김 전 장관 등과 함께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후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도 통화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4일 오전 2시58분쯤 정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정부에 도착했음을 확인하고 정부의 신속한 계엄 해제 조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대통령실 윗선이 계엄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돼있다. 특검은 지난 4월 대통령실 컴퓨터(PC) 전체 초기화 계획이 정 전 실장의 지시로 실행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별도 전담팀을 꾸려 정 전 실장 관련 의혹을 수사해 왔다. 특검팀은 이날 정 전 실장을 상대로 계엄 당시 국무회의와 대통령실 상황, 추 전 원내대표와의 통화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부족하다 특검팀은 박 전 총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재조사했다. 앞서 박 전 총장은 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서 불법 포고령을 발령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박 전 총장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뒤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 등과 합참 결심지원실에 함께 있었다. <hounder@ilyosisa.co.kr>